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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취임 2주년을 맞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충남도정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3농.행정혁신.지방분권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큰 송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올 연말 내포신도시 출범에 따른 충남의 백년대계를 구상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3농.행정혁신.지방분권 밑그림 완성”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을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야심차게 출발한 민선 5기 안희정 충남號가 7월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첫 진보출신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큰 기대감 속에 항해를 펼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난 2년 동안 본격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여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안 지사는 3농· 행정 혁신 등을 통해 충남도정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했다. 또 상생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 100억 달러 돌파, 내포신도시 건설 추진,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등 경제ㆍ복지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그에게는 지난 2년보다 앞으로 재임기간 2년이 더 중요하다. 오는 연말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을 앞두고 있고, 1일 개청한 세종시 출범에 따른 충남도의 상생 전략 등 지역의 현안사업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 지사를 만나 지난 2년간 충남도정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해 인터뷰 했다. <편집 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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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 전반기를 보낸 소감은.

지난 2년간 야당의 진보적 젊은 도지사로서 도민께 위임받은 도지사직의 엄중함과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 특히 도정 연속성 유지와 주권자의 권리 회복, 생동감, 생산성 높은 도정을 이루고자 노력했다. 우선적으로 조정과 통합으로 민주주의 자치도정을 펼쳤고, 정부주도, 물량투입 위주의 지역발전 전략이 아닌 사람, 환경, 지속가능 경제 전략으로의 도정 전환에 주력해왔다. 특히 공무원이 지식?전문성?창의성을 갖고 ?자기 주도적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했다.

▲ 지난 2년간의 성과를 꼽자면.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꼽으라 한다면 2010 세계대백제전 및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성공개최를 들 수 있다. 이 밖에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입법 주도와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 직불금 지원 등이다.그리고 중소기업 수출 123억$ 달성과 충남형 사회적 경제 기반 구축을 통한 균형있고 내실있는 충남경제의 육성,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등을 통한 복지.문화.교육이 어우러진 .행복한 충남.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 민선 5기 도정 핵심시책인 3농 혁신 성과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3농혁신 정책 확산을 추진하기 위해 현장의 요구와 현실을 적극 수렴해서 오는 2014년까지 11개 분야별로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를 시책화 했다.올해부터는 3농 혁신 본격 추진의 해로 정하고, 5대 분야 중점사업을 중심으로 농어업 현장에 파고들어 도와 시·군, 유관기관과 협력해서 성과 가시화를 위해서 추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 핵심시책인 행정혁신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행정 혁신은 우리 공무원들이 바뀐 시대적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이러한 정부의 역할 변화에 따른 공무원들은 또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 혁신운동이다. 이제까지 관이 결정을 하면 모두 따라오던 시절의 정부역할이 아니라 시장과 시민 주민들 권한 의식들이 다들 높아져 있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권한과 이익단체가 충돌하는 현실에서 공무원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가에 대한 정책적 패러다임을 재정립하자는 얘기다. 이를 위해 우리도에서는 혁신과제 발굴(155건), 정책실명제, 독서대학, 학습모임 운영 등을 추진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내년 1월 내포신도시에서 새로운 도정을 시작하는데.

내포신도시는 2007년부터 2020년까지 13년간 약 2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구 10만명이 살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특히 내포신도시는 그동안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을 도내지역으로 이전하는 단순한 토목사업이 아니라 도청을 도내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계기로 충남 16개 시군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환(環)황해권으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 도에서는 대전광역시 분리이후 23년만에 도민의 품안으로 돌아와 새로운 충남의 시작과 함께광역행정의 중추기능이 내포지역으로 전환되면서 도민의 자긍심 및 생활권 형성에도 큰 변화를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민선 5기 후반기 도정운영 방향은.

충남도 후반기 도정운영은 3농혁신, 행정혁신, 자치분권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하나하나 성과를 가시화하고, 도민생활과 밀접한 경제, 복지, 문화분야 등에 도정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또한, 새로운 도정사의 출발점인 내포시대 개막을 계기로 충남이 우리나라 서해안?환황해권 시대의 전략적 요충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겠다.

▲ 최근 재선에 대해 언급했는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지 않나.

도지사 재선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변화무쌍하고 여러 가능성이 있는 이후의 진로에 대해 지금부터 고민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현직에 충실하는 것이 지금 제가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이고 그러다보면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그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12월이 대선이다, 어떤 대통령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한민국의 지도자라면 모름지기 다음의 세 가지 지도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전쟁이라는 상처를 겪었다는 점에서 안보와 평화의 문제를 잘 통합해야 한다. 그리고 성장과 독재를 겪은 나라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경제성장에 대해 좋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주의 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느덧 취임 후 2년의 시간이 지났다.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함께한 시간이었다. 이에 대 도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제 연말이면 80년의 대전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내포시대를 열어가게 된다. 새로운 충남 시대, 함께 열어가자는 말씀을 드리면서 도민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보내주신 것 이상으로 참여해주시고 성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이정복 기자

(사진 설명):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취임 2주년을 맞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충남도정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3농?행정혁신?지방분권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큰 송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올 연말 내포신도시 출범에 따른 충남의 백년대계를 구상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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