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 제6대 후반기 고경근 의장

“구민들과 의회 소통 강화 … 생산적 의회상 정립”

평소 주민들과의 대화와 현장방문으로 대전 서구의회의 마당발이라고 불릴만큼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온 새누리당 고경근(53·변동·괴정·가장·내동)의원이 최근 대전 서구의회 제6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장단 선거를 두고 전국 지방의회에서 파행을 겪어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서구의회 신임 의장 선출은 이례적일 만큼 잡음이 없고 조용함 속에서 치러졌다. 이는 고 의장의 평소 당적을 떠나 의원들과의 원만한 대인관계는 물론 신뢰를 쌓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고 의장은 고향이 지금의 세종시(옛 연기군) 금남면이지만 대전에 정착해 산지 30여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그래서 그는 고향은 금남이지만 대전토박이로 불린다. 그동안 식당을 주업으로 하면서 주민들의 애환을 함께 해왔기에 고 의장의 후반기 의정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장실에 이삿짐을 채 풀지 못하고 분주한 고경근 의장을 지난 10일 오전 의장실에서 만나 의장으로서의 향후 의정 계획과 포부에 대해 인터뷰 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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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으로 선출된 데 대해 소감은.

부족한 저에게 제6대 후반기 의장이라는 큰 감투를 주신 의원님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50만 서구민에게도 더욱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그동안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주민들 개개인의 의견을 청취해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는데 게을렀던 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우리 의회가 화합하는 의회, 생산적인 의회, 구민에게 사랑받는 의회로 거듭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구민 여러분들의 우리 서구의회에 대한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향후 서구의회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

변화하는 지방자치시대에 다양하게 요구되는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의원들의 전문성 향상에 주력할 것입니다. 옛 성인들의 말을 인용하자만“배움이란 가난한 자에게는 재산이요. 부자에게는 명예 이며 젊은이 에게는 좋은 조력자”라고 했습니다. 배우지 않으면 실천 할 수가 없고 실천하지 않으면 후퇴한다고 했습니다. 의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세미나, 연찬회, 토론회,연수회를 확대 실시해 주민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받는 서구의회를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의회가 변화해야 합니다. 지방 자치가 20년이 넘었습니다. 기능도 시대적 흐름에 맞게 변해야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변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 그냥 현실에 안주 하는 구태의연한 소극적인 자세보다 내일의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서구의회상을 구현해 나가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그것은 곧 50만 구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살기좋 은 선진도시를 창출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통과 화합으로 의정 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신명나는 서구의회를 구현하겠습니다. 의회 발전을 위해서는 집행기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생활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고충이 무엇인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의회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바로 주민들께서 내신 소중한 세금이 얼마나 적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다소 주민들께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 극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의원들은 각 집행부서들의 시책사업을 꼼꼼히 살펴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재조정해 주민들이 실제적으로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집행부가 하는 일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그 자체가 상당한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집행부와 의회는 서구 발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보면 동반자 아닙니까? 앞으로 우리 의회가 협조할 일이 있으면 적극 돕고 견제할 일이 있으면 의회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 서구의회가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은.

그동안 서구에서 발행되는 소식지를 통한 단순한 홍보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발로 뛰는 의정 활동에 주력할 것입니다. 민원이 발생하면 현장에 직접 달려가 현안문제에 대해 꼼꼼히 살펴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그리고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 구민이 안고 있는 문제를 꼼꼼히 체크해 개선하도록 할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0~40대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SNS 즉 소셜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트위터,페이스 북 등 다양한 소통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 서구의회 의원들 간의 화합을 위한 방안으로는.

사실 전반기의회에 의원들 간의 불미스러운 일도 일어나 신임 의장으로서 부끄럽습니다. 일반인들도 이해타산으로 서로 갈등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를 타협하고 화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후반기의장으로서 앞으로 동료의원들 간의 화합을 저해하는 일에 대해선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의원들 간의 정기적인 워크숍과 연찬회 등을 통해 폭넓은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 서구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서구는 수년 전부터 인구가 50만 명에 정체되고 있습니다. 유성 도안 신도시 건설에 따른 인구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인구가 줄면 그만큼 세수가 어려워져 지방재정이 열악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집행부와 함께 세종시가 정착되기 전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서구는 정림동,가수원동, 기성동을 중심으로 매우 낙후되어 있습니다. 향후 이곳에 건실한 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또 서구는 대전의 5개구 가운데 유일하게 내로라할만한 축제가 없습니다. 서구를 대표할 축제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은 물론 자긍심을 불어넣는 것도 앞으로 과제라 할 것입니다.

▲ 구민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서구의회가 주민들의 답답함을 속시원히 해결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무조건 정치인들은 나쁘다는 편견과 시각을 버리고 우리 서구의화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더욱 겸허한 자세로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의회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주민들이 있기에 저희 의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더위에 건강 챙기시고 항상 행복한 날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정리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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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로필>
○…고경근 대전서구의회 의장은 한밭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배재대학교 법무행정대학원 박사과정을 거쳤다. 현재 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서구지부장, 건강보험관리공단 대전서부지사 자문위원, 서구 위생관련단체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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