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서재필대학 학생회 6일 ‘송재 학술한마당

▲ 배재대 서재필대학 학생들이 6일 대학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진행된 송재 학술한마당에서 학과별로 1년간 공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거의 모든 대학생은 평소 대화중에 유행어를 즐겨 쓰고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울 때 흔히 ‘멘붕’이라는 유행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재대 서재필대학 미디어정보사회학과 학생들은 6일 송재 학술한마당에서 ‘멘붕과 대학생활’이란 주제로 사회상을 반영하는 유행어에 대해 연구 발표하고 최근 대학실태에 대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대학생 600명을 조사한 결과, 95%가 대화를 하면서 유행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유행어를 쓰면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의사소통이 편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행어가 만들어지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로로는 TV 예능프로그램(4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온라인 커뮤니티(30%), 영화나 드라마(12%), TV광고(9%) 순이라고 답했다.

또 올해 최고의 유행어로 꼽히고 있는 ‘멘붕’에 대해서는 92%가 대화중에 자주 쓰거나 가끔 사용하고 있으며, ‘멘붕’을 쓰는 상황은 43%가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당황스러울 때 인용하고 있고 자포자기할 때(27.3%), 창피한 일을 당했을 때(16.6%), 분노를 느낄 때(8.3%)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멘붕’이 유행어가 된 사회적 배경에는 경쟁에 따른 불안감과 좌절 때문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고, 스펙과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33%), 의사소통이 부재하는 현실(12%), 정치권에 대한 절망(9%), 양극화 심화(6%) 때문이라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유행어를 주로 접하는 매체로는 인터넷(33.5%)과 모바일(23.3%), TV(20.5%), SNS(18.7%)가 대부분 이었는데, 이는 이용하는 매체의 빈도(모바일-인터넷-SNS-TV 순)와 밀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를 진행한 최영란 학생팀은 “많은 대학생들은 대화중에 유행어를 사용할 때 의사소통이 더 잘되고 유행어를 쓰는 것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한마당에서는 경영학과 등 3개 학과가 창업경진대회를 가졌으며, 행정학과는 모의 국무회의, 공공행정학과는 논문발표, 정치·언론학과는 모의국회, 법학부는 모의재판을 각각 선보였다.
김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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