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개선사업 재개·재래시장 활성화 역점둘 터”

김종성 대전동구의회 의장은 구의원의 역할을 ‘북두칠성’에 자주 비유하곤한다. 목동들이나 길 잃은 사람들이 북두칠성 별자리를 통해 방향을 잡듯 의회도 집행부에서 하는 사업들이 중간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방향제시와 정책대안을 통해 이끌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신의와 정직을 중요시한다. 구민들이 직접 선출해준 의원이기 때문에 어느 직업보다도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대전에서도 손에 꼽으라고 할 정도로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갖고 있다. 벌써 4선이다. 그러다보니 더욱 행동이 조심스럽다. 후배 동료의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선배의원으로서 구의회를 앞에서 이끄는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동구의회 후반기의장에 선출돼 벌써 1년이 흘렀다. 김 의장을 만나 그동안의 구의회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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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후반기 의장으로서 지난 1년동안 분주하게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주민들과 좀 더 많이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는데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의장으로서 동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의회 본연의 역할인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그런데 알다시피 우리 동구는 살림살이가 빠듯합니다. 대전에서도 지방재정자립도가 제일 낙후돼 있는 게 사실이구요. 그래서 집행부의 입장이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렇다보니 의회에서 예산안 조정을 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낭비성 예산과 전시성 예산을 과감히 줄이고 주민들의 복리증진 사업에 더욱 충실하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전을 대표하는‘구의회 의장단 협의회장’과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사무총장’역할까지 맡아 하루가 짭기만 합니다.


▲그동안의 동구의회 의정활동 주요 성과는.

의장으로서 가장 중요시하고 강조하는 것이 의원들 상호간의 화합과 단합입니다. 대전지역 일부 의회에서 동료의원들간 폭력사건과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 발생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의회가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 동구의회는 동료의원들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없이 선진의정을 펼칠 수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동구의회는 의원 간의 불화로 인한 잡음이 없이 주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두 동료의원들이 도와준 덕택이기도 하지요. 성과라고 하면 많이 있겠지만 그 중 기억나는 것은 25만 동구민의 염원이었던 가오동 신청사가 개청과 그동안 중단됐던 주거환경개선사업 5개 구역 중 대신2구역 사업이 재개되는데 우리 의회도 조금이나마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전과학고를 동신고로 유치하는데 앞장섰던 게 기억납니다.

▲동구지역의 현안 과제는.

동구는 대전지역 5개구에서 가장 열악한 재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등 차상위 계층과 저소득층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재정이 더욱 많이 필요한데 제정은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또한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보니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 신(新)산업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재개발사업 추진으로 인구가 다소 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과거 80~90년대에 비하면 멀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의회에서는 동구지역에 위치한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동구로 주민등록을 이전하도록 독려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시장과 역전시장 등 침체된 전통재래시장을 살리는 것이 시급합니다. 특히 2단계 주거환경 개선 사업의 조속한 재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기에 동서부간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시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의정활동 중 가장 보람 있었던 내용은.

지난 2010년 7월 주민들의 선택에 의해 선출된 의원들로 구성된 제6대 출범한지 3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그리고 지난해 7월 제가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 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의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지난 일 년 동안 의장으로서 의정활동의 중점을 주민중심의 발로 뛰는 의정활동, 그리고 의원들 상호간의 화합과 단합에 두고 펼쳐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동구의회는 의원 간의 불화로 인한 불협화음 없이 원만하게 그리고 주민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의원 상호간의 불화로 의정활동에 진통을 겪은 적이 있는 일부 기초의회와 다르게 동구의회 12명의 의원들은 지난 1년 동안 보람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전시교육청에서 대전과학고 설립예정지를 대덕구로 일방적으로 결정 발표한 사안에 대해 우리의회는 김신호 교육감 항의방문, 대전1과학고등학교 동구유치 건의안 채택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 결과 과학고 대덕구 설립 백지화와 대전 전 지역 공모에 이어 우리지역 동신고가 대전1과학고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5월 가칭 대전동신과학고등학교로의 전환승인을 교육부로부터 받는 등 동구발전을 위한 사안에 우리의회 12명의 의원과 집행부인 동구청, 그리고 동신고가 합심하여 성과를 일궈내는 모범적인 의정활동 선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의정방향은.

중단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조속한 재개와 함께 경부고속철로변 정비사업, 역세권 개발사업, 남대전 종합물류단지조성, 전통시장 활성화사업,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현안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방분권의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며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대도시 자치구의회 폐지 논의의 중단과 기초지방선거에 대한 정당공천제도 폐지 촉구 등 대의제 민주주의의 중심역할을 하는 지방의회의 위상을 제고하고 의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확대하여 지방의회가 생산적이고 건실한 견제기능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내적으로 구민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지속적인 의원 연수 및 연찬을 통해 의원 개개인이 구민의 의사결정 기관으로서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겸비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전시립병원 유치는 잘되고 있는지요.

동구지역은 대전에서도 의료 인프라가 가장 열악합니다. 그래서 동구와 구의회에서는 올 초부터 시립병원 동구 유치 100인회를 출범해 유치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그 결과 100인회는 주민서명 운동을 시작한지 2달 여 만에 25만명 넘게 시립병원 동구유치 서명부에 이름을 올려 대전시에 전달했습니다. 현재 대전시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속한 시일내에 동구에 시립병원이 유치되기를 구민들과 함께 기원하겠습니다.


▲지방의회의 역할 및 앞으로 과제에 대한 견해는.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입니다. 자치단체 살림살이에 지방의원이 주민을 대신해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고유 기능입니다. 지방의회가 이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면 그 결과는 모두 주민들의 복리증진과 행복으로 돌아갑니다.고사 직전 위기에 처한 지방이 살아나고 사는 곳에 관계 없이 교육과 문화, 경제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방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통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만이 그 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있어서의 멘토는 누구인지.

제가 정치활동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의 멘토는 우리 지역의 주민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역을 다니면서 평범한 주민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분들이 항상 제게 가르침과 깨달음을 주십니다. 평범한 것 같지만 주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어려움과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과정, 삶 속에서의 고통과 행복 등 이 모든 경험이 제게는 훌륭한 스승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역의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생에 좌우명이 있다면.

저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명장인 성웅(聖雄)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청렴한 생활을 하면서 깊은 효심을 지닌 조선시대 선비의 모범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또한 장수로서도 임진왜란 때 뛰어난 지도력과 탁월한 전략, 전술로 일본 수군과의 해전에서 연전연승하여 나라를 구한 성웅이십니다.

저는 이순신 장군께서 임진왜란 중 첫 출전인 옥포해전을 앞두고, 임진왜란 초기 계속되는 경상좌우도 수군과 육군의 패전 소식으로 당황한 군사들에게 말씀하신

물령망동 정중여산 (勿令妄動 靜重如山)“가볍게 움직이지 말라, 태산과 같이 침착하고 무겁게 행동하라." 는 말씀을 항상 마음에 담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공포심과 경험 부족을 극복하고 전장에서의 여유와 냉철함을 가지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무리 어렵고 험난한 상황에 처해도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과 같이 여유롭고 냉정한 태도를 갖고 대처한다면 헤쳐 나가지 못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25만 동구 주민의 기대 속에 출범한 제6대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주민 여러분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천하고 여러분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의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해 왔습니다.동구의 주인은 주민 여러분입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의사 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삶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고 바람직한 애향심도 커 나갈 것입니다.

동구의회와 의원 개개인은 구민 여러분들이 지역 현안에 참여하는 통로입니다. 우리 의회의 문은 항상 활짝 열려있습니다. 항상 구민 곁으로 다가가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의회와 의원이 될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이 항상 구정에 반영되도록 우리 의회 12명의 의원 모두가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구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 이정복 정치부장


<김종성 대전동구의회 의장 주요 약력>

△학 력 : 우송공업대학 사회복지학과 졸업

△경 력
- 동구의회 초대, 2대, 5대 의원
- 동구의회 제5대 후반기 의장
- 전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주변지역 지원사업협의회 위원
- 전 대전광역시 예산참여시민위원회 복지여성분과위원장
- 판암1, 2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
-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동부지사 자문위원
- 대전광역시 장애인문화협회 자문위원
- 세계 효(孝)운동본부 자문위원
- 대전광역시 동구 통합방위협의회 위원
- 새누리당 대전동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동구협의회 자문위원
- 대전 동구의회 제6대 의회 후반기 의장
- 대전광역시 구의회 의장단 협의회 대표회장
-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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