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배려로 주민들에게 다가가 "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덥다. 더운만큼 짜증도 많이 난다. 특히 올해는 원전사태로 어느해보다도 전력난을 감안, 관공서들마다 전기절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 대덕구 법2동 주민센터(동장 조영옥)는 올 여름 에너지절약을 위해 전 직원 쿨맵시 복장에 나서 모범이 되고 있다.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6월 중순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 3개월간 전직원이 ‘쿨맵시’패션의 간편한 복장으로 근무한다. 언뜻보면 공무원들로서 다소 가볍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일의 능률이나 통일된 복장을 통한 행정의 신뢰감도 높일 수 있다는 게 조 동장의 설명이다.

조 동장은 올해로 39년째 공직생활에 접어들었다. 내년 6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조 동장은 갓들어온 새내기공무원들 못지않은 패기와 열정이 넘쳐난다. 매일 아침 일찍 동 주민센터에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지난 1974년 공직입문 후 지금까지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나눔,배려가 몸에 배어있기 때문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민원인들을 만나고 고충을 들어준다.대덕구 청소위생팀장을 역임하다 지난 2010년 7월 1일자로 법2동장에 부임하면서 법2동이 더욱 활기차고 살기좋은 동네로 변했다.

그는 우선 애국심 고취를 위한 나라사랑운동을 펼쳤다. ‘애국가 및 태극기 다는 법’ 리플릿을 제작해 7천여가구에 배구했고, ‘독도는 우리땅’ 프레시봅을 개최했다. 그래서인지 법2동 아파트단지엔 다른 지역보다 국경일에 태극기가 많이 걸려 있다.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에도 앞장섰다. 주 1회이상 관내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고, 밑반찬 배달봉사는 물론 치료도 해주고 있다. 미소봉사단 운영을 통해 독거노인 집안 청소, 급식봉사도 하고 있으며, (주)하이트진로 대전지점의 협조를 통해 사랑의 쌀 지원을 위한 병 뚜껑모으기 협약을 체결했다. 도시농업 활성화 차원에서 관내 아파트단지내 나눔텃밭과 하늘텃밭, 상자텃밭314개소를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법2동은 주민학습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풍물단은 대전시주민자치센터 페스티벌 1위를 차지했고, 전국대회 출전 장려상을 수상, 사진반은 전국사진공모전 등 7회 수상, 실버댄스반 전국댄스스포츠 대회에 출전, 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법2동주민센터는 ▲재활용나눔장터를 오는 9월 28일(토) 오후1~4시까지 법동소류지입구 대원세차장 앞 공원에서 개최하고 ▲창조학습마을 축제는 오는 10월 19일(토) 오후1시 법동소류지입구 대원세차장 앞 공원에서 열 예정이다.

조영옥 동장은 “법2동은 대단위 조소득층 밀집지역으로 현재 독거노인이 전체인구의 15.4%를 차지해 어느 지역보다 공무원들의 따뜻한 손길과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면서“동(洞) 행정과 각종 행사에 깊은 관심를 갖고 참여해 어려운 이웃들을 가족처럼 사항하고 배려하여 화목하고 행복한 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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