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통일관 · 안보교육 …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앞장”

올 초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핵실험 강행을 운운하는 등 남북관계가 일촉즉발의 긴장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후 북한은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더욱 높였고, 우리 정부 또한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만행에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경고했다. 그러나 최근 추석을 전후로 북한이 우리 정부에 대화를 요청했고, 파국으로 치달았던 개성공단이 다시 조업을 가동했다. 이처럼 남북관계가 한치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급변하고 있는 이 때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의 중요성은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들의 안보의식 고취와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기웅(56․ 서천군 장항읍) 한국자유총연맹 충남지부 회장은 요즘 각종 강연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안보의식을 알리기위해 누구보다 분주하다. 특히 지난 3월 한국자유총연맹 충남지부 회장으로 취임 후 그동안 침체됐던 연맹의 위상을 강화하고 회원들 간의 결속과 단합을 이끌기 위해 최 일선에서 앞장서왔다. 김기웅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추진 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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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유총연맹 충남지부 회장으로 취임한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느끼신 점과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6개월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저는 많은 고민과 반성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한 맺힐 만큼 뼈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고,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의 아픔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 중 대다수는 이 같은 사실을 외면하거나 망각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위험한 일입니까. 우리사회에 팽배한 물질만능주의와 지독한 개인주의 속에서 수많은 이들이 국가의 안위를 등한시하는 모습을 보며 안보단체장으로써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특히 현직국회의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사건을 보며 우리사회 곳곳에 얼마나 많은 종북 세력들이 침투해 있는지, 그들로 인해 호국영령들과 수많은 장병들이 피로 지켜낸 대한민국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에 저는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우리의 안보의식이 매우 무디어졌지만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안보단체장으로써 저는 각 시군지회는 물론 충남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안보교육 및 홍보활동을 통해 흐트러진 안보의식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또한 숭고한 희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 호국영령과 전몰장병들, 6.25참전용사를 비롯한 수많은 이들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업적을 기리고 알리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회장 재임기간 동안 반드시 추진하고자 하는 충남지부 대표적인 사업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우리지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들 중에서 저는 안보 교육 사업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통일관입니다. 2007년 설립한 통일관에서는 통일과 관련된 총괄적이고도 전문적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시매체를 입체적으로 연출하여 지역청소년들이 한국전쟁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통일관 운영과 더불어 저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하나센터 운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지부는 현재 통일부와 충남도와 3년 협약을 체결하고 서천, 공주 등 도내 중남부 9개 시군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생활안정 및 자립, 자활에 필요한 전문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신규 북한이탈주민에 대해서는 거주지 편입 직후 3주간의 체계적인 지역안내교육과 1년간의 사후관리를 통해 그들이 안정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한 지자체의 참여와 민간단체의 역량을 강화하여 북한이탈주민 증가에 대비한 저비용 고효율의 정착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우리 지부는 도내 15개 시․군 사회지도자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통일대비 민주시민교육을 비롯하여 대학생 글로버사업과 연계한 안보체험, 무궁화알리기 체험, 전국 자유수호 웅변대회, 평양민속예술단 초청공연, 전국 고교생 토론대회, 어머니 포순이 봉사단 및 동네행복지킴이,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지킴이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4년은 자유총연맹이창립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동안 자유총연맹의 성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시고,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한국자유총연맹은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보수 이념운동 단체입니다. 1954년 이승만대통령이 설립한 아시아민족반공연맹 한국지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연맹은 1950년 6.25전쟁의 잿더미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을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보호하는 자원봉사활동, 사회갈등을 치유·융합하는 국민통합운동, 민족화해와 협력을 위한 평화통일 및 북한주민지원, 민주시민교육, 국제 NGO로서 지구촌협력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2014년 창립 60주년을 준비하며 우리연맹은 시대와 세대를 넘어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국민공감형 안보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의가 인류의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확산시키고 어린세대들에게 전쟁의 의미와 교훈을 상기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념과 대립을 넘어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 우리연맹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건전한 보수, 행동하는 보수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수호하고 평화통일을 선도하는 건실하고 믿음직한 보수 애국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도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올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돼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 되는 등 긴장국면이 계속 됐다가 최근 화해무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북이 정치적 이념 대립 등으로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자유총연맹의 입장은.

북한이 지난달 21일 이산가족상봉을 일방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가장 인도적인 문제조차 정치적인 이유로 외면하고 있는 북한의 행태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핵문제부터 개성공단 폐쇄, 이산가족상봉 중단 등에 이르기까지 북한은 매번 이런 식입니다. 우리 정부가 좀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합니다. 금강산 내에 일방적으로 동결되거나 몰수된 우리 기업들의 자산문제와 천안함 폭침 후 북한과의 교류를 금지한 5·24조치, 핵문제 그리고 우리의 안보가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사태로 사회가 떠들썩한데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조차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불순 세력이 다수 포진돼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회장님의 견해는.

이석기 사태는 우리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안보란 안전보장의 줄임말로 외부의 위협이나 침략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안보는 보시다시피 뻥 뚫려버렸습니다. 헌법을 준수해야 할 현직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현실과 마주하며 안보단체장으로써 저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민족해방’‘평화’를 운운하며 기만적 선동으로 적잖은 대중을 세뇌시킨 이석기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을 이용하여 우리 국방부의 중요기밀서류를 빼내려 했다는 보도 또한 충격적입니다. 종북 세력이 그만큼 급성장했다는 얘기고, 그만큼 우리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이석기는 과거 민혁당 사건의 주범으로 체포되어 복역한 전과가 있는 위험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지난 정권에서 두 번이나 특별 사면되고 2012년 국회에 입성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니 그야말로 기가 막힙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석기가 구속됐어도 제2, 제3의 이석기가 우리사회 중요한 곳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라도 우리는 각성해야 합니다. 우리가 반국가적 이적행위자와 종북 세력에게 얼마나 취약하고도 관대한 구조를 갖고 있는지,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안보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합니다. 국가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조국을 지키고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은 호국영령과 전몰장병들, 6․25 참전용사를 비롯한 수많은 용사와 그 가족들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 만큼 목숨 바쳐 조국을 지켜낸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시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도 우리에게 늘 교훈으로 살아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값진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있을 수 없음을 반드시 기억하며 우리 자유총연맹 충남도지부 회원 모두는 반국가세력 척결을 위한 범국민적 구국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입니다.

▲회장님께서는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을 20여 년 동안 지속해오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회기에는 라이온스 총재로써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셨는데 봉사단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셨는지.

저는 작고하신 제 아버지를 가장 존경합니다. 서천군이 눈부시게 성장했던 1980년-1990년대 항운노조위원장과 서천군의회 의원을 지내셨던 아버지는 지역어업인과 근로자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고 실제 많은 일을 해내셨습니다.
배곯는 근로자들을 위해 자신의 월급을 털어 밥을 사주고 생계비와 장학금을 지원해주시던 분이 저의 아버지입니다. 어릴 적엔 집안 살림보다 노동자들과 사회활동을 중요시하시던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었는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아버지를 많이 닮아있는 듯합니다.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에는 밥을 굶는 아이들의 급식비지원 및 장학금지급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안구시술지원, 서천군 및 서산시내 초중학교 시설지원, 장애인 및 복지단체지원 등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환원사업의 영역이 다양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직책도 많아져서 홍성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부이사장, 청지선도장학회 운영위원, 서천군한사랑봉사회장, 서천군장애인연합회 후원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356-F지구의 초대총재로 취임해 올 6월까지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208개 국가 134만 명이 함께 하고 있는 국제적인 봉사단체인 라이온스 총재로써 여러 종류의 봉사활동을 보고 느끼고 실천하면서 저는 나누는 삶의 행복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누는 삶은 행복합니다. 이런 생각이 깊어질수록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회장님은 서천군 수산업협동조합장으로 현직에 있으신데요, 이 또한 지역 주민의 권익과 직결되는 직무인데, 조합장으로 연임 하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모두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도 했습니다.2008년 서천군수협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서천군수협의 조합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수협을 살려달라는 다수 어업인들의 간절한 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찾아왔던 지역어업인들의 진지한 눈빛과 마음은 지금도 제 마음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13년 현재, 서천군수협은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우량조합, 선진조합으로 혁신되었습니다.
서천군수협이 이만큼 성장하고, 제가 조합장에 연임될 수 있었던 것은 말없이 저를 믿고 따라준 2000여 조합원과 임직원들의 성원 때문입니다. 그들이 함께 해주지 않았다면 수협의 오늘도,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수협의 경영정상화와 더불어 조합장으로써 가장 보람된 일은 서천지역 어업인들의 40년 염원인 장항항 신설어항 건설 사업을 직접 실현해낸 것입니다. 지역정치인에게조차 홀대받던 장항항 신설어항 건설을 위해 국토해양부 등 정부부처를 직접 돌며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피력했고 그 결과 430억원 규모의 신규어항 건설 사업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2009년 시작한 ‘꼴갑축제’ 역시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수산경제는 물론 서천군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습니다.
제게는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낙후되고 퇴보한 서천군의 현재가 수협의 과거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수협뿐만 아니라 서천군 발전을 위해서도 열심히 뛰어볼 생각입니다. 정계와 재계에 고루 분포되어 있는 탄탄한 인맥과 강한추진력을 바탕으로 서천군 경제 반드시 살려서 우리 서천군민들이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아 주고 싶습니다.



▲자유총연맹 충남지부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는 연맹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나라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가장 선두에서 자유 수호를 외치고 실현해낸 것은 바로 우리 연맹 가족입니다. 우리의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자유민주주의 길은 더욱 험난했을 것이고 지금과 같은 국가발전도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연맹이 더욱 활성화되고, 더 많은 회원들이 연맹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할 때에 국가안보도 더욱 굳건해진다고 확신합니다.
지금 우리의 안보가 위험합니다. 현직 국회의원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진보를 가장한 통합진보당의 몇몇 의원이 줄줄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시시때때로 핵도발로 우리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연맹 가족 모두는 한반도의 신뢰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더욱 열심히, 더욱 열정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유 수호와 나라사랑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충남 곳곳에서 헌신 봉사하고 계시는 연맹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와 투철한 국가관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쪼록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더 큰 대한민국, 선진 대한민국이 하루 빨리 건설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연맹가족 모두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주요 약력>

△군산대 해양생명과학과 졸업
△공주대 경영행정대학원 졸업
△서천군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 회장
△새누리당 박근혜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행복전파단 부단장 및 특별 직능본부 부본부장
△국제라이온스 협회 356-F지구(충남․ 세종)지구 총재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17개 시도연합 회장
△해양선박 대표이사
△충남세팍타크로 협회장
△서천군수산업협동조합장
△한국자유총연맹 충남도지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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