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소통 정치 … 대전 미래 100년 이끌 적임자”

올바른 민심을 파악하려면 시민들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며 지난 몇 달 동안 대전경제투어에 나선 권선택 전 국회의원. 권 전 의원은 대전시 행정부시장과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내고 그동안 행정가로서 또 정치가로서 풍부한 경륜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지난 2012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그동안 숨가쁘게 걸어왔던 인생역정을 다시 되돌아보는 자숙의 시간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대전토박이이기에 누구보다도 지역민의 어려움을 알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아는 정치인이다. 그래서 그는 시민들에게 정치가보다는 이웃집 아저씨같은 포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권선택 전 의원을 만나 그의 정치철학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인터뷰 했다. <편집자 주>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늘 해오던 봉사활동과 등산 모임 등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때문에 저희 민주당이 연일 집회와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지역에서도 저를 비롯한 지역의 당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8월부터 제가 고문으로 있는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에서 대전경제투어를 펼쳐왔습니다.

▲대전경제투어 <시민속으로>를 시작으로 3개월간 대장정을 계획한 배경은 무엇인지.

우리 대전지역의 경제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많은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의 문제점과 갈등요소를 생생하게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이를 토대로 우리 대전시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정책과 방법을 도출하기 위한 것입니다.경제투어의 슬로건은 첫째가 구석구석 둘째가 뚜벅뚜벅, 셋째가 흠뻑흠뻑입니다.
구석구석은 우선 가보지 못한, 어려운 현장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뚜벅뚜벅은 시민들의 고달픈 삶의 현장은 일시 정지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고난의 행군이 되겠지만 시민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협입니다. 흠뻑흠뻑은 이 더운 시기에 우리 대전 구석구석을 걸어서 다닌다는 것은 땀방울로 온 몸을 적신다는 것, 시민들의 애환과 함께 하고자한다는 의지입니다.

▲경제투어를 통해 지역 민심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지역 경제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서민의 삶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고달프고 힘들며 ,또한 대전의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안정에 M대한 주문과 더불어 새로운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대전경제가 어려워진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리 대전경제가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지요. 위중한 상태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민경제가 어려운데요.물가고에 가계비 부담에, 교육비 부담에 유유값까지 오른다지요? 또 정부가 각종 세금을 다 올리고 있습니다. 허리가 휠 지경이지요. 또한 대학을 졸업해도 변변한 알바자리 하나 얻기가 어려운 세상이 됐습니다. 특히 지방대학은 더 어렵지요. 대전 자영업자 비율이 38%입니다. 이분들 대부분이 도산위기에 처해 있구요. 이것이 우리 대전의 현실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 대전은 1913년 ‘대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후 내년이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인데요. 전통적으로 영호남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로 발달해왔지요. 이후 굵직한 대형국책사업을 통해 도시의 형태가 잡히고 발달해 왔는데요. 크게 보면 20년을 주기로 발전의 계기를 가져왔습니다. 1970년대에는 국가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대덕연구단지가 들어섰고,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지요. 이후 1993년엔 대전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대전 발전의 도약기를 가졌지요. 이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통해 새로운 성장발전 동력을 가져와야 할 시기가 됐는데요. 아시는 바와 같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잖아요. 우리 대전경제의 어려움, 세계적 불황과 국가적 위기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대전 자체가 견인해 갈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입니다.

▲대전시장 출마 이유는? 본인이 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대전은 현재 기로에 서 있습니다. 대전은 지난 100년간 전국에서 가장 고도로 성장한 도시이지만 앞으로의 100년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닙니다. 대전의 미래비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저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전시 정무.행정부시장을 역임했고, 재선 국회의원 출신입니다. 누구보다 대전을 잘 알고 있고 중앙관료 생활도 오래 해 행정에 대한 이해도 풍부합니다. 정치력도 갖추고 있고, 감히 행정경험과 정치노하우가 겸비한 후보라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저를 시장으로 선출해주시면 지역간,계층간 갈등을 해소하고 대전을 하나의 힘을 모을 수 있는 통합형 시장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민주당내에서 권 전의원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총선이나 대선과는 달리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특히 자치단체장의 경쟁력이라는 것은 후보 개인의 능력과 인물됨, 진정성이 얼마나 어필되느냐 하는 것을 시민들께서 많이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결국 선거라는 것이 어차피 본선으로 가면 민주당과 새누리당 양자구도로 가게 될텐데요. 정치적 지행점도 그렇지만 지방선거에서는 누가 가장 지도자로서, 리더로서 역량을 갖췄느냐 하는 것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무엇보다도 지도자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에 대한 파악, 리더십, 제대로 시정을 이끌 능력인데요. 저는 행정관료부터 정치인까지 모두 경험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시장으로서 자격을 갖췄다 자부합니다.


▲현재 대전에서 가장 현안이 되는 문제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우선 도시철도 2호선 문제입니다. 이 또한 수년째 끌어온 문제고 지금 기종을 가지고 고가화, 노면화 논쟁에 한창 불이 붙었는데요. 이 문제는 민선5기에서 결론짓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과학벨트 문제도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이름만 남고 껍데기뿐인 과학벨트로는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없고요. 원안으로 꼭 되돌려내야겠지요. 또한, 대덕구 지역의 홀대문제, (구)충남도청 인근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상권 회복 등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시장이 되면 이것만은 꼭 바꿔야 하겠다거나 새롭게 추진하고 싶은 일은 .

대전은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이 분열돼 있습니다. 구도심과 신도심, 가진자와 못가진자,진보와 보수, 그리고 세대가 갈등까지 다양합니다. 이러한 불신과 갈등을 극복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야만 대전이 발전하고 새로운 도약도 가능합니다. 저는 계층․세대․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대전을 하나로 통합하는 시장이 됐으면 합니다. 대전의 에너지를 하나로 통합해서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반드시 이뤄내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 달부터 경제투어 <시민속으로2>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경제투어때 만나지 못한 분들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서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개선해 나가는데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 오는 11월14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본인의 정치철학과 그동안의 공직에서의 성과와 의정활동 등을 시민들게 알릴 것입니다.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당과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선언할 생각입니다.


<주요 약력>

2선 (17,18대)
대전고등학교 졸업
성균관대학교 졸업
대전대학교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 수석합격(1977)
대전시 행정ㆍ정무부시장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청와대 인사비서관
17대,18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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