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선진농업도시 정착 큰 공헌”

▲ 이철환 충남 당진시장은 27일 신년 인터뷰에서“당진은 이제 전국 최고의 철강도시로 성장했다”면서“하루만 지나도 달라질 정도라서 앞으로 미래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신있는 행정과 청렴함으로 지난 3년 반동안 당진시정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시민들과 열린 행정을 통해 소통을 강화했고, 직원들과 힘찬 당진을 건설하는데 온 힘을 결집했습니다.”

27일 오전 당진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이철환 당진시장은 힘 있고 강한 어조로 새해인터뷰를 시작했다. 시장실 벽에 붙여진 다산 정약용 선생의 초상화를 가리키며 무엇보다 공직자가 갖추어야할 청렴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민선4기 전 기초자치단체장의 불미스러운 일로 훼손된 지역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장은 지난 2012년 당진시로 승격하고, 현 당진시청사로 이전하는데 직원들과 함께 발로뛰며 혼신을 다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자신의 고향이자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 당진의 초석을 다지는데 열정을 다하는 것이 시장으로서의 본분이자 책무라는 판단에서다.

이 시장에게는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농․축산 전문가 시장(市長), 전국 최초 시행하는 행정시책 발굴 전국 최고 행정CEO 등이다. 이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시정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인터뷰 했다.



▲민선5기 3년반동안의 시정성과는.

당진시는 2004년 12만명 채 안된던 인구가 현재 17만명으로 서울보다 더 행복한 강소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어려웠던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도권 규제완화라는 외부적 환경변화를 풍부한 전국 최초, 최고의 지방자치 행정으로 극복하고 일구어냈기에 그 가치가 더욱 값지고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민선5기 들어, 먼저 나부터 변해야 한다. “사회기풍 대혁신 운동 전개”, 117년만의 당진시 승격의 완벽한 추진, 여성친화도시 조성 등 긁직한 성과를 내면서 시정능력을 인정받았다. 충남 최대 규모의 통합형 종합복타운 개관, 건강 100세 지원센터 등 시민건강 증진사업 확충, 읍 단위 중학생까지 전면 무상급식 추진, 문화재단 및 복지재단 설립, 513억원 규모의 석문국가산단내 산학 융합지구 조성 및 세한대학교 유치 등 주민복지와 교육인프라 구축에 더욱 노력했다.

특히, 1조 2천억원 규모의 현대제철 특수강공장 유치를 비롯해 친환경기업 289개 유치, 당진어시장 재건축 착공, 당진경제종합지원센터 개관, 전국 최초의 농산물 유통센터와 종자은행설치, 해나루 농산물 14,519천불 해외수출 등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미래산업을 착실히 추진해 당진은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에서는 울산, 포항, 평택, 수원 등 굴지의 대도시를 제치고 57,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전벽해의 발전을 거듭하는 자랑스러운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민선5기내 정부와 광역단체 등 에서 평가하여 수상한 것이 164개나 되는데 그중에서 경제, 농업, 인구, 복지, 도로, 항만, 체육, 도시기반 등 괄목할 만한 성장에 힘입어 229개 지방자치단체중 종합경쟁력 향상부문에서 전국 2위로 인정받아 양적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당진은 성장하는 도시로 항만을 키우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가.

당진은 농촌사회에서 철강의 시대로, 앞으로 항만의 시대로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연간 2400만t의 쇳물을 생산하는 “세계10위권” 철강사로 도약했다. 또한, 동국제강, 동부 제철, 휴스틸 등 국내 대표 철강사들이 입주하여 환황해권 신산업 '철강 메카'로 형성되어 있다.

당진(唐津)은 지명이 말해주듯이 1400여전부터 중국과 교역을 하였던 곳이다. 당진은 서해안의 교두보이자 중심지이기 때문에 당진이 발전하지 않으면 국가발전의 동력도 떨어진다. 천혜의 입지적․지리적인 조건을 갖춘 당진항은 최근 3년 연속 물동량 증가율 48%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항만 접안시설이 29선석 규모로 커졌으며, 2020년 42선석, 2030년 60선석이 들어서게 된다. 바다를 지배하는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하였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당진항은 유라시아 게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글로벌 해양항만도시로 변모하여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잇는 신 실크로드를 여는 중심이 당진이 될 것이다.

▲당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감동행정’, ‘감성행정’은 무엇인가.

행정가는 새로운 행정, 최고의 행정으로 시민에게 감동을 줘야한다. 그래서 일을 할 때 미치지 않으면 전국에서 최고이거나 최초이거나, 새것이 아니면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사실 제가 30여 년간 중앙행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 해오면서 아무래도 행정분야에 있어서만큼은 거의 전문가가 되지 않았나 자부심도 갖고 있다.

모든 사람들은 인간다운 삶을 추구한다. 그래서 저는 당진을 사람 중심의 복지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제가 취임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당진은 복지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상당수준의복지설이 당진시 내 여러 곳에 있다. 특히 노인들을 위해 “건강 100세 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관 했다. 그리고 타 지자체에서는 60세 이상 대상으로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하지만 우리시는 55세 이상부터 대상자를 확대하여 시행 했다.

그리고 든든한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읍 단위의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물론 이것도 전국 최초다. 또한 축산업에서 야기되는 환경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자연 순환형 축산지원센터를 만들었다. 그밖에 여성과 임산부 전용 주차장 등 당진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것들이 30여 가지 된다.

▲2014년도 시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기본방향은.

“안정과 도약은 시민의 행복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속에 마련한 금년도 시정은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그리고 당진항을 연계한 환 황해권 중심지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아울러 50만 자족특례시를 위한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저성장시대의 고용과 복지정책, 그리고 민선5기를 알차게 마무리하고 화합과 축복 속에 민선6기를 출범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

먼저 석문국가산업단지 등 1,200만평에 이르는 산업단지와 『연구, 인력양성, 고용』이 선순환되는 513억원의 산학융합지구를 연계하여 전국적인 모델로 추진하고, 당진항만관광공사, 항만운영지원센터와 더불어 신평-내항간 연결도로의 타당성 확보, 그리고 항만발전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또한 당진 어시장 재건축사업, 협업경제지원상담소 운영과 소상공인 안정화 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통합일자리 센터와 연계한 맞춤형 인력양성과 고용을 확대하고 지난 해 승인된 2030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수청1지구 등 도시개발사업, 지방상수도 사업, 당진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등의 쉼터조성과, 활력있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문화스포츠센터 확대 등에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서해선복선전철, 산업단지 진입도로, 롯데마트-원당교간 도로개설,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등 대규모 사업의 조기실현을 위한 노력과 어르신들의 일자리사업, 당진노인복지관, 건강100세지원센터 등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자궁경부암 등 무료예방접종을 확대하겠으며, 나눔, 봉사, 배려정신으로 확대한 제2의 새마을 운동과 학교시설개선 등에 50억원을 지원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

전국 최초로 설치한 종자은행을 통해 우량종자 보급과 『생산, 가공, 관광』이 융합된 6차산업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체 중학교로 확대하고 18개국 3백만불의 해외수출 달성, 송아지 경매시장, 축사현대화 시설, 연안바다목장 조성, 장고항 국가어항 개발, 시립박물관, 심훈기념관 건립과,면천읍성 복원사업, 기지시 줄다리기의 유네스코 등재와 8월에 개최되는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모심으로써 천주교 발원지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10월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단독으로 당진 왜목마을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무기항, 무원조 요트로 세계일주에 도전함으로써 당진의 해나루 농산물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시장님께서 구상하고 계신 ‘50만 자족특례도시’의 비전은 무엇인가.

당진은 서해안의 교두보이자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당진이 자족특례도시가 되어야 한다. 도시가 성장하는 속도를 놓고 볼 때 천안, 아산, 당진 이 셋이 서해안의 3대 중심지라 봐도 무방하다. 국토의 심장부에 있는 충남이 국가의 발전을 견인하지 못하면 경제 활동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당진은 가장 물류비가 적게 들고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의 50만 자족특례도시 계획은 절대 허황된 꿈이 아니다. 당진에는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이에 따라 해마다 자동차가 3000~4000대씩 늘어나는 추세다. 수도권이 이미 인구과밀화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당진으로, 천안으로, 아산으로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저는 당진이 제2의 수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계획을 가장 빨리 수립해놓았다. ‘자족’의 뜻을 설명하자면, 한 도시의 인구가 50만 명 이상이 되면 그 도시의 거주민들끼리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다시 말해 생산과 수요가 자립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례’는 특별한, 그 자치시의 특수성을 가지고 농업, 수산 등 각 분야에서 특별히 생산된 것들로 도시민을 먹여 살릴 수 있는 특례도시를 말한다. 더 간단히 말해 특례도시는 특별한 자치를 형성하고 있는 도시라는 뜻이다.


▲대개 도시가 급속도로 팽창하면 그만큼 진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당진도 그러한가?

안전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남보다 빨리 가기 위해, 남보다 앞서기 위해 과욕을 부리다가는 자칫 사고가 나기 쉽다. 마찬가지로 행정도 제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나는 시장을 하면서 후손에게 좋은 땅을 물려주려고 할 뿐이지 업적만을 위해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 그렇게 과욕을 부리다간 도시가 빚을 떠안게 되고 경제가 망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제가 중국 모 대학에서 특강을 했는데 중국과 한국 경제에 대해서 얘기한적이 있다. 현재 중국 경제는 산술적이 아닌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저는 중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한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도 한때 어려운 시절을 겪었고 슬기롭게 이겨낸 상황을 말했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인구가 증가하면 농민이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농업은 우리네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의 산업이기 때문에 절대로 괄시할 수 없는 산업이다. 당진의 농업을 육성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대기업을 유치한다고 한들 도시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농수산유통 및 판로 개척을 전담하는 농수산유통과와 도시근교농업과 친환경농업을 전담하는 친환경농업과를 만들어 업무 역량을 농업 분야에 집중시켰다.

그리고 전국 최초로 종자은행을 설치했으며 친환경농업과학관을 설치했다. 또한 농산물유통(무상급식지원)센터에 당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되어 농민들이 제 가격을 받고 일할 수 있게 됐다. 당진의 농민들이 생산한 친환경 먹거리는 이제 당진시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도 공급되어 당진의 농수산물 6개 품목이 서울의 아동급식센터에 납품된다. 그리고 유치원, 종합병원, 대기업 등에도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방만한 지방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치단체가 있다. 당진은 어떠한가 ?

통합적인 지방자치단체 부채가 100조나 되고 공기업은 75조나 된다고 한다. 이렇게 방만한 운영을 해온 지방자치체를 대상으로 행정안전부가 '재정위기 단체' 지정을 예고하고 있다. 부채가 많은 지자체에서는 모두 수당 삭감에 나섰고, 수도권 모시에서는 부채비율이 40%에 육박했다고 보도를 접한적 있다. 모두가 빚을 내 개발에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시민이 낸 세금은 정말 소중하게 아껴 쓰고 관리할 줄 아는 행정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민선5기를 운영해오면서 건전재정을 운영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을 느낀다. 3년 연속 5천억원 이상 확보와 민선5기동안 지방채 제로화 하였고, 순자산 4천억원이 증가 되었다.

▲당진시민에게 한말씀 드린다면.

먼저 지난해 어려운 시정 여건 속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화합으로 함께 해주신 17만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신정부 출범과 더불어, 세종시ㆍ내포 신도시와 당진항이 연계되면서 당진이 환황해권 중심지로 우뚝 부상하는 저력을 보여준 한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지난해 우리 당진은 시 승격 2차년도를 맞아 “함께하는 시정,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설계를 착실히 추진하였으며 인구증가율 도내 1위, 고용률 전국 3위, 항만 물동량 전국 1위를 자랑하는 항만 물류 제일의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지금의 당진시 성공신화는 시민 여러분께서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고 시정에 적극적인 성원과 믿음을 주셨기에 가능했음. 그러나 한편으로 빠른 발전과 성장의 이면에 이웃간의 옛 정이 점차 사라지고 갈등과 불신이 커지고 소외계층이 늘어가는 점은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제 우리사회 가장 큰 시대적 숙제는 정신적 가치의 회복과 나눔 문화의 정착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며, 서로간의 이해, 대화와 타협, 청렴과 공정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회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지도자는 물론 공직자 또한 무엇보다 먼저 청렴함과 도덕성을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며 개개인의 요구가 상충되는 가운데 사회통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겸비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청렴한 행정, 더욱 전문성 있는 행정을 펼쳐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책임과 배려가 넘치는 당진”, 더 가진 사람과 덜 가진 사람이 ‘다함께 웃는 당진’을 만들기 위해 시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당진= 최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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