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민선 6기 서구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사람입니다.
사람 중심의 행정을 통해 희망을 주고 30년 후의 서구가 기다려지도록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민선6기 구정구호를‘사람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로 결정했습니다.

2.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가장 큰 승리의 요인을 꼽는다면.

가장 큰 요인은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뜻'이 투표에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시장도 마찬가지지만 대전에서 민주개혁세력이 서구청 구정을 맡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구민은 이제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기존의 낡은 관행에 사로잡힌, 틀에 박힌 행정이 아닌, 보다 더 열린 행정, 변화하는 행정을 원하는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들은 변화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 뜻이 서구청장 선거에도 반영됐다고 봅니다.
2010년 서구청 공무원을 그만두고 나섰던 선거에서는 너무 준비 없이 나섰다가 낙선했습니다. 그 뒤에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서구 관내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들을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 분들의 어려움을 들었던 시간이 이번 선거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진심을 구민이 알아주셨다고 생각합니다.

3. 대전 내 가장 활발한 곳이 서구라는 평임에도 불구하고 유독‘서구의 정체’를 우려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인지.

현재 밖에서 볼 때는 서구가 '정체된 도시'라는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관심 있게 봐야 보입니다.
서구는 그 동안 둔산 신도시 개발효과 덕을 톡톡히 보면서 20년 이상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서구는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사업체수도 감소하고 있고, 삶의 질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전국 도시 쇠퇴 현황'에 따르면 우리 서구는 이미 도시 쇠퇴 진행지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지금이 위기입니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면 도시의 미래는 없습니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희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서구는 신도심과 구도심의 차이가 극명합니다. 저는 정체된 서구를 생동하는 서구로 바꿔, 이사 오고 싶은 구로 만들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우선 민․관․학이 참여하는 서구 '균형발전프로젝트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고 또 균형발전을 할 수 있다.
서구를 크게 구분하면 둔산권과 비둔산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시 비둔산권은 관저·도안 지구의 신도심 지역과 변동·도마동 등의 원도심 지역, 그리고 평촌지구 같은 미개발지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파트 밀집 지역인 둔산 지역엔 아파트 지원센터를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아파트관리지원센터는 이미 서울시에서 ‘맑은아파트만들기’란 이름으로 시행중이며, 국토교통부에서도 ‘우리家함께 행복지원센터’를 통해 올 4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구에서도 민.관이 참여한 아파트관리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시스템 지원과 공공부문 지원 확대로 관리비를 절감하겠습니다. 또, 이 지원센터를 통해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층간소음 분쟁 등 각종 분쟁을 해결하고 주민화합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관저지구나 도안 등의 신도심 지역은 개발에 따른 교통문제, 문화시설, 주민 편의시설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하고 이를 보완하겠습니다.
원도심권은 도시 재개발․재건축의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도시환경 정비 및 도시재생 사업 등을 적극 추진 하겠습니다.
분구 문제는 앞 서 말한 균형발전프로젝트위원회를 통해 충분히 논의토록 하겠습니다.
미개발지역에는 현재 대전시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하면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하면서 유치기업도 공해산업이 아닌 첨단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여 서구의 신 성장 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이렇게 각 권역별로 맞춤형 발전전략을 추진하게 된다면 현재의 쇠퇴하는 도시가 아닌 생기가 넘치는 도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4. 선거과정에서 둔산구 신설에 대한 언급에 지역민의 반향이 적지 않았다. 둔산구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둔산구 분구문제는 중장기적인 서구의 미래를 위한 지역균형발전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공약이자 저의 확고한 소신입니다.
정부는 자치단체를 자꾸 통폐합해서 크게 하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기초단체가 너무 크면 실질적 자치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서구의 1인 공무원당 담당 주민 수는 527명입니다. 반면 동구는 348명입니다.
세금은 서구민이 더 많이 내는데 행정서비스는 서구민이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거대 자치구의 한계입니다. 이런 모순을 분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도시발전을 생각할 때 기초비용이 좀 든다고 하더라도 꼭 분구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둔산구를 분구하고 새롭게 서구청사를 원도심 지역에 유치한다면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여 원도심 지역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분구문제는 민.관.학이 참여하는 서구균형발전프로젝트위원회를 통해서 충분히 논의할 방침이며, 필요하다고 결정이 나면 절차를 밟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5. 구민 행정참여에 대해 남 다른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로 무엇이 필요할지.

구민이 참여하는 행정이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이를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면 최대한 주민자치위원회에 준 자치권을 부여하고, 기초단체 최초로 개방형 감사위원회제도 도입, 주민참여 예산제 활성화 등의 정책을 통해 실질적인 주민참여 확대로 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겠습니다.

6. 구민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민 여러분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은 제 자신이 똑똑하고 훌륭해서라기보다는, 부족하지만 변화를 바라는 구민 여러분의 기대와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해주신 만큼 끝까지 관심을 놓지 마시고 제가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따끔하게 지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서구의 민선6기 구정운영 방향을 함축하면 구정 구호인 ‘사람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입니다.
이는 주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 없이 결코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어려운 난관에 부딪칠 수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함께 나아간다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습니다.
땀으로 적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으로 구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임기를 마치는 날 구민 여러분의 축하와 환호 속에서 일 잘한 구청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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