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발전하고 모범적인 의회로 만들겠다"

[대전투데이 대전=김정환기자] 제7대 대덕구의회가 대전시 기초의회 가운데 제일 먼저 아무런 잡음없이 원구성을 순조롭게 마쳤다. 대덕구의회가 원구성에서 파열음 없이 이루어진 배경에는 의원 간 사전에 대화와 소통을 통해 원만한 합의가 있었다. 지난 5·6대 의회때 집행부와 충돌 등 주민들로부터 싸움만 하는 의회라는 비난을 받았었으나 제7대 의회에서는 이세형 의장을 중심으로 전 의원들이 신뢰 받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중이다. 지난 18일 전체의원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구 재정여건과 경제상황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현실에 동참하고자 모든 의원이 뜻을 모아 건전재정운영을 위해 의원 국외연수비용 2340만원 전액을 삭감하기로 하여 솔선하는 의회로 모범적 사례를 보여줬다. 또한 이세형 의장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임시회와 정례회 등 회의가 있는 기간에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출·퇴근하기로 하여 화제가 됐었다. 이 시책은 강제성은 없으나 의원 모두가 의무감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고유가시대의 에너지 절약과 자동차로 인한 환경오염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대덕구의회 변화의 중심인 이세형 의장을 만나 대덕구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 향후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제7대 전반기 대덕구의회의장 당선소감.

대덕구민의 여망과 함께 제7대 대덕구의회가 지난 7월1일,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먼저 저희 의회에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21만 대덕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동료의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민 여러분의 삶이 한층 나아지고, 좀 더 살기 좋은 대덕구가 될 수 있도록 의원들은 물론 집행부와 함께 화합하고 소통하는 의회가 되는 데 헌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제7대 대덕구의회 의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진정한 주민의 대변자로서의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구민과 소통을 중시하며 구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다수와 소수간의 주장으로 구민의 이익이 충돌할 경우 이를 조정하고 타협하는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의사결정의 왜곡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 의회는 주민간담회, 정책토론회 등 수시로 주민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 그 어느 때보다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통해 구민들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글로벌 경제 악화로 내수시장이 침체되어 시장경기가 급격히 하락하다보니 서민경제가 말이 아닙니다. 서민들은 생계위협을 느끼고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고 재래시장에서는 영세상인 서민들이 죽겠다는 아우성만 들립니다. 특히 대덕구는 골목상권이 대부분이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구에서는 동별 특색 있는 거리 재생사업 및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좀 더 직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우리지역 공공기관 및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재래시장 상인회를 연계 자매결연 체결 및 재래시장 상품의 다양화로 온라인(통신) 판매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향후 의정 운영 방향은.

앞서 강조했다시피 주민과 소통하는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구민의 작은 소리도 소중히 여겨 민의가 최대한 반영되는 민주 의정 구현에 우리 의원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구민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구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구정 전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협조 기능에도 충실을 기해 진정한 구민의 대변자로서 구민의 기대에 부응 할 수 있도록 대덕구의회만의 새로운 의회 상을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3선 의원으로써 지난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성과와 아쉬운 점은.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성과는 “공유재산관리실태 행정사무조사”입니다. 대덕구에서 보유·관리하고 있는 공유재산에 대한 2개월간의 현장위주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공원 내 체육시설물 등 자칫 무관심하기 쉬운 대덕구 자산에 대하여 효율적인 관리실태의 표본과 대안을 제시하므로써 대덕구 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더불어 구민들의 접근성 및 이용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점으로는 의회 의정활동에 있어 집행부와의 소통부재로 인한 다툼과 그에 따른 구민들과의 갈등이 참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몸에 난 상처는 약으로 치유가 가능하나, 마음의 상처는 치유가 어렵다.’고 합니다. 대덕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다들 같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이득을 위하여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누구하나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 다가가지 못했던 일들은 가장 아쉬웠던 기억으로 남습니다

▲현재 대덕구가 안고 있는 현안과제와 해결책은.

대덕구 발전에 있어 가장 큰 현안과제는 도시철도 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망, 회덕IC 등 대규모 시설투자라 하겠습니다.
특히 도시철도 1호선의 경우 대덕구를 경유하지 않지만 적자부담은 대덕구민들도 함께 부담하고 있으며, 신설되는 도시철도 2호선 마저도 불균형한 노선으로 인한 대덕구민들 소외감이 높습니다. 최근 대전광역시장님의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 건설방식, 노선 등 재검토를 10월중 확정한다고 합니다만 만약 노선변경이 이루어 질 수 없다면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조기착수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회덕IC와 국도17호선의 연결은 원할한 교통흐름을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며, 대덕구의 도로교통망 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입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앞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고민하고 의원 모두가 합심하여 21만 대덕구민의 만족한 삶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길이 또 다른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2년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은.

앞에서도 언급한바 있지만 의회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 새롭게 거듭나는 의회, 구민들과 함께 하는 의회, 신뢰 받는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의원들이 먼저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롭게 시작된 제7대 대덕구의회에서는 의정활동을 하면서 주요시책 및 지역발전 등 특정 분야에 관하여 공동연구 할 수 있는 의원연구회를 구성·운영하려고 합니다. 연구회를 통한 전문가 또는 지역주민과의 간담회 및 정책토론회, 그리고 주민초청 의회 회의진행상황 전면공개 등 주민의 알권리와 참여기회를 확대하여 대덕구의회의 신뢰를 한차원 높이고 지방자치의 한 축으로서 지역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다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또한, 의회 회기 기간만이라도 의원 스스로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구민의 건강증진에 앞장서고자, 생활체육 종목별 책임분담제를 시행하는 등 구민들 곁에서 함께 호흡하는 의회 상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급변하는 시대에 주민의 요구는 날로 증가하고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주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됩니다. 주민의 권리에는 책임과 의무가 뒤따라야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그러하지 못하고 권리만 주장합니다. ‘나 하나 정도야 어때!’ 라는 이기적인 생각은 버리시고, 서로 뜻을 모아 대덕구의 발전을 위하여 나부터 참여하고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한 권한을 찾기 보다는 서로가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가운데 모두 함께 대덕구 전체를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 나가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리며, 저희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면서, 저희 의회도 더욱 더 새롭게 발전하고 모범적인 의회가 되도록 힘써 나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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