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행정·정치 경륜 , 명품 세종시 건설 정착 ”

[대전투데이 세종= 이정복 기자]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맞이 했다. 지난 100일동안 이 시장은 누구보다도 낮게 분주히 움직였다.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의 현안문제는 무엇이고,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의논하고 해결을 모색했다. 세종시정의 핵심을 시민들과의 소통으로 삼고,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이 시장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이 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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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이 지났는데요, 소감이 어떠신지.

저는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과 건설교통부 차관을 역임하며, 세종특별자치시의 밑그림을 그렸고, 그런 만큼 명품 세종시 완성을 향한 의지와 자부심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선택하신 것은 세종시의 변화를 통해 실질적인 행정수도, 도농이 함께 잘사는 균형 잡힌 세종시,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라고 생각한다.

지난 7월 1일 세종시장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러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세종시표 로컬푸드운동과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신도시와 읍면지역간의 균형발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발품을 팔아 내년도 국비를 올해보다 28.4% 증가한 2,476억 원을 확보했으며, 희망인사시스템 등을 통해 일 중심으로 행정조직으로 공직사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

앞으로도, 시민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도시 세종’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정말 세종시를 위해 열심히 일 잘 했다는 일의 성과로 보답하겠다.

▲시정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세종시는 다른 자치단체와 다르게 아주 특수한 여건을 가지고 출범한 도시이다.광역사무와 기초사무를 동시에 처리하는 순수한 단층제로서는 세종시가 최초이지만 지방조직을 관장하는 안전행정부마저 그러한 특수성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상 상황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되는 단층제 광역자치단체라는 특수성 때문에 행정수행은 물론, 재정확충에서도 어려운 점이 많다.

먼저 행정수행 면에서는 각종 정책을 입안하고 중앙부처와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연기군이라는 기초단체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동안 중앙부처와 타 시․도에서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했음에도 부족한 부분이 많고, 전체적인 공무원 인력 자체가 적게 책정되어 출발하다 보니 인력 확충에도 애로가 많다.

또한, 재정면에서 보면 국고보조금 매칭비율이 타 시․도의 경우 국비 50%에 도비 25%, 시군비 25%를 부담토록 하여 25%만 부담하고 있으나, 세종시의 경우 시군이 없음으로 인해 시에서 50%를 전부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지방교부세의 산정비율에 있어서도 단층제 광역자치단체에 대한 특수성을 인정하는 산출기초가 아직까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러한 세종시만의 특수성을 인정받고, 세종시의 특성에 맞는 행정수행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중앙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며, 우리 시 자체에서도 연구 개발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의 성과는.

세종시장에 취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10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취임 100일이라는 시간은 종합행정을 수행하는 광역자치단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100일 동안 전임시장께서 마무리 짓지 못했던,‘벼 재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직불금 지급’과 ‘청소년수련관 건립에 관한 사항’등 그동안 크게 문제가 됐던 여러 일들을 매일 2~3 건씩 부시장과 국장, 관련 부서장이 참석하는 가운데 정책조정위원회를 통해 매듭지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해 왔음은 하나의 성과라 생각된다.

또한, 본인이 세종시장에 취임하면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사항을 하나하나 4년 동안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시민과의 약속 사항을 100대 과제’로 설정해 4개년 실천계획 만들고 지난 7일 시민들에게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의 시정은 예산과 정책 대부분이 전임시장이 짜 놓은 틀에서 마무리해야 하는 입장이고, 실질적인 제2기 세종시정의 시작은 내년도부터라고 볼 때, 내년에 더욱 열심히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특히, 내년에 정말로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가장 중요함으로, 그동안 국비확보를 위해 관련 중앙부처 장․차관과 실무자에 이르기까지 시장이 직접 발로 뛰며 찾아가 설득하는 등으로 내년도 국비를 지난해보다 28.4%증액된 2,476억 원을 확보했다.

그 중에서도 내년에 처음으로 신설되는 지특회계 세종시계정의 규모를 1,100억 원 정도 확보한 것은 큰 보람이다.

이와 함께, 본인이 시장으로 부임하면서 우리 세종시에 처음으로 적용한 희망인사시스템을 통해 간부들이 인사의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일 잘할 공무원을 뽑게 함으로써, 일 중심의 인사를 실시해 공직자 스스로 일한 성과에 따라 대우받겠다는 변화된 모습을 갖게 된 것도 커다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세종시 인구 증가율이 너무 완만하다는 지적이 있던데요.

우리 세종시의 인구는 지난 12년 7월 1일 출범 당시, 10만 6,460명이었고, 출범 1년 후인 13년 7월 1일에 11만 9,451명으로 약 1만 3천 명 정도가 증가되었으며, 출범 2년 후인 지난 7월 1일에 13만 3,361명으로 약 1만 6천 명 정도가 증가되었으나, 지난 9월말 현재 14만 833명으로 2개월 사이 7천 5백 명 정도가 증가됐다.

이는 올 7월부터 신도시지역 아파트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 따라, 매달 3~4천명씩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종시 출범초기 2년간 인구가 완만하게 증가됐던 원인은 세종시 수정안 논란 등으로 도시 건설 사업이 지연돼 지난해 신도시지역에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거의 없었고,그로 인해 신도시지역에 병원과 대형마트, 학교와 학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했던 점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올 초부터 신도시지역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고, 연말까지 홈플러스와 공영수영장이 개장하며, 병원 등이 들어 설 수 있는 상업시설이 확충되기 때문에,신도시지역 인구의 급증과 함께 세종시의 올 연말인구도 15만 명은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치원 개발 비전을 선포하셨던데요, 어떤 내용인지.

세종시 신도시지역은 국가에서 계획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존 읍면지역은 국가차원의 어떠한 지원 대책도 없어 시민 여러분께서 우려하고,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출범한 세종시 자체가 지역 간 불균형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은 대단히 불합리한 일이다.


이러한 신도시지역과 읍면지역 간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조치원을 비롯한 북부권을 경제중심축으로 하고, 신도시지역인 남부권을 행정중심축으로 해, 지난 1930년대 대전, 광주 등 광역시와 읍으로 승격돼 80년 이상 오래됐음에도 침체된, 조치원을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것이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이다.

그동안 행복한 주민, 활기찬 경제, 청춘조치원을 슬로건으로, 조치원을 오는 2025년까지 인구 10만이 거주할 수 있는 생활기반을 조성, 젊고 활기찬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지난 10월 2일 비전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특히,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는 비전선포식에서 밝힌 대로 기존의 물리적인 정비에 중점을 둔 재개발, 재건축 방식에서 탈피, 조치원 발전 100인 위원회를 통해 시민이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시민참여형 사업 방식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핵심공약으로 로컬푸드사업을 제시했는데 진행 상황은.

세종시는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이다. 저는 후보시절부터 어떻게 하면 도․농간 소득격차를 줄이고, 시민이 화합하는 균형발전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왔고, 그러한 고민 끝에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신뢰를 매개로 한 새로운 직거래 방식의 세종시표 로컬푸드운동 추진을 통해 농촌과 도시가 함께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취임 후 지난 7월말부터 세종시표 로컬푸드운동을 전담 추진하기 위한 TF팀을 꾸리고, 매주 목요일마다 직접, 로컬푸드운동의 핵심사항에 대한 토론회를 주재해 주요 의사를 신속하게 결정, 지난 8월말에 신도시지역에 직거래 싱싱장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 대표 등 현장의 생생한 의견이 반영된 시민주도형 세종시표 로컬푸드운동 추진계획을 마련해 지난 9월 25일 세종시표 로컬푸드운동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앞으로 세종시표 로컬푸드운동 비전 선포식을 통해 밝힌 대로 직거래 매장 설치 등 생산자와 소비자가 신뢰를 통해 새로운 직거래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도․ 농 상생발전과 시민 대화합의 운동으로 승화시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시의 자족 기능 확충을 위해선 투자유치가 중요한데,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우리 세종시는 그동안 행복청과 투자유치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망기업 유치와 함께 대학과 병원, 대형마트 등 신도시지역의 자족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충남대병원과 대형마트, 공공체육시설의 확충 등이 하나씩 현실화되어 가고 있으며, 유명대학의 유치도 조만간 성과로 나타날 것이다.

또한, 지난 9월 4일, 우리 세종시와 총리실, 행복청 간 합동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앞으로 자족기능 확충과 투자유치를 위해 합동 투자유치단을 본격 가동함으로써,도시핵심시설인 대학과 병원, 대형유통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데 더욱 긴밀한 공조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유망기업 유치를 위한 도시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세종시 북부권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발전계획에 의한 자동차 부품과 바이오소재 및 기계부품 등 전략산업을 집중육성 할 계획이다.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세종시는 현재, 금년 말까지 3차 중앙행정기관 이전완료를 위한 세종청사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아파트, 상업시설 등 시민의 생활편의시설이 확충되면서 점차 도시다운 면모를 찾아 가고 있다.

이제 세종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찾아가며, 우리 14만 세종시민은 물론, 500만 충청인 커다란 자부심인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행복한 도시로 발전해나갈 것이므로 끊임없는 관심과 뜨거운 성원 보내주시기 바란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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