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한국전통음식은 세계적입니다. 전통음식을 요리할 때 마다 새삼 한식에 대한 위대함을 느끼게 됩니다. ”

대전지역에서 전통음식 연구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사)대한민국 전통음식 총연합회 대전광역시지회 김남희(47) 회장의 한식사랑은 남다르다.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김 회장의 손끝에서 나오는 요리들은 그야말로 우리 고유의 전통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김 회장이 전통음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7년 대전여성회관에서 배운‘전통음식’강좌에 참여하면서부터다. 그는 처음에는 취미로 한식 요리를 배웠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한식에 대한 매력에 빠져 스스로 공부를 하며 한식요리개발에 나섰다.

특히 이곳에서 배운 요리실력을 인정받아 당시 전통음식 작품전시회에 참가해 입상했다. 사실 그의 요리 사랑은 초등학교때부터였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음식만드는 것에 관심을 갖는게 인지상정이겠지만, 그는 어찌보면 타고난 요리매니아가 아닌가 싶다.

이후 지난 2008년 그는 한국전통음식에 대해 더욱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한국전통음식요리의 대가인 윤숙자(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교수를 찾아가 제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

윤 소장으로부터 체계적이고 한국전통음식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통해 그는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한국 전통음식 요리를 전수받게 된다. 특히 그가 가장 전통음식에서 인정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 전통 술과 떡, 한과 등이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전통주와 떡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가 만든 전통주와 떡은 그야말로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이다. 전통주는 맛이 소곡주 같으나 달지않고, 뒷 맛이 깔끔하다. 그리고 취기가 금방 오른다. 그러나 머리가 아프지 않다. 애주가라면 집에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다른 전통주와 비교될만한 맛이다.

또한, 그는 전문 요리사도 어렵다는 폐백요리에서도 남다른 실력을 발휘해 지역에도 꽤 유명하다.


전통음식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그는 전통음식을 하나 둘씩 배워 국내외에서 각종 상과 함께 전통음식 전문가로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지난 2012년 세계조리사대회에 참가해 은상,동상,장려상 모두를 휩쓸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제12회 한국 떡 한과 산업박란회 아름다운 떡 한과 만들기 경연대회(2014년 9월26~27일)에 참가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결과 뒤에는 그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요리를 배우면서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오늘의 자리에 있게 된 것이다.

그는 현재 대전 괴정동에서 (사)대한민국 전통음식 총연합회 대전광역시지회 사무실을 열고 그 곳에서 한식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수강생 7명을 가르치고 있다. 3~4평 남짓 조그마한 실습실이지만 그의 요리 강의 한마디한마디에 수강생들의 눈빛은 진지하기만 하다.


어느 한 수강생은 “우리 김 회장님의 한국 전통음식 실력은 너무 뛰어나요. 저희가 수강생이라 그런게 아니고 주위에서도 김 회장님의 요리를 맛본 분이라면 감탄할 정도니까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꿈은 우리나라의 과학적이고 훌륭한 전통음식을 더욱 대중화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김 회장은“세계 어느나라에도 그 나라의 고유 음식이 있지만, 한국전통음식이야말로 웰빙음식이죠. 우리 한식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되요. 요즘처럼 인스턴트 식품이 주를 이룬 세상에서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음식을 지킨다는 사명감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앞으로 우리 한식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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