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참여 … 협치행정 역점 둘 것”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은 을미년 새해를 맞아 “2015년은 청양(靑羊)의 해로 청색은 진취적이며 긍정적인 색이고 양은 온순하고 무리지어 화합하는 동물로 청양의 해에는 누구도 소외됨이 없이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구정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청장은“ 새해는 민선 6기의 실질적인 1년차이며 지방자치가 만 20년, 성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몸은 커졌지만 자치 역량은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지방자치는 성년의 몸에 걸 맞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꽃을 피워야 한다.”면서 “지역간 불균형 성장으로 인한 갈등과 반목,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와의 질시와 시기를 대화와 협력으로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해 소외됨이 없는 상생의 사회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

▲ 취임하시고 지난 6개월은 이런 저런 일로 바쁘게 보내셨을 텐데요.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새해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50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대전투데이 애독자 여러분!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청양의 해를 맞이하여 소망하시는 일, 모두 성취되는뜻 깊은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작년 7월,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바램을 공직자들이 정책으로 잘 만들어 내고 기본에 충실한 행정을 펼쳐 외부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해에도 구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며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겠습니다.

▲ 지난해, 여러 분야에서 좋은 평가와 함께 상 사업비도 받았습니다. 뿌듯하실 것 같은데요. 애독자분들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구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50만 서구민과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노력해 주신 900여 공직자들의 수고에 대한 결실입니다.
공공구매 촉진대회에서 기초자치단체에선, 전국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것을 비롯하여 45개 분야에서 상을 받았고 상 사업비로 약 10억 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치단체의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하여 국가에서 시행하는 각종 공모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22개 사업이 선정되었고
25억 원의 사업비도 배정받아 구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취임 하실 때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여 듣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는 구청장, 구민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구청장으로서 구정운영의 기본철학은 무엇인가요?

민선6기 구정을 한 줄로 표현하면 ‘소통과 참여’를 통한 협치 행정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금년 화두를 겸청즉명(兼聽則明)이라는 사자성어로 정했는데요.
이는 구민 누구든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고 여러 방면의 뜻을 편견 없이 고루 듣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민선6기 서구 구정 구호가「사람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입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정운영 방향을 크게 네 가지로 정하셨고요. 그 첫 번째가 사람을 우선하는 서구인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제 성장배경과도 관계가 있는데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주경야독하며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학위를 취득하고 공직에 입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만학으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게 되면서 땀으로 적신 꿈은 반드시 이루진다는 소신을 갖게 되었는데요.
사람을 우선하는 서구는 돈 없고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주는 그래서 가진 자와 못가진자가 동의하는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공부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없는 서구 몸이 아픈데도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언제나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람이 우선인 행정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 두 번째는, 깨끗하고 투명한 서구입니다. 당연한 말씀이지만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민선 서구청장에 두 번 도전해서 첫 번째인 지난 2010년에는 낙선의 아픔도 겪었지만 얻은 것 도 참 많았습니다. 낙선 후에 충청남도 감사위원회에서 수석 감사위원으로 근무하게 되었는데요. 우리 국민들은 일의 성공여부를 떠나서 정치나 행정이 깨끗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서구는 기초자치단체에선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형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 투명한 행정으로 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부정부패가 없는 자치구정을 정착시키겠다는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세 번째는, 구민과 함께하는 서구인데요. 지방자치에 관한 내용 같은데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저는 대학원에서 지방자치를 전공했습니다.
우리가 지방자치를 시작한지 지금 20년이 넘었는데요. 성년이 된 지방자치가 제자리 거름을 하거나 퇴보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는 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각동에 구성되어 있는 주민자치위원회에 주민자치에 관하여 일정부분 권한을 주는 준 자치권을 부여하고 다양한 정책을 통하여 주민참여를 활성화 시켜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여 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미입니다.

▲ 네 번째가, 미래를 준비하는 서구인데요. 서구하면 대전의 중심지역인데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밖에서 볼 때는 서구가 정체된 도시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에선 서구를 이미 도시쇠퇴 진행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둔산 신도시 개발효과를 톡톡히 누려왔지만 이제는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사업체수도 줄어드는 등 도시발전에 위기를 맞고 있다고 됩니다.
이를 대비하여 민.관.학이 참여하는 서구 균형발전 프로젝트 위원회를 가동하여 권역별 맞춤형 발전전략을 마련함으로써 근시안적인 행정이 아닌
서구의 50년 후, 100년 후를 준비하겠다는 의미입니다.

▲ 최근 재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성숙한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안전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서구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가슴 아픈 지난 세월호의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된 것처럼 재난과 재해가 발생하였을 때 컨트롤 타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올해, 저희 서구는 재난안전담당관을 구청장 직속으로 신설하였는데요.
위기가 발생하면 직접 진두지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도 운영하여 모든 재난.재해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방범용 CCTV 설치도 확대하고 고화질로 교체해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데 힘쓸 계획입니다.

▲ 지역에서도 청년일자리 마련과 같은 실업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복지관련 사업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청장님께서 구상하고 있는 사업계획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됩니다.
우선,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하여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청년층 일자리 체험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입니다. 맞춤형 취업박람회를 개최하여 노인, 여성, 청년 등 계층별로 특성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겠습니다.
그리고 전통시장 특성에 맞는 지원사업과 협동조합지원센터를 통해 골목상권 강화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아울러, 우리구 전체예산의 약 60%인 2,571억 원이 사회복지분야에 쓰여 집니다.
대학생이 저소득층 자녀의 학습을 돕는 희망에듀 사업 등 저소득층의 자립을 돕고 복지시설도 늘려 소외와 차별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서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최근 언론에 조명 받은 서구만의 릴레이 기부운동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청장님께서 제안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지난해 SNS 열풍으로 확산된 ‘아이스 버킷 첼린지’에서 착안한 내용인데요. 연중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이나 기부가 이어지는 행복한 서구를 만들어 가자고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제가 제안했습니다.
행복드림 릴레이운동은 일정 규모의 단체나 모임 체에서 골목길 청소, 저소득층 아이와 1일 테마여행가기, 혼자 사는 노인 식사대접하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나 기부 등을 실천한 후에 다음 참여 팀을 지정하면 그 팀이 7일 이내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주민이 자율적으로 봉사활동이나 기부 등 행복한 일을 실천하여 어려운 이웃과 구민에게 행복을 드린다는 내용으로 제가 먼저 구청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지난 17일 도안터널 인근지역 청소로 문을 열었고 구청 문화체육과와 서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를 다음 봉사단체로 지명하였습니다.

▲ 오늘 바쁘신 중에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약속한 시간이 다되었는데요. 청장님 임기중에 이것만은 꼭 하시겠다는 사업이 있을 것 같은데요?

선거공약이기도 하고요. 전국 자치구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하여 공동주택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현재, 서구에는 10만 3천여세대가 124개 공동주택단지에서 거주하고 있는데요. 최근 유명연예인으로 하여금 불거진 문제를 보더라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해서, 서구에서는 이미 관리비 인하라든지, 분쟁조정을 위한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설치 용역을 진행 중에 있고요. 6월경에는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용역 결과에 따라 우선, 관저동 등 갑지역과 둔산동 등 을지역, 지역별로 1곳에서 2곳 정도를 시범운영 할 계획이고요. 이를 통하여 주민들께서 아파트관리비에 관심을 갖도록 함으로써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끝으로 구민들과 애독자 여러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전투데이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50만 서구민 여러분!
저는 임기가 끝나는 날 서구민 여러분에게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