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후에 50만 이상 지방 10대 도시 도약”

올해 아산군과 온양시가 합쳐져 아산시로 통합된지 2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아산시는 지난 20년동안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 충청권의 변방이었던 아산시는 현재 31만 인구의 자족도시로 성장했고, 대한민국 첨단 산업도시로 자리잡았다. 복기왕 충남 아산시장은 올해를 아산시의 제2도약의 시기로 생각하고, 내실있는 시정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새해를 맞아 복기왕 아산시장을 만나 새해시정 계획에 대해 인터뷰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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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게 새해 인사해주시죠.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올 한해도 시민 행복과 안전을 위해 1200여명의 아산시 공직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비록 올해 시정 최초로 감액 예산을 편성하며 어려움이 있지만, 시민이 행복한 아산을 만드는 민생과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한해 회고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지난해 우리 시가 대내외 평가에서 43개 기관 수상과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았습니다. 행정 서비스의 질이 그 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지난 연말 복지행정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복지 분야 조직을 늘리고 모든 행정전달체계를 혁신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복지 행정 분야에서 제일 앞서가는 자치단체임을 인정받은 것이라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민선5기부터 교육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는데, 최근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이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15학년도 지역 중학교 3학년 상위권 10% 학생의 관내 고교 진학률이 지난해 77.5%에서 80.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수도권 4년제 대학 합격생이 지난해 522명에서 563명으로 증가하는 등 아산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올 한해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올해 아산시로 통합된지 20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인구는 두배, 재정은 다섯배, 경제 규모는 여섯배 이상 성장하며 상전벽해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0년 후에는 50만 이상의 지방 10대 도시 도약하고자 합니다. 올해는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되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며 지방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재적 기반을 만드는 기간으로, 밑그림을 착실하게 그려가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역점에 두고 있는 시책이 있다면.

시민이 행복한 아산을 만드는 민생과 정주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는 한편, 농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 도시 안전 시스템 강화에 지속적 투자 방침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배방 건강생활지원 문화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국민체육센터, 영인산 궤도열차, 탕정 119 안전센터 등의 완공해 그 동안 부족했던 교육문화시설과 보건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입니다. 여기에 국도대체우회도로 배방~탕정, 외암대로 확포장, 탕정DC산단 진입로, 곡교천로 개통 등 도로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친환경 농업 확대와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하는 한편,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과 농축순환자원화 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시켜 친환경 자원순환농법을 강화할 것입니다.

▲올해 들어 사회적경제과, 허가담당관 등 여러 과를 신설했는데.

올해 초에 민선 6기의 가치와 철학을 담아 조직 개편을 마치고 힘차게 달릴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하기 위해 안전총괄담당관을, 공존과 협동을 통한 뿌리가 튼튼한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 사회적경제과를, 인허가를 기업의 입장에서 빠르게 처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허가담당관을 신설하고, 투명하고 깨끗한 청렴시정 구현을 위한 개방형 감사관제 도입 했습니다.
특히 사회적경제과는 그 동안 우리 시가 외형적 성장에 치중했다면 내실을 기하기 위해 신설했습니다. 지역 경제가 외부 충격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축구명가 FC 바르셀로나, 알리안츠, 노스웨스트 항공 같은 유명 기업들이 모두 협동조합입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역 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중버스, 마중택시 등 대중교통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마중교통체계는 오지 주민을 위한 교통복지 실현과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습니다.
지선과 간선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작년 11월부터 송악면에서 시범 실시 중에 있으며, 올해에는 지속적인 버스 노선개편(지·간선제)을 추진하여 효율적인 노선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도시화되고 있는 배방에는 환승센터를 만들어 도심형과 농촌형, 그리고 시외버스와 고속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복합교통센터로 만들 예정입니다.
도입 이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마중버스는 기존 대형버스 대비 약 50%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운행을 개시한 송악면 마중버스의 경우에는 벽지/비수익 8개 노선에 대한 재정지원금보다 년간 약 1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마중택시는 기존 시내버스 벽지/비수익 손실보상금 기준으로 산정할 때 약 30~40%의 비용으로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체전이 2년도 채 안 남았습니다. 준비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아산시 역사에서 가장 큰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체전은 아산시 미래 20년의 초석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그 동안 부족했던 체육시설 및 기반시설을 조기에 확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순신종합운동장 시설 확충과 환경과학공원내 실내수영장 건립공사를 시작했고, 종합스포츠센터를 포함해 2016년 상반기 중에 주요 체육 시설을 준공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안전대책부터 교통과 숙박 등 세부 개최준비에 만전을 기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준비해 갈 예정입니다.
또한, 아산시민으로서 소속감을 가질 수 있고, 사회적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기에 시민이 참여하는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규모 자원봉사자도 모집해 모두가 하나되어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시정사상 처음으로 예산을 감액했던데, 극복 방안이 있다면

관내 대기업의 올해 매출실적 부진에 따른 지방소득세가 420억원이 감소되는 등 지방세수입이 380억원이 감소와 정부의 예산 지원 없는 복지 정책 확대로 인한 지방비 의무 지출 확대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산시 발전을 위해 꼭 해야 할 일들은 많습니다. 이를 위해 강도 높은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주요사업의 연차별 투자시기를 재조정해서 재정 부담을 최대한 억제했습니다. 부족한 재원은 저를 포함해 공무원의 각종 수당과 국내외여비, 업무추진비 등을 감액하면서 까지 조달했습니다.
민선 5기 동안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사람을 중시하는 호혜적 참여경제를 지향해 왔습니다. 이런 내발적 발전전략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공동체 강화와 사회통합에 바탕을 둔, 뿌리가 튼튼한 도시경쟁력을 제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천안과의 상생 협력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동안 천안시과 아산시는 지역간 갈등이 생기면서 접경지역의 주민들이 불편이 생겼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접경지역간의 협력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최근 천안아산행정협의회 1차 총회를 가지고 광덕산 등산로 정비사업과 신도시 지역 경계부분 공원관리 일원화, 홍대용과학관과 영인산자연휴양림 입장료 할인, 신도시 일원의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합의했습니다. 올해에도 접경지역의 상생을 위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여러 현안 문제 해결에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인사 한마디 해주시죠.

충청권의 의미가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행정수도의 이전과 함께 충청권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 아산은 충청 발전의 핵심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주어진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늘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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