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 편집국장

권선택 대전시장이 최근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되면서 대전시와 정치권이 충격에 빠지고 이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대전시민들은 물론, 대전시와 산하기관 등 공직사회마저 크게 술렁이는 모습이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공무원이나 시민들은 모이기만 하면 권 시장이 이끄는 대전시의 미래를 걱정하며 벌써부터 대전시의 현안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인사 청문과정에서 부동산문제가 붉어지면서, 권 시장이 속한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수당이면서도 시의회에서 인사 부적격 의견까지 나오자, 자칫 추진동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길한 이질감이 나타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우려에서 끝나도록 각종 현안사업 등 시정업무에 만전을 기해, 조기에 불식시켜야한다. 지난 7월 취임이후 대전시정의 업무파악과 조직 장악도 하기 전에 선거법에 휘말리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사실상 시정업무에 전념할 수 없었다. 선거법문제는 변호사에게 맡기고 시정업무에 전력을 다하며 진인사대천명 하는 것이 수순이라는 생각에서 드리는 충언이다.

차질 없는 시정추진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걱정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권 시장은 지난 18일 시청 간부들과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국장들은 이날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과 도시철도 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 선거구 증설,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대전산단 재생사업, 도청사 이전부지 활용, 도시재생사업 등 주요 현안의 진행상황과 향후 실천계획을 보고했다. 업무보고를 받은 권 시장은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추진 일정이 전반적으로 늘어지고 있는데 늦어져도 관계없다는 식이면 안 된다”고 느슨한 업무추진을 질책하고 “시의 정책추진에 누수가 없도록 현안사업을 중심으로 좀 더 세세하게 챙겨서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독려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여기에 쇠락해가는 중구지역 최대 관심사인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증차 문제를 위한 호남권과의 상생 추진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중요한 현안 사업들이 공무원들의 갈등과 눈치행정으로 흔들린다면 그 피해는 결국 대전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권 시장의 현안차질 우려를 조기에 종식시키려는 의도도 바로 여기에 있다.

권 시장이 역점 적으로 추진하는 대전시의 주요정책이나 현안사업 추진과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소송문제는 별개이다. 이로 인해 공직사회가 흔들려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이 일부정치권과 대전시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는 대전시의 발전과 대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바램이다. 대전시청 공무원들은 사법당국의 판결에 흔들리지 말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오로지 대전시의 발전과 대전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권선택 시장의 지휘아래, 대전지하철 2호선건설이나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정책,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이나 과학비지니스 조성사업 등 산적한 현안사업들을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 그것이 대전의 발전과 대전시민을 위한 공직자의 자세이며 사명이고 의무이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한현택 동구청장을 비롯한 대전지역 5개 구청장이 지난 19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시정과 구정의 협력 강화에 나서면서 시정과 구정이 흔들림이 없도록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오늘 5개 구청장들이 조찬간담회를 하면서 권 시장의 법원 판결 이후 시정과 구정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시-구정이 흔들림 없이 함께 가야 한다는데 뜻을 모아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오늘 이 자리는 시장님께서 시정을 흔들림 없이 5개 구청장들과 함께 끌어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이다”며 그 의미를 부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장종태 서구청장은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 까지는 공직자들이 조금이라도 동요되거나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은 대전시청 공직자들이 귀담아 들어야할 대목이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자신의 문제로 시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5개 구청장들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시와 구의 탄탄한 공조와 협력의 틀을 다지고 함께 가겠다는 약속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화답, 차질 없는 시정 추진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런 때 일수록 시청 공무원들도 민선 6기 권 시장이 추진할 역점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데 전력을 다하여 뒷받침해야한다. 그것이 대전시민들이 선택한 권선택 대전시장과 대전시 공무원들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이며 대전시민을 위한 첩경이다. 특히 권 시장의 향후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대전시 실·국장은 물론 산하기관 직원들은 각종 사업추진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등 사실상 권 시장을 주축으로 하는 대전시 컨트롤타워 기능이 유명무실해진 상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대전시정의 주요 현안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정상추진을 희망하는 걱정에서 나온 여론이다. 대전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원도심 재생사업, 엑스포 재창조사업과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등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이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하는 것은 대전시의 발전과 대전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요. 대전시의 주요 시책 사업이며 대전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 시장은 앞으로의 2심에 더욱더 신경이 쓰이겠지만 권 시장을 선출한 대전시민을 생각하여 현안사업 등 시정업무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그것이 권 시장을 선택한 대전시민들에게 봉사하는 길이며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는 대전시 수장으로서 또한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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