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바탕 인성교육 … 한국형 교과교실제 롤모델”

[대전투데이 대전= 이정복 기자] 대전복수고등학교(교장 송석웅)는 개교 6년만에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한국형 교과교실제의 모델학교가 되고 있다. 그 결과 2011년부터 4년 연속 대전시교육청 학력신장 우수·최우수 학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100대교육과정 우수학교, 전국 일반고 교육역량강화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교육과정 운영학교로 전국에 명성을 높이고 있다.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학력 증진에 모범이 되고 있는 대전복수고의 특특색교육사업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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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물들어 가는 초여름에 대전 복수고등학교 교직원 주차장에는 여전히 주차되어진 차들이 가득하고 교실마다 환한 형광등 빛이 어두운 오량산을 배경으로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학생과 교사들이 모두 하교와 퇴근도 잊은 채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일까? 2011학년부터 2014학년도까지 복수고등학교는 4년 연속 학력신장 최우수, 우수학교로 선정되었고, 2014학년도에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 선정, 전국 일반고 역량강화 우수학교 선정, 수학과 학력신장 우수학교, 영어교육활동 최우수학교, 학교폭력 예방 최우수 학교 등 여러 분야의 교육활동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선생님들의 자발적이고 열정적인 교육활동과 학생들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

복수고 교육활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학생들의 인성과 감성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런 취지에 맞추어 예쁜 미소 선발대회, 학급별 인성 으뜸이 선발대회(미소으뜸이, 친절으뜸이, 인성으뜸이) 등 365 SMILE 복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창체도우미, 체육대회 추진위원회 도우미, 정보 도우미 등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학교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주인의식을 느끼게 하고 있다.

벌점 누적으로 선도가 필요한 학생들은 부정적인 의미의 처벌 대신 개별학급 학생들을 도와주고 같이 활동하면서 스스로 행동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7 E.ngels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친교데이, 사과데이, 허그데이 등 긍정적인 교우관계를 강화시켜 주는 프로그램도 활용하고 있다. 개별학급 학생들과의 통합 동아리 활동, 매주 다문화 가족대상 한글 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외국 교류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유네스코 동아리 활동도 눈여겨 볼만하다.

올해 본교에서는 독서활동 및 도서관 활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교과별로 독서교육활동을 정규교과 시간에 적극 도입하고 있고 모든 교과시간에 도서관을 개방하여 책과 함께 하는 인성강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최근 사회에서 가장 요구되는 덕목인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두드러진 활동은 1학기 기말 고사 이후 이루어지는 교과데이 프로그램, 2학기 기말고사 이후 진로동아리 페스티벌과 주제탐구보고서 대회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해 100대 교육과정 설명회, 일반고 역량 강화 발표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교과데이 프로그램은 교과 교실제라는 본교의 특색이 가장 잘 반영된 행사라고 말 할 수 있고, 많은 학생들이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국어과의 시낭송대회, 시화전, 영어과 영어 시화전, 과학, 수학, 사회과의 다양한 학습활동 산출물들이 학교 곳곳에 전시되어 학생들이 보고 느끼며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특히 2014 영어과 즐거운 학급 팝송 부르기 대회는 학생과 교사 뿐만 아니라 학부모님과 교육청 장학사님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학급별로 팝송을 선정하고 율동을 비롯한 무대 위에서의 공연을 준비하고 선생님들도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교육가족으로서 하나가 되는 소속감을 느꼈을 것이다.

또한 개별학급 친구들의 휠체어를 함께 들어 올려 하나가 되어 무대에 오르는 모습은 학부모님과 본교 교사들의 눈물을 흘릴 만큼 큰 감동을 주었다. 음악과 노래가 흐르는 아름다운 학교를 지향하는 본교 교직원들의 의견이 잘 반영된 행사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진로에 맞는 주제를 선정하여 멘토교사와 지속적인 상담과 첨삭을 통해 자신만의 보고서가 완성되는 주제탐구 보고서 대회도 특색있는 활동이다.

다양한 전문가 초청 특강, 관심있는 직업군이나 학과 탐방, 다양한 동아리별 체험활동 등을 통해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활동을 제공해주었고 이런 활동을 기반으로 2학기 기말고사 이후 학생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진로동아리 페스티벌을 운영한다.

이런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학습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모든 활동은 학생들의 긍정적인 동기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호응을 얻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야간 자율학습을 비롯한 학교의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진로 상담실 선생님과 함께 자신의 학습 습관 점검 및 취약 부분 진단하는 學Up 프로그램과 교육청 학습지원 센터 선생님들과 함께 취약부분을 진단하는 프로그램 등은 올바른 학습습관 형성과 학습 동기 유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있다.

또래 멘토-멘티 학습동아리 활동인 다섯 손가락의 약속이란 프로그램도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작은 의미의 재능기부, 지식나눔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논술이나 구술 대비가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논술, 면접, 자기 소개서 쓰기 지도를 학교에서 운영하면서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름방학부터 자기 소개서 작성요령을 지도하여 직접 써보고 첨삭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1:1 면접부터 그룹 면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의 면접 활동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자시감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진로집중 심화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앞서 미리 전공교과를 더 심층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과별 블록 타임제 운영도 본교만의 특색이다. 교과별로 더 심층적이고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3-4교시 연강을 위한 블록타임 수업을 적용하고 있고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고안하여 적용하고 있다.

아침마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으며 학생들을 만날 때 마다 모든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의 표정과 마음을 읽고 학생들의 감성을 소중히 생각하는 감성지향적인 교육활동은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최고의 접근법이며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 실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깨닫고 있다.

이렇듯 대전복수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놓치기 쉬운 다양한 감성교육, 창의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학습 동기 유발에 성공하였으며 결과적으로 학력신장과 학생들의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가는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송석웅 교장은 “학교 교육의 기본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서 부터 시작된다.”면서 “다양한 체험학습과 동아리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 교육을 높이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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