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민이 사용하고 버리는 물을 정화하는 오폐수 서산공공하수처리장은 양대처리장과 대죽처리장 2곳이 있다. 2곳 중 한곳은 공개입찰 중이고 한곳은 파업 중에 있다.

서산시가 공개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대죽처리장은 지금까지 대산산업단지협의회와 계약한 모 업체가 운영해 왔고 이 업체는 서산에 주소를 둔 업체이다.

대죽하수처리장은 몇 년 전부터 오토벨리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대죽하수처리장에서 정화하게 되면서 부터 서산시와 서산시의회가 조례를 제정해 공개입찰로 바꿨다.

운영하던 업체가 법률이나 규정을 위반했거나 운영 능력이 떨어져 문제점이 발생했다면 공동입찰 조례안을 만들어도 좋다.

업체가 운영을 잘하고 있는데도 공동입찰 방식의 조례안은 시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잘못된 조례라고 판단하는 시민이 많다.

시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잘못된 조례를 폐기함이 어떠한지 서산시와 시의회에 엄중하게 묻는다.

그동안 대죽하수처리장 운영비는 시민들 주머니에 100% 들어 왔다. 그런데 공동입찰 방식으로 타지업체가 낙찰 받을 경우 운영비는 고스란히 타지로 빠져 나가게 됐다.

대죽처리장은 공동입찰 방식으로 타지업체와 서산업체가 함께 참여하지만 지분이 6대4로 타지 업체가 60%. 지역 업체가40%로 결국 60%가 타지로 빠져 나갈 수 밖께 없는 조례이다.

대죽하수처리장 운영비는 약 10억 정도가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경기엔 10억은 엄청난 돈. 결국 서산시와 시의회가 시민들 주머니. 돈 몇 억을 외지에 퍼다주는 형국이 된 셈이다.

시민들의 삶을 위해 노력한다는 서산시와 시의회는 시민들 앞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지 물어 보고 싶다. 대죽하수처리장 운영비는 서산시에겐 쌈지돈이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수년동안 운영을 잘해오던 대죽리 하수처리장 업체를 바꾸는 조례제정은 서산시와 시의회가 시민을 위해 일한다고 외치는 것은 헛구호가 아닌지 시민들은 의심하고 있다.

서산시는 공개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 서산업체에 가산점을 주어서라도 서산업체가 낙찰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서산에 주소를 둔 업체도 잘해야 한다. 양대하수처리장 운영 업체처럼 노사갈등 때문에 파업이나 하는 업체는 입찰참여시 서산시가 신중히 검토해 주길 바란다.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시설물 관리업체가 파업까지 몰고 간 것은 공공시설물 관리 자격 미달은 아닌지 한번 쯤 의심해본다.

공공시설 위탁 사업자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불이익을 주는 경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공공시설을 파업까지 몰고 간 업체는 몇 년 전엔 불법으로 폐수를 방류 했다가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 받은 이력이 있는 업체로 알고 있다.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노사갈등으로 파업이나 하는 이런 업체가 대죽처리장 공개입찰에 참여한다면 불이익을 주어야 마땅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하수처리장 관리업체의 파업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피해로 돌아간다.

공개입찰이 나뿐 제도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서산 지역 업체가 해오던 것을 굳이 조례를 제정해 쌈지 돈을 남에게 빼앗기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피하진 못하리라 본다.
취재국장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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