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취재국장

▲ 사진/김정한 취재국장

서부발전(주)이 태안군 태안읍에 본사를 이전하고 오는 31일부터 업무에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태안군은 주민들을 동원해 서부발전 본사이전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고 꽃다발까지 선사 할 것이라는 모 언론사 보도를 접한 군민들은 태안군이 너무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들이 많다.

서부발전이 태안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마치 태안군의 발전과 지역경제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서부발전 태안 신사옥은 2만 6255㎡ 부지에 지하1층, 지상6층 규모로 태안도심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건축물이지만 군민들에게는 그림에 떡으로 전략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서부발전은 임직원들의 주거 안정화를 위해 동평지구에 아파트(23층) 형태의 아파트를 건설했지만 임직원들이 잠만 자고 쉬어가는 휴게실로 변질되고 사옥과 아파트는 그림에 떡이 될까. 걱정이다.

과연 이들이 태안군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까는 의구심이 든다. 지금까지 서부발전의 형태를 보면 태안 군민을 위해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한 것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지역에 행사 지원이나 기금을 지원하는 사탕발림 같은 이런 모습은 군민들을 우롱하는 일로 보여 질수 있기 때문에 가슴을 열고 군민을 위해야 할 것이다.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사탕발림 홍보 보다는 서부발전(주) 임직원 전원과 가족이 함께 태안으로 이사를 오는 것이야 말로 태안군발전을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군민들의 작은 소망을 공기업인 서부발전이 받아들일지도 궁금하다. 만약에 임직원들이 태안 본사에서 근무만하고 주소지는 옮겨 오지 않는다면 주소지 없는 유령회사라는 오명을 받을 수 있다.

서부발전 임직원과 가족들이 주소지를 태안으로 옮겨야 만이 군민들은 서부발전이 외치는 신 태안시대를 열겠다는 구호에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래야 공기업으로서 지역과 상생발전에 이바지 한다고 할 것이다. 서부발전 임직원과 가족들이 오지 않는다면 태안군의 경제발전에도 보탬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군민들은 비난 할 것이다. 냄새만 풍기고 도망가는 스컹크 같은 서부발전이라고. 그 이유는 임직원들이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생활 오·폐수 때문이다.

만약 필자가 말한 것처럼 여관방이나 휴게실처럼 사용하게 된다면 태안화력이 자리 잡은 원북면 바닷가에 집을 지었어야 마땅했을 것이다.

6만3천의군민들은 서부발전이 태안군을 위해 얼마나 협조 할지 의심은 하지만 그래도 믿어 보자는 눈치다.

그래서 태안군민들은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내 걸고 환영의 눈짓을 하지만 일각에선 의문을 제기하는 눈길 또한 만만치 않다는 점을 서부발전 임직원들은 명심하길 바란다.

서부발전 직원들이 먹고 자고 쉬고 싸고 버리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교통을 혼잡하게 만드는 태안군의 애물단지로 전략할까 정말 걱정이 된다.

서부발전은 국민의 공익을 추구하는 공기업이라는 점 가슴 깊이 담아서 지역과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되어줄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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