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식 생활詩집 '그러할진대' 출간


▶책 소개
훈훈한 웃음과 뭉클한 공감을 자아내는
진솔한 생활시!

박영식 시인은 삶의 이력도 독특하거니와 시를 지어내는 솜씨 또한 남다르다. 그의 시를 주변에서는 ‘뚝딱시’라고들 하나, 실상은 단어 하나 허투루 쓰지 않는 치밀함과 시행(詩行)을 다루는 세련된 호흡이 예사롭지 않다. 한(恨)과 흥(興)이 어우러진 그의 시에는 분노 속에 포용이, 좌절 속에 희망이, 고통 속에 사랑이, 어둠 속에 밝음이 샘솟는다. “인생 2막의 문턱”에서 삶의 덧없음을 노래하며 굴곡진 인간사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손길이 사뭇 따사롭고, “세상의 뒷면을 보는 눈”이 자못 날카롭다.
이제 인생 육십 고개에 이르러서도 시인은 “아직 청년” 같은 뜨거운 열정으로 “찰나에서 영겁까지 사유”하면서 “평상심을 찾는 자기 통제”와 “생각에 걸맞은 자기 탐구”에 몰두한다. 고뇌와 번민의 시간 속에서도 “삶을 즐겁고 재미있게 살자”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천진난만한 유머와 해학을 잃지 않으며 때로는 흐르는 물을 보듯 세상을 달관한 듯한 풍류객으로서의 유쾌한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본연의 마음으로 가치 있는 삶을 찾아 “행동하는 보통 사람”으로서, “예술혼을 다하는 백여 명의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상생(相生)의 조화를 이루고, “기나긴 방황의 그림자에서 밝음을 득도한 수도승처럼” 우주만물의 이치를 좇는 이 시인의 애절하고도 간곡한 “외로운 영혼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보시라.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철학적 사고에 깃든 인간의 온기와 삶의 향기가 오래도록 가슴에 여울지며 뭉클한 공감을 자아내는 진솔한 시편들이 이른바 ‘생활시’의 본보기이다.
(양문규, 시인 · 《시에》 발행인 겸 주간)

비오는 날 바람에게, 길 위에서 묻는다.
그냥, 가란다. 그냥, 비를 맞으면서 가란다.

박영식의 《그러할진대》는 그의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단상들을 하루하루 모아 만든 생활시집이다. 2년 1개월간 일기처럼 써 내려간 200편의 시를, 계절에 따라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월별로 엮었다. 그는 직장인으로서, 아버지로서, 남자로서, 친구로서 느낀 매일의 소회를 그 어떠한 꾸밈도 없이 단순하고 소박하게 쓰고 있다. 좌절과 타협, 풍류와 외로움, 사랑과 이별 그리고 세상사에서 누구나 겪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는 언제나 유쾌하다. ‘꿈과 희망이 있으면 언제나 나는 청춘’이라 말하며 일체의 분식(粉飾)을 벗은 구체적인 생활 현장의 시어로 담담하게 노래한다.
오랜 세월 공직에 몸담아 온 그는 자비를 털어 오케스트라단까지 창단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전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정기콘서트 46회, 수시콘서트 100여 회를 진행하며 13년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짧지만 가슴을 울리는 시와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표현, 재치 넘치다 못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사유의 전환이 자유롭다. 그의 색다른 시선, 잘난 척하지 않는 태도 덕분에 감동은 배가되고, 한번 보면 오, 했다가 두 번 보면 생각하게 하고, 그러다 지나간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행복하게 시작한 하루를 의미 있게 마감하고 늦은 밤 하루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쓴 《그러할진대》. 인생 육십 고개에 다다른 연륜과 겸손한 삶이 그려낸 ‘박영식만의 시 세계’는 그가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풍요롭고 깊이 있는 울림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시가 어떤 날에는 당신의 마음에 다시없는 위안을 주고, 어떤 날에는 사랑의 싹을 돋게 하는 열기로 번지고, 어떤 날에는 용기 있는 결정을 응원하는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박영식
1958년 대전 출생. 서대전초등학교, 보문중학교, 충남고등학교, 방송통신대 행정학과에서 수학했다. 1982년 7급 공무원 합격 이후 현재까지 대전에서 공무에 봉직하고 있는 순수한 대전 토박이다. 대전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2004년 사재를 털어 ‘대전팝스오케스트라’를 창단했으며, 이제까지 46회의 정기콘서트와 100여 회의 수시콘서트를 진행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자칭 CCD(콘서트창조책임자, Concert Creative Director)로서 항상 시민들에게 변화와 새로움이 가득한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고심한다.
시를 통해 삶의 순간순간을 반추하고 마음을 고르는 데 열정을 바치고 있다. 저서로 시집 《권커니 자커니》와 에세이 《승진 트라우魔》가 있다.


▶목차

추천사_004
시집 발간에 즈음하여_013

일월에_021
시작(詩作)의 가피(加被) | 이합집산(離合集散) | 오늘은 청소 중입니다 | 머지않은 봄 | 가네요 | 평산에 살으리랏다 | 금산, 적벽강에서 | 대설의 출근길 | 만남의 신비 | 아이러니 | 느릴지라도 꾸준히 | 여인과 나 | 위, 아래의 조화 | 소곡주를 마시며 | 순수의 힘 | 술은 | 설날의 결심 | 예기치 않았던 상황에

이월에_043
산사의 야생화 달력 | 역지사지 | 진실 공방 | 시산제 | 밤비 | 회상(回想) | 보문산을 들랑거리며 | 빅토르 안 | 요물과 어울리며 |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 솟대를 보며 | 아낙네의 수다 | 친구가 그립다 | 잠녀, 해녀 | 차의 향기를 접하면서 | 고3, 아들을 보며 | 떼로 하면 순리인가? | 뜨더귀로 만들어 버티었건만

삼월에_069
망중한 | 잠자기 전, 카톡 | 사람들은 | 뱀과 비늘 | 너는 왜 지금 그 자리에 있느냐? | 콘서트 준비 | 산사 기행문 | 어려운 부탁 | 봄비를 맞으며 | 새로운 기회 | 대숲의 봄바람 | 때와 자리 | 오사(五死)와 오고(五苦) | 잘못된 만남 | 초행길 | 이제는 | 인생 2막 문턱에서 | 지금 따르는 잔이 | 인생 향연 | 지금 하는 일 | 58 행복 쉼터 | 쯜째 모임 | 호모 이벤트, 호모 페스티발

사월에_099
생일 다음날 | 꽃과 사람 | 인연과 깨달음 | 무상(無常) | 방생 | 혼자 놀면서 | 으뜸나무 | 신언서판 | 나는 할 일이 없구려 | 다슬기에서 술잔으로 | 둘째 입대 삼일 전 | 밀리지 말자 | 현대판 사오정

오월에_117
모란처럼 | 사람과 예술 | 일에 대한 예찬 | 맹구주점(猛狗酒店) | 주(主)님과 주(酒)님 | 정(情) | 발원지(發源地)에 가다 | 불금 | 만남의 속성 | 삶의 향기 | 거울 속 자아(自我) | 호설의(號說儀) | 참배짱 | 그가 사는 날들

유월에_135
심우정사 가는 길 | 술 폭력 | 혼(魂)의 쓰임새 | 자랑 마오 | 취한 눈으로 홀로 세상을 바라보다 | 그러할진대 | 쉿, 비밀 | 기꺼이 나를 따르게 하려면 | 엉뚱해서 | 경계의 모호함 | 우리는 신(神)이 아니랍니다 | 충청도 사람

칠월에_151
새로운 마음가짐 | 질책과 박수 | 은갈치 | 나이 탓인가 | 나는 누구인가 | 세상은 녹록하지 않더라 | 이 생각 저 생각 | 제멋대로 아름답게 | 나는 아직 청년이다 | 오픈에 즈음하여 | 새숨생기방 | 꿈의 계시 | 현대인의 폰살이 | 혼자와 함께 | 이름대로 살 수 있다면 | 몽환포영(夢幻泡影) | 초딩 5학년처럼 | 한여름 밤

팔월에_173
늙음에 대하여 | 그냥, 가란다. | 흥이 날 때 | 칭찬을 들으며 | 집에 왔잖아 | 마음을 얻는다는 건 | 계절의 향기 | 맥문동(麥門冬) | 참새와 술꾼 | 어리숙한 사람은 | 그러면 안 된다 | 인생여정과 53선지식 | 선문답(禪問答) | 그냥, 묻어가는 | 설렘의 연속 | 큰 울림 | 늦여름 밤에 내리는 가을 소나타 | 책임 배분 | 거꾸로 가는 열차 | 삶의 지혜 | 지쳤을 때 | 그건 아녀 | 여행의 맛 | 그 곳에 도착하면

구월에_201
이제는 | 말장난 고수보다 | 삶의 중심 | 어이할꼬 | 또 다른 해석 | 나이가 들면 | 어긋난 돼지발톱 | 나의 길 | 한가위

시월에_213
삐지면 손해 | 윤슬 | 겉보다 속 | 그릇의 한계 | 뭐 하노? | 아름다운 만남 | 휴먼미팅매니저 | 담금질 | 조화와 순리 | 있기에 | 모처럼 기차를 타고 | 낙조(落照) | 해금(奚琴) | 품바공연을 보면서 | 짝 | 가을 | 술을 마시는 까닭은 | 주왕산(周王山) | 언젠가 | 몰입(沒入)

십일월에_235
낭중지추 | 무소의 뿔 | 같은 단풍이라도 | 아직도 시험 중입니다 | 올해의 인물 | 늦가을 오후 | 작호에 즈음하여 | 자다가 봉창 뜯듯 | 담기 | 알아차림 | 그럼, 그래야 | 도사리고 있음을 | 새 물대기 | 대도유무문(大道有無門) | 익숙함 속으로 | 엉뚱한 화두(話頭) | 손을 씻으며 | 첫눈은 | 그동안 수고했어요 | 리더십 | 해몽

십이월에_259
순탄하게 | 후생 인연으로 | 일의 방점 | 망각 | 더 가까워지기 | 절반의 반 | 잘 살아 보자 | 고개 숙인 사람들 | 사십구재에서 | 나에게 오라, 2016이여


저자 박영식|쪽수 272|발행처 시간여행|발행일 2016년 3월 31일
정가 13,000원|판형 150*220 ***분야 : 문학 > 시/에세이 > 한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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