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자족기능 확충 … 명품 행정도시 완성”

[대전투데이 세종= 이정복 기자] 명품 세종시를 만들어나가는데 현장의 최 일선에서 앞장서고 있는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올해는 실질적으로 행정수도 2단계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해 인만큼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세종시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전투데이 창간 10주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세종시가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행정도시로 정착하도록 체계적이고 선진행정을 도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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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가 출범한지 2년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생각하신대로 시정 운영을 잘 이끌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민선6기 세종시장에 당선되어 세종시와의 인연이 다시 이어진 지 벌써 2년이 흘렀습니다. 잠시 떠나있던 세종으로 돌아와 처음 세종시를 설계하던 시절의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마음대로 된다면 힘든 것이 없겠지만 잘 되는 시책사업도 있고 다소 진행이 지체되는 사업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우리 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기관과 연결된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고려할 요소도 많고 협조해야할 사항도 이런 어려운 것들을 하나 하나 풀라고 시민들께서 저를 이 자리에 앉혀주신 것이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3만여 세종시민들의 성원과 1,300여명의 우리 시 공무원들의 노력을 잘 조합하여 최선의 시정을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행정도시 건설 2단계 사업이 착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정도시건설 2단계 사업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B정부의 수정안 논란, 신설부처 이전고시 지연, 저조한 예산투입 등으로 세종시 건설이 약 2년 이상 지체되었고,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유입인구도 당초보다 4만명이 적은 약 11만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2단계 사업은 지체된 사업을 만회할 뿐 아니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생활의 획기적 향상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아트센터․박물관 등을 건립하여 문화․여가생활 욕구를 충족시키고, BRT․지선․공공자전거 등의 확충과 교통공사 출범을 통해 대중교통서비스 향상하고, 일자리 확충을 위해 정부기관․국책연구기관 외의 첨단기업․공공기관․연구기관 등 추가적인 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또한, 산업의 혁신활동 촉진, 우수 인재 육성, 지역경제 선순환 등을 위해 KAIST․고려대 등 우수대학 유치하고, 국회분원․청와대 제2집무실을 건립하며 미래부․행자부 등을 이전하고,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및 KTX 세종역 신설 등을 통해 실질적 행정수도로 성장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여야가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회분원설치와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에 대한 시장님의 견해는 무엇인지.

국회와 청와대 등이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이 잦고, 이로 인해 국정의 비효율을 초래하여 국정 품질을 떨어트린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 등 여러 방안을 도입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세종청사 정부부처의 비효율을 극복하려면 세종시에 상임위원회 개최가 가능하도록 ‘국회 분원’을 설치해야 합니다. 국회 분원 설치는 국민과 정부는 물론 국회 등 정치권에도 충분하게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정의화 국회의장도 충남대 특강에서 "국회가 세종시에 내려가야만 미국 워싱턴처럼 변화할 수 있다."며 국회 이전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20대 총선에서도 여야 모두 국회분원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국회의 완전 이전은 헌법 개정과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지만 국회분원은 국회가 결심만 한다면 즉시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여야 모두 총선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회분원 설치를 서둘러야 합니다. 이는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일회성 공약이 아닌 우리 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인정하는 약속의 이행이라고 생각합니다.국회 분원 설치나 국회 이전 외에도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도 꼭 필요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 정부부처 건의와 대국민 홍보 와 대언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지난 4월 총선에 이미 이슈가 되었고 여야 모두가 약속한 사항이니만큼 제20대 국회에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종시청과 교육청의 신도시 이전으로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시장님께서는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그 성과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조성과 조치원소방서 개서, 청소년수련관 준공, 책임읍제 시행의 4개 사업이 완료되어 차근히 조치원 중심의 경제핵심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완료사업 이외에 청춘조치원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한 주요성과로는 도시재생사업을 전략적․계획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전국 최초로 지난해 10월 주민, 전문가, 행정이 함께 도시재생 전략계획(2015년10월)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금년 10월 목표로 조치원역 주변의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완성하는 실천계획인 활성화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이러한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2015년 9월), 민간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완함으로써지난 해 하반기에 제4기 도시재생대학(89명)을 운영하여 도시재생활동에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 3월부터 제5기 도시재생대학에는 140여 명이 참여하여 3개 단과대학의 편제를 갖추고 주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 가는 도시재생 토대를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청춘조치원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사업성과가 체감되는 사업으로는 우선, 우리시 주요관문인 조치원 주변에 대한 도시이미지 개선을 위한 강원연탄 완충녹지 공간 회복과 도시숲 조성사업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오는 5월 19~20일 전국 대학생들의 락페스티발 축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해 9월, 농정원이 세종시로 이전하여 150여명의 상주 인원이 근무함으로써 SB 플라자 건립 등 구) 시청과 교육청 주변에 500여명이근무가 예상되는 복합행정타운을 조성하는 시금석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국회의원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건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한 시장님의 입장은.

먼저, KTX 세종역에 대해서는 시 출범 당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구와 교통 수요를 봐가며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였으나,현재 인구 증가세가 가파르고 대전 서북부권 수요도 높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사업 타당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설치비용도 간이역 형태로 설치하면 역사 건물만 건설하면 되므로 약 500억 원 내외의 비용으로 추산됩니다. 다만, 인근 역사 피해를 최소화하고, 충청권 지자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이웃 지자체, 소관 부처와 협의해서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기업유치와 투자 활성화 대책은.

조치원읍과 북부권은 경제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신도시는 행정도시로 차질 없이 건설 중입니다. 지난해 SK바이오텍 등 70개 우량기업을 유치했고, 자동차 부품산업 등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단지 조성을 확대하고, 2018년까지 신규 일자리 7만4천여 개 창출을 위한 일자리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올해 일자리 1만5,500개 창출을 목표로 국비포함 2천4백억 원을 일자리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사업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우량기업 100개 이상을 유치하고 신규 일자리 1만5,500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철도교통 융복합 산업단지, 벤처밸리, 도시첨단 산업단지 등 친환경 융복합 산업단지를 신규로 조성하고, 조치원․부강산업단지 등 노후 산업단지 기능도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자동차 부품, 바이오소재 등 기존 전략산업을 확대 지원하고, ‘에너지 IoT산업’ 및 ‘ICT융복합 문화산업’ 등 신성장산업을 육성하여 창조경제에 기반을 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입니다.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고, 그 성과는.

지난해 9월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를 개장한 이래 8개월이 지난 현재 시민 10,100여명이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의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습니다.4월말 기준, 24만 3천여 명 구매, 매출액은 약 49억 여원을 기록했으며, 구매자와 매출액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싱싱장터’를 ‘도농교류의 장’이자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회원들의 플리마켓 개최를 지원하는 등 민간 부문에서 다양한 활동이 시도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국 로컬푸드 관련 37개 기관에서 850여명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어 우리시 로컬푸드 운동에 대한 관심도를 실감합니다.농업인가공지원센터 시범 운영(6월)으로 품목을 다각화하는 한편, 학교 급식에 로컬푸드 현물 지원, 싱싱장터 2호점 건립 등 로컬푸드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세종형 로컬푸드 운동 정착으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 사는 세종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대전투데이 애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노천명 시인의 ‘푸른 오월’이라는 시에 ‘계절의 여왕 오월’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봄이 완연해지고 자연이 아름답고 화려해 짐에 따라 여왕이라는 칭호를 붙인 것입니다.이런 봄의 생생하고 힘찬 기운이 애독자 여러분 가정에 깃들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의 막내인 세종시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우리 세종시도 충청권 가족의 일원으로 소명의식을 갖고 충청권이 발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큰 틀에서 국가균형발전의 모범도시로 성장하여 충청권 상생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행정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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