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는 국내에서 교육개혁을 가장 많이, 꾸준히 하는 대학이다.

2012년 전국 최초로 신설한 융합전문단과대학인 ‘창의융합대학’은 1년 2학기로 운영되는 학사제도에서 탈피해 4주를 1학기(연 10학기제)로 운영하는 집중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학사제도의 틀을 완전히 깼다. 같은 해인 2012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의대와 공대를 결합한 의료공대를 설립했다. 다른 대학에는 의료공학과가 있지만 단과대학 형태로 만들어낸 것은 건양대가 최초다.

또한 지금은 거의 모든 대학에서 일반화되었지만 건양대는 2004년 전국 최초로 취업지원을 위한 전용센터를 개관하고 학생들에게 취업정보제공 및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 결과 건양대학교는 전국에서도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고, 국제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의 메카로 정착하고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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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는 2011년부터 신입생이 대학 입학 후 뚜렷한 진로목표를 설정하고, 향후 4년간의 강력한 학습동기를 유도해내기 위해 3주간 독립학기로 ‘동기유발학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가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면서 100여개 대학이 벤치마킹차 건양대를 방문하고 여러 대학이 유사 제도를 시행하는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건양대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재학생 대상으로 ‘취업동기유발학기’를 시행해 일찍부터 취업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같이 국내 어느 대학보다 선도적으로 교육개혁을 선도해온 건양대가 2016년 9월부터 또 하나의 개혁을 추진 중이다. 모든 대학과 모든 학생들이 매달리고 있는 분야, 바로 영어에 대한 교육개혁이다.

◆ 강의식 영어수업 NO! 토론형 토익 수업

건양대에서 학생에 대한 영어수업을 총괄하고 있는 기초교양교육대학(학장 지진호)은 이번 2학기부터 ‘신 영어교육’이라는 모토 아래 학생들이 영어 말하기 역량과 비즈니스 영어 역량을 동시에 갖출 수 있는 새로운 교육혁신을 시작했다.

이는 기존 영어교육이 교수자가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고 학생들은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다보니 상당수 학생이 동기유발이 되지 않아 수업 중 다른 생각으로 빠져들기 일쑤였기에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학습 성과도 얻기 힘들었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취업에 중요한 토익시험 중심으로 영어공부를 하다보니 문제풀기에는 익숙하지만 실제로 영어를 쓰거나 말하는 실용영어 분야에서 매우 취약했던 것도 큰 문제였다.

이에 건양대 기초교양교육대학은 면밀한 분석을 통해 이에 투자되는 학습 시간 부족, 수업 성과 및 목표 부재, 수동적 토익 강의 등 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는 이른바 ‘신 영어교육’을 2학기부터 본격 시행했다.

이번 달라진 신 영어교육의 특징은 능동적 학습자 중심의 영어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 글로벌 의사소통 역량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건양대는 학생들의 영어실력 차이에 따라 단과대학별 수준별 분반을 구성하고 주당 4시간 수업을 진행하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폐지하는 파격정책을 펼쳤다.

영어 말하기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빈도수 높은 단어순으로 정리한 New General Service List에 있는 단어를 수준별로 300에서 500번째 단어부터 시작해 통 문장을 만들어 암기하는 방식 취했다.

이를 위해서 교수자 매뉴얼을 별도로 제작하여 모든 교수자가 같은 목표와 내용으로 수업을 하며 영어 담당 교수가 매주 2차례 회의를 거쳐 각종 Active learning 방법을 이용해 수업 중 강의가 아닌, 학생 자율적 활동 위주로 바꾸었다. 결과적으로 영어 수업시간에 졸거나 다른 일을 하는 학생이 없는 학교 교실을 만들었다.

또한 비즈니스 영어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의 교수자의 일방적 강의를 없애고, 수업의 역량 목표를 설정하였으며 그날의 성과목표를 위해 학생이 학습일지를 작성토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역시 수업 중 강의는 최소화하고 그룹 별로 각종 Active learning 활동을 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그리고 성과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주 당 1회 시험을 실시하고 반드시 시험 결과를 공유하고 틀린 부분을 다시 복습하도록 학생이 오답노트를 만들게 했다.

물론 애초에 설정한 목표와 방식대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수업 참관도 모든 강좌에서 이루어졌다.

지진호 기초교양교육대학 학장은 “이번 신 영어교육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이제 영어수업은 교수만 말하는 일방적인 수업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참가하여 시끌벅적 떠들며 논의하고, 활동위주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언뜻 보기에는 노는 것인지 수업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활기넘치는 수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 학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17학년도부터는 현재 말하기 역량과 비즈니스 영어 역량교육을 분리해 전반기는 말하기 역량에, 후반기는 비즈니스 영어 역량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건양인의 기본, 명예코드로 인성을 갖춘다

건양대는 지난 5월 김희수 총장을 비롯한 모든 교수와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에서 <건양 명예코드> 선포식을 개최했다.

건양 명예코드란 건양대 학생이 지켜야 할 핵심덕목과 구체적인 실행안을 명문화함으로써 학업과 생활에 있어 기준점으로 삼고 졸업을 하더라도 사회에 나가서도 건양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행동강령이다.

해외의 경우 여러 명문 대학들이 명예코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버지니아군사대학은 <생도는 거짓말도, 부정행위도, 훔치는 일도 또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보고 참는 일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프린스턴 대학은 <나는 명예를 걸고 시험을 보는 동안 명예코드를 위반하지 않을 것입니다> 등의 명예코드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동대학교가 기독교정신을 담은 명예코드를 만들어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는 서울대 자연대가 명예코드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인천 제물포고등학교는 60년간 무감독시험을 실시하며 일종의 명예코드를 지켜오고 있다.

건양대는 명예코드 선언을 통해 ▲정직 ▲극기 ▲자신감 3가지를 건양대가 추구하는 최고의 명예로 선정하고 “나는 할 수 있다”는 모토를 내세웠다. 또한 정직한 노력으로 승부하고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추구하며 자신감있는 언행과 용모로 다른 사람과 더불어 당당하게 생활하겠다는 행동강령도 함께 발표했다.

이와 함께 건양대는 명예코드를 학사운영의 다양한 분야에 도입해 실천하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건양명예강좌’를 운영하는 것이다.

즉 수업에 명예코드를 도입하는 것인데 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명예코드를 준수할 것을 서약하는 한편 시험 때도 무감독시험을 본다. 또한 리포트도 표절하지 않고 스스로 작성한 명예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이 수업을 이끄는 교수는 명예코드에 근거해 학생들을 공정하고 올바르게 평가해야 한다.

올해 2학기부터 시작된 명예강좌는 현재 대전캠퍼스에서 15개 과목, 논산캠퍼스에서 25개 과목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25개 과목이 중간고사 무감독 시험을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이 컨닝이나 표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험볼 때 문제지와 답안지에 ‘명예시험은 건양대학교 학생의 품격을 높여주는 우리 학교의 자랑입니다. 우리는 무감독 시험이 명예코드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명예를 저버린 성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다’라는 문구를 넣고 학생 스스로 서명하도록 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2017학년도 정시모집]

2017학년도 건양대학교의 정시모집에서는 전체정원의 약 20%(355명)을 선발하며 정원 내에서 모집을 진행한다.

전형방법은 일반학생전형/지역인재전형Ⓐ, 일반학생전형/지역인재전형Ⓑ, 일반학생전형Ⓒ(실기위주), 군사학전형 등 총 4개 전형으로 되어있다.

먼저 일반학생전형Ⓐ, 지역인재전형Ⓐ는 수능 100%로 선발한다.

다음 일반학생전형Ⓑ, 지역인재전형Ⓑ는 다단계 전형으로 1단계 수능 100%로 4배수 학생을 선발한 후에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의 80%와 면접 20%로 선발한다.

또한 일반학생전형Ⓒ는 실기위주 전형으로 수능 60%성적반영과 전공실기 40%로 선발하며,
군사학전형은 1단계 수능 100%로 350%학생을 선발하여, 2단계에서 1단계 80%와 체력검정10%, 면접10%로 선발한다.

[건양대학교 2017학년도 정시모집 입시전략]

건양대학교 정시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내신성적의 반영이 없으며 수능성적은 백분위로 반영된다. 의학과는 국어, 수학 가형, 영어, 과탐 총 4개 과목을 동일반영비율로 반영하며, 군사학과는 국어 31.25%, 수학(가형 또는 나형) 31.25%, 영어 37.5%로 총 3개 영역을 반영한다.

이 외의 전 모집단위는 영어영역이 필수 이며 국어, 수학(가형 또는 나형), 탐구(2개 평균)중 상위 2개영역을 포함하여 총 3개영역의 백분위를 동일 반영비율로 적용한다. 의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가형 반영시 취득 백분위의 1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모집군은 가군과 나군에서 선발하며 가군에서는 142명, 나군에서는 213명을 선발하며 학(부)과별 모집인원은 정시 모집요강을 참고하면 된다.

일반학생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은 동일한 전형방법으로 진행되며 선발대상에 차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선발대상이 전국인 경우 일반학생전형, 충청권 소재일 경우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 가능하다. 다만 지역인재전형 대상자라 하더라도 일반전형으로 지원해도 무방하다.

2016학년도 정시전형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학과는 의학과로 면접이 적용되는 Ⓑ형전형에서 수능 100%선발인 Ⓐ형전형으로 변경하여 학생들의 면접 부담감을 감소시켰다. 정시원서접수기간은 12.31(토)부터 2017년 1.4(수)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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