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봄철 '단골 불청객' 산불이 3∼4월에 연간 발생 건수의 절반, 피해면적의 7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니 지금쯤이 각별히 산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산림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연평균 393.5건이고 평균 피해면적은 478.0ha이다.
월별로는 3월이 평균 100건으로 가장 많고 4월 94건, 2월 49건, 5월 38건 등이다.
피해면적은 4월 213.7ha, 3월 158.7ha, 1월 27.0ha, 5월 23.5ha 순으로 나타났다.
3∼4월이 194건으로 연간 발생한 산불의 49.3%에 이르고 두 달 피해면적도 372.4ha로 전체의 77.9%를 차지한다.
2009년 이후 한꺼번에 임야 100ha 이상 탄 '대형 산불' 7건도 3∼4월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산불을 요일별로 보면 나들이가 많은 일요일이 평균 69건(17%)으로 가장 많다. 이어 토요일 62건(16%), 수요일과 금요일 각 51건(13%) 등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6시 188건(47.7%), 오전 11시∼오후 1시 133건(33.7%), 오후 7시 이후 45건(11.4%)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연평균 70.9건으로 18.0%를 차지했다. 이어 강원 56.5건(14.3%), 전남 42.4건(10.7%), 경기 41.0건(10.4%), 경남 39.9건(10.1%) 순이다.
산불 원인은 부주의가 대부분이다.
입산자 실화가 149건(37.8%)으로 가장 많고 논·밭두렁 소각 72건(18.2%), 쓰레기 소각 49건(12.4%), 담뱃불 실화 24건(6.0%), 성묘객 실화 17건(4.3%)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100여건이 발생해 임야 90여ha가 탔다.
대부분 산불이 사람의 사소한 실수로 발생하고 피해 규모도 3∼4월에 큰 것으로 나타나 원인 행위를 미리 차단하는 등 예방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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