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산업의 발전방향과 비전 제시 … ‘산업박람회’로 자리매김”

‘생명의 뿌리, 인삼’을 주제로 9월 22일부터 10월 23일까지 32일간 충남 금산군 인삼엑스포광장 일원에서 개최된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이동필)는 23일 오후 4시 30분부터 엑스포장 주무대에서 이동필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허승욱 정무부지사, 박동철 금산군수 등 각계 인사 및 인삼업계 주요인사, 금산군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 30분 금산다락원 예술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열었으며 자원봉사자, 후원업체 등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패 전달과 32일간의 여정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을 선보인 뒤 조직위원장의 폐막선언을 끝으로 공식행사를 마쳤다.

이어 인기가수 태진아, 홍진영, 박상철, 박현빈 등의 축하공연이 진행됐으며 1천개의 오색풍등을 관람객들과 함께 하늘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와 동시에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화려하게 펼쳐짐으로써 폐막의 아쉬움을 달래고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주요 성과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공식 폐막일(10.23.) 전날까지 주행사장 57만 1천명과 부행사장 217만 6천명 등 모두 274만 7천명의 관람객을 기록해 당초 목표치인 30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2011년도 262만명 대비 13만명을 5% 초과 달성했다.

지난 달 22일부터 일반개장에 들어간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평일보다 주말과 휴일에 관람객이 몰리는 뚜렷한 경향이 나타났으며 추석 황금연휴 기간 중 10월 5일은 최다 관람객인 214천명이 행사장을 찾아 하루 평균 8만 9천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도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인이 함께 인삼산업의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산업박람회」로 자리매김하는 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컨벤션 분야에서는 지난 9월 21일 국내외 26개 도시(국내 15, 해외 11)가 참여한 가운데 ‘세계인삼도시연맹’ 창립총회와 선포식을 거행함으로써 인삼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9월 26일과 27일 양일간 「국제인삼심포지엄」을 개최해 고려인삼의 효능과 가치연구, 산업화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와 인삼의 대중화를 위한 ‘3삼(蔘)한 토크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쳐 인삼산업의 과학․학술적 기반을 구축했다.

산업박람회를 강조한 엑스포답게 지난 9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열린 ‘수출상담회’는 국내 105개 업체와 해외 24개국 131명의 바이어의 참여로 진행됐으며 총 12,432만불 어치의 수출상담을 했고 3,190만불의 계약을 성사시켜 목표치 3,000만불을 웃도는 106.3%을 달성했다.

그 밖에도 32일간 상시 운영해 온 ‘국제교역관’은 국내외 인삼관련 우수기업 67개 업체(국내 57, 해외 10)가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인삼제품을 전시․홍보해 인삼산업의 미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10월 14일에는 전국 12개 인삼농협이 함께하는 ‘국민건강 나눔! 농협 인삼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해 국내외 인삼농가와 소비자가 함께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 그리고 아쉬운 점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32일의 행사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이 질서 있게 운영된 것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자원봉사자와 도우미, 경호, 청소요원 등의 적극적인 응대자세와 경찰, 언론계, 교육청, 범도민․범군민지원협의회 등의 선도적인 역할이 있었기에 편을 감수하고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여준 관람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했다.

또한, 인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각종 체험 및 전시․연출 프로그램의 다양화도 엑스포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 중에서도 ‘영상관’은 슈퍼푸드 인삼을 주제로 국내 최초 최신 첨단기법을 접목해 360도 아레나 홀로그램과 배우가 함께하는 SF판타지 영상을 상영해 최고의 킬러콘텐츠로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주제관, 생활문화관, 체험관, 식물관 등 총 9개의 전시관 또한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이․미용 제품 등을 선보여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재조명하고 인삼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나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완벽한 성공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그 이유는 중앙부처의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산업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람객들은 기존의 인삼축제와 비교해 “입장권 값에 비해 보고 즐길거리가 부족하다” 등의 불만을 표출해 부정적인 평가도 받아왔다.

이에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인삼산업의 방향과 비전 제시, 국내외 바이어 참여, 수출상담 및 증대, 국제인삼심포지엄 등 「산업박람회」성격의 행사라는 개념과 인식 전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과제가 남았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이번 엑스포의 성공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의 밑바탕에는 38명의 조직위 직원들의 노력 외에도 자원봉사자와 도우미, 경호 그리고 경찰, 소방, 군 및 각계 사회단체 등의 헌신적인 땀과 열정 그리고 적극적인 참여, 협조가 일군 쾌거로 평가된다.

이에 이동필 조직위원장은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앞으로도 농업인과 소비자, 인삼업계 모두가 역량을 결집해 인삼산업의 발전과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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