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이 제23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에 예상보다 적은 표 차이로 선출된 것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정회장은 12일 오전 대전 아드리아호텔에서 열린 임의원총회에서 108명 의원 전원이 참석 한 가운데 61표를 얻어 최상권 회장을 14표차로 따돌렸다.
득표율은 정성욱 회장 56.5%, 최상권 회장 43.5%이다.
당초의 예상을 벗어나 표차이가 크지 않음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최회장의 선전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다.
그동안 정 회장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측하는 인사들이 많았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업력과 연륜을 들어 정회장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60% 득표율을 밑도는 수치로 나타났다.
이같은 득표율은 22대선거와 유사한점을 연상케 한다.
당시 박희원(65) 현 회장(라이온켐텍 대표이사)이 51표(57.9%)를 획득, 37표에 그친 손종현((주)남선기공 회장) 전 회장을 14표 차이로 제치고 신임 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표 차이로 따지면 같은 숫자이다.
22대선거는 경쟁이 치열했던만큼 선거이후 지역 경제계는 반목과 분열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정성욱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 어깨가 무겁다.지역 상공인들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공인의 권익보호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모두가 하나가 돼 날로 발전하는 대전상의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며 성원과 응원을 주문했다.
정성욱 회장당선자는 5인의 전형위원회를 구성해 유재욱(오성철강) 정태희(삼진정밀) 이인영(한온시스템) 이승찬(계룡건설산업) 정상희(삼주외식산업) 성열구(대청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 6인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문제는 선거 후의 후유증 여부이다.
치열한 경쟁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선거전 “경합을 벌이다보면 과열돼 지역 경제계가 서로 반목하거나 조직이 망가지는 사례도 일어난다”며 “경선에 최선을 다하되, 지역경제계가 분열되지 않도록 화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뒷마무리가 제대로 돼야 상의 본연의 업무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시 말해 회장 선거 때마다 불거졌던 대립과 갈등이 해소돼야 대전상의 기능을 충분히 살려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상의가 회장선거를 앞두고 이를 의식해 추대 쪽으로 의견을 모은것도 바로 이때문일 것이다.
경제계의 화합과 더불어 불필요한 내부 분열·잡음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추대대신 경선이 치러졌고 그 결과가 나타난 이 시점에서 회장단의 역할은 자명하다.
그것은 다름아닌 내 사업·내일처럼 부지런하게 열정을 쏟아 대전상의의 막중한 임무 수행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될것이다.
회장단은 기대반, 우려반이 내재돼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앞서 거론된 회원들간의 대립과 갈등해소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른바 투철한 추진력과 동시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친화력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신임회장이 가장 중시해야할 주요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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