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란 철따라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는 새(鳥)를 말한다.정치적 소신 없이 이당저당 옮기면서 기회를 잡으려는 정치인을 철새에 비유하여 ‘철새’정치인 이라고 한다.

(1) 가을에 북녘에서 번식하고 남하하여 우리나라에서 월동을 하는 ‘겨울새’
(2) 남녘에서 날아와 가을철에 월동을 하기 위해 남하하는 ‘여름새’
(3) 북녘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를 통과 다시 봄에 통과 후 북녘으로 가는 ‘나그네새’
(4) 여름에 오지로 들어가서 가을부터 봄까지 내려와 사는 새를 ‘떠돌이새’ 라고 한다.

이와 같이 살기위해 편한 곳을 찾아다니는 철새들의 종류는 수없이 많다. 이당 저당 옮겨 다니면서 무수한 공약을 했을 터인데 이야 말로 철새의 종류와 같다. 소속해 있던 정당의 공약이 있었을 것이고 정책이 바뀔 때마다 지난번 한 이야기는 다시 새로운 공약으로 바뀐다.

남의 둥지에 몰래 알을 낳아 다른 새가 품어 부화한다는 ‘여름새’(鳥) 과 의 ‘뻐꾸기’, 일시적으로 고인 물을 즐겨 찾는다는 ‘나그네새’ 과 의 ‘도요새’, 새들이 달리기를 하여 굴뚝새가 멧돼지 등에 올라타고 달려 독수리를 이기고 새의 왕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떠돌이새’ 종류의 ‘굴뚝새’겨울새의 무리 속에서 살아가는 ‘기러기’라 한다.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다른 어미가 품어서 부화하는 뻐꾸기처럼 이집 저집 옮겨 다니며 어디에 둥지를 틀까 기웃거리는 사람과 비교가 안 될 수 없다.

고인 물을 찾아 기회가 되면 왕관을 차지하고 싶은 떠돌이새가 되어 무리 속에 살아가려는 기회주의적인 정치인은 우리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실천 가능성이 없는 허황된 약속으로서 떠벌이는 자는 주민을 무시하는 ‘정치꾼’이다. 진정한 정치인이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주민들을 위해 발로 뛰는 사람이 진정한 ‘정치인’이다.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해야지 자신을 위해 정치를 하는 자가 철새 정치인이 아닌가 싶다. 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또 누구나 할 수 없는 게 정치라 한다. 선거 때만 되면 뛰는 척하는 건 아닌지 우리 유권자들은 예의주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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