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배 기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 이렇게 덥고 습한 날씨가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를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우리는 더운 날씨로 인한 식중독 혹은 열사병, 냉방병 같은 질병만 신경 쓰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하나 더 예방해야 할 질병이 있다. 바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 질환으로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과 설사, 구토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발병 원인인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우리나라에 많이 서식하며, 날이 포근해지고 야외활동하기 좋은 시기인 6월에 특히 활동이 활발해진다. 또한 산이나 들 등 풀이 많은 곳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등산을 하는 등산객,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농업 종사자, 풀밭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는 가족 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환자가 결국 사망한 일도 있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법정 감염병 발생자 수는 2014년 12만 8666명, 2015년 12만 8696명, 2016년에는 13만 598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살펴보니, 2015년 21명에서 2016년 19명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54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될 경우 처음에는 구토와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림프절 증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될 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2017년 사이 환자 중 70세 이상이 256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60대가 160명, 50대가 132명 순으로 나타났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은 진드기의 흡혈 활동이 활발한 3~6월 사이에 률이 특히 높다. 이 시기에는 가족단위로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캠핑이나 피크닉을 계획하는 분들도 많다.

6월, 야생진드기가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나들이를 망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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