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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노동조합이 지난 15일 자신들의 일터인 공장가동을 뒤로 한채 파업하고. 서산시청 앞 공원 일원에서 집회를 가진 뒤 가두 행진까지 펼쳤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했다. 연봉 1억 2000만원 가량을 받으면서 돈을 더 달라고 소리 지르는 것은 정말 배부른 소리라는 눈총 때문이다.

노조가 지난해부터 10.3%의 연봉 인상을 요구 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측은 2.3%를 제시했다. 서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다가 파업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대다수 시민들은 최저 임금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귀족노조, 황제노조라고 불리는 대기업 노조원들의 파업을 과연 칭찬 하는 시민들이 얼마나 있을까.

특히 가두행진을 벌이는 동안 지나가는 시민들 입에서는 곱지 않은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들었다. 한화토탈 노동조합원들의 파업과 가두행진으로 인해 짜증이 났기 때문일 것이라고 본다.

한화토탈 억대의 노조원들이 공장가동을 뒷전에 두고 인금인상을 외치는 동안 대산읍민과 서산시민의 안전은 보장 할 수가 없다.

말 그대로 대산 공단은 장치산업이다. 가동은 대부분 자동 시스템이지만 그래도 중요한 부분에는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고 연봉자들을 고용하고 있고 생각한다.

한화토탈은 현재 정기보수(T/A)를 마친 상태에서 스타트업을 앞두고 있다. 그런 상황에 공장가동을 준비해야 할 오프레터들이 일터를 박차고 길 거리로 나온 것은 자신들의 일터이길 포기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물론 한화토탈 사측이 잘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대산읍민과 서산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할 위기까지 몰고 간 점은 사측 또한 책임이 무겁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건에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터진다는 속담을 갔다 붙여도 될 것 같다. 왜 노동조합과 사측에 이해관계 때문에 시민들이 안전으로부터 위협 받아야 한단 말인가.

정기보수를 마차고 가동준비를 하는 과정에 인력이 부족해 응축유을 녹이는 과정에 발생한 가스와 유증기로 인해 가슴을 쓰려 내린 사건이 17일 발생했다.

물론 인명피해 없는 작은 사고이긴 했지만 악취가 심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대산읍민과 서산 시민들은 많이들 놀라 원망의 칼끝은 노조 측과 사측 양쪽을 향하고 있다.

옛말에 말로주면 가마니로 달라고 욕심을 내는 것이 인간이라고 하는 말이 생각난다. 시민의 안전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한화토탈 노조원들의 파업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목소리는 잘못된 해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대목이다.

1억 2000만원은 중소기업 3명의 노동자와 연봉과 비슷한 금액이고 최저인금을 받는 사람들의 임금에 약 4배가량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도 연봉을 올려달라고 파업을 하는 것을 본 국민들은 납득하기 보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을 것이다.

대산공단에 자리 잡은 화학공단 4개사가 돌아가면서 정기보수(T/A)를 하고 있다. 이때마다 노동조합이 파업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시민들은 어쩌란 말인가.

이제는 귀족노조, 황재노조라 불리는 대업노조들이 자신만 생각하기보다 시민과 국민의 안전을 중시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자신들이 돈을 더 받기위해 일터를 뿌리치고 소리를 지르는 동안 시민들의 안전은 외면당하고 있다며 자제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노조와 사측 모두 귀 기울려주길 간절히 바란다.
김정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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