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 수분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 운동 중간 중간 휴식은 필수

김재환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원장

무더위에 지쳐 신체 활동량이 많이 줄어드는 계절이다. 이런 더운 날씨에는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쉽다. 더욱이 습도가 높아지면 무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와 온도로 땀 증발이 잘 안 되어 운동 시 열 방출이 잘 안 된다. 더구나 탈수가 쉽게 일어날 수 있어 결과적으로 피로 증가 및 열 스트레스와 열사병이 나타날 수 있다.

회사원 김모씨(29세)는 최근 더운 날씨 때문에 업무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지고 몸이 나른하다고 한다. 가벼운 운동을 해보려고 해도 무더운 날씨 때문에 엄두가 안 난다. 가만히 누워 있으면 계속 무기력해지기만 한다고 호소한다.

무더위로 건강을 잃기 쉬울 때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운동’ 이다. 운동은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고 활력을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여름철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은 물론 입맛을 찾아주는데 있어 운동만한 것은 없다. 그러나 더운 여름 무작정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 쉬우므로 여름철 운동 시 주의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더운 환경에서 운동을 하는 첫날에는 심박수와 체온이 많이 상승하고 심한 피로감이 나타난다. 그러나 동일한 강도로 며칠 동안 운동을 계속하면 점차 운동이 쉬워지고 혈액량이 증가하여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며 심박수는 자연히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더위에 인체가 적응하게 되는 것은 운동을 시작하고 4 ~8일 정도 지난 후이다. 자신의 신체 리듬을 정확히 파악하고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시간은 무리하게 오랜 시간 동안 운동하는 것보다 다양하고 흥미 있는 운동을 짧게 하는 것이 낫다.

▲여름운동이 겨울운동보다 어렵다
일반적으로 여름철보다 겨울철이 운동하기 더 힘들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러나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운동하기 더 힘들다. 이는 더운 날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엔 땀이 많이 나는 반면 증발은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발한 기능에 의한 체온조절이 잘 안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은 피부의 광범위한 부위에 혈액을 공급해 발한 기능을 촉진시키려 하며 이에 따라 겨울철보다 여름철의 경우 체력 소진이 더욱 빨리 온다.

따라서 여름철 운동 시에는 철저한 준비 운동과 체력유지가 필수적이며, 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기초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 운동 시 꼭 알아야 할 5가지
첫째. 흰색계통의 헐렁한 기능성 운동복이 적합하다.
둘째. 일몰 후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셋째.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고 1시간 이내로 하고 자주 휴식한다.
넷째. 운동 전 수분 섭취가 더 중요하다.
다섯째. 낮 운동 시 모자를 꼭 쓰고 노출된 피부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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