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국방‧전원도시 만드는데 총력 기울여”

[대전투데이= 이정복 기자] 최홍묵 계룡시장은 “올해는 시 승격 16주년인 동시에 계룡탄생 3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고 전하며, 시민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인구 7만 명품 자족도시로의 계룡시 미래 100년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3년 9월 19일 충청남도 계룡출장소에서 계룡시로 승격되며, 충청남도 16번째 자치단체로 첫 발을 내딛은 초미니 도시는 그동안 많은 변화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다.

계룡시 시대를 열고 민선1기, 민선2기, 민선4기에 이어 민선5기까지 4번째 시정을 이끌고 있는 최홍묵 시장은 계룡 역사의 산 증인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계룡의 비전과 미래를 착실히 실행에 옮겨나가고 있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계룡시와 함께한 최홍묵 시장의 발자취를 걸어보며 민선 5기 그가 그리는 계룡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계룡시 승격 16주년, 계룡 탄생 30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소회한다면 ?

사실 계룡시는 3군 본부인 계룡대가 이전하면서 신도시 개발이 함께 계획되었으나 IMF 등 국가재정형편상의 이유로 지연되고, 시 설치 기준에 못 미치는 인구로 시 승격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계룡시 설치 시 논산시 면적 축소, 세수감소 등 우려로 논산시민단체, 의원들의 반대에도 부딪혔다.

하지만 출장소 직원들과 함께 시 승격 당위성을 끈질이게 설득해 논산시의회에 ‘계룡시설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국회 등 관계기관을 수없이 방문해 시 설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해 법안을 국회에 통과시키며 2003년 본격적인 계룡시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계룡의 시작은 시민들과 공직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계룡’이라는 자치시를 준비한 14년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려운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고 2003년 자치시대를 개막하며 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기반조성과 도시 정체성 확립, 계룡시민로서의 자긍심 제고를 위한 노력에 매진했다.

계룡시 면적은 60.7㎢으로 지역이 협소한데다 이 중 45%가량이 군사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있어 여느 도시처럼 대규모 토지개발, 산업단지 등 도시 확장에 따른 양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계룡이 가진 단점을 장점으로 특화해 내실 있는 발전에 집중하며 ‘시민중심의 전원, 문화, 국방 모범도시’라는 도시비전을 내걸고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성장에 주력한 결과 지난 16년간의 눈부신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지난 16년간 계룡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군화합 행복도시 국방수도 계룡’이라는 비전 아래 민선5기는 계룡의 미래 100년을 위한 지속발전 가능한 사업들을 탄탄하게 계획했다.

개청 이래 처음으로 2030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계룡의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고, 민선5기 4년의 길잡이가 될 8개 분야 51건의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실행계획을 세워 공약 100% 달성을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 나가고 있다.

또 충남장애인체육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한국가스공사 기술교육원 유치, 거점형 공공형어린이집 시범지역 선정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며 계룡시 발전에 한걸음을 더 다가갔다.

지난 1월에는 업무의 전문성, 효율성을 위해 개청이래 처음 2국 체제로 전환하는 조직, 인적개편을 시행해 본격적인 발전의 담금질을 시작하고 계획한 일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재 계룡시의 최대 현안사업이 2020세계군문화엑스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엑스포 준비 상황은 ?

2020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개최가 이제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우리시는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만반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엑스포 개최는 단순히 국제행사 개최라는 의미를 넘어 계룡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중요한 전환점 될 것이다. 지난 2003년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로 개청한 계룡시가 그간의 발전과 성과를 내보이며 작지만 강한 국방도시로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엑스포 개최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으로 한 단계 더 발전된 도시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우리시는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지난해 군문화엑스포 전담부서를 신설해 인력을 배치했고 충청남도는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총괄지원, 재난안전, 국제협력 등 총 18개팀으로 구성된 군문화엑스포 충남도지원단을 꾸려 군문화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한 행정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엑스포 상징 마크 및 캐릭터 ‘비룡이’를 선정하고 전통형 보도육교 ‘계룡제일문’ 설치, 병영체험장 개선과 상설공연장 설치 등 국방수도 계룡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 및 기반시설 확충도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기획, 연출, 홍보 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자문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 및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지역 각계각층의 시민들로 구성된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범시민지원협의회를 운영해 지역역량 결집을 통한 엑스포 홍보 및 관람객 유치, 행사지원 등의 활동을 전개해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20년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2019계룡군문화축제’를 ‘2019계룡세계군문화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pre엑스포로 확대 추진하여 고품격의 다채로운 군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또, 2020년 엑스포를 기점으로 이케아 개점, 감성 체험장 건립 등 도시기반 및 새로운 관광‧ 문화시설 등을 확충해 인구 유입, 지역상권 활성화 및 소득창출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실지구, 이케아 입점 등 계룡의 지역호재가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 지역 기업들과 시민들은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부양 및 일자리 정책의 성과와 계획은?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 부진, 무역 분쟁 등 대내·외 경제 환경 악화 여파로 지역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시는 적극적인 기업유치활동을 통한 우량기업을 유치, 맞춤형 일자리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자족도시로의 경제 성장 기반을 강화해 경기 불황을 이겨내고자 지난 1여년을 숨가쁘게 달렸다.

입암리 일대에 조성된 계룡 제1산업단지는 ㈜퍼스프 등 5개 기업체에 분양을 완료했고 계룡 제2산업단지는 분양 및 투자업체를 지속 늘려나가 우량 기업을 통한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연간 3만여명의 교육생들이 방문하는 한국가스공가 기술교육원을 유치하고, 이케아 계룡점 입점에 대비한 지역상권과 상생방안 용역을 실시하는 등 새로운 고용 및 소득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육성자금 및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기업소통전담관제 운영 등 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에게는 경영, 기술, 시제품개발, 판로개척 등을 지원해 유망한 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활성화와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취약계층 재정일자리 사업에 20억원을 투입해 450여명을 고용했으며, 지난 5월에는 제대군인일자리지원센터를 개소해 지역 특화된 좋은 일자리 연계 등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경제활동인구를 유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 문화, 교육 등 도시 기반 마련 및 정책수립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함께 사는 보편적인 복지’를 강조했다. 구체적인 추진성과와 계획이 있다면 ?

민선5기 우리시는 모두가 행복한 계룡시를 만들기 위해 효와 보편적 복지를 향한 감동 복지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문화,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을 강화하고 다양한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복지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자원 DB를 마련해 주거, 의료, 일자리 등 맞춤형 서비스의 내실을 강화했다.

또 유동리 일원에 사업비 65억원을 투입해 건립 중인 종합사회복지관을 비롯한 장애인복지관 및 치매안심센터 건립, 공립 계룡상록어린이집 신축 이전, 어린이감성체험장 조성 등 복지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고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복지 환경을 조성 중에 있다.

더불어 차별없는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지난 2월 ‘계룡시 고등학교 수업료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3월부터 관내 고등학생들의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무상급식 대상자를 고등학생까지 확대해 관내, 유치원, 초‧중‧고교생 7,400여명에게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의 학생들이 공평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무상교육 확대 실현과 교복 무상지원을 위한 제도적인 준비도 계획 중에 있다.

이와 함께 효(孝)정신을 바탕으로 고령화 사회에 대두되는 노인들의 건강, 복지, 빈곤 등 노인문제 해결에도 집중하고 있다.

노인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복지 욕구를 파악해 1,000원 효성택시 지원대상자 확대, 노인 이‧미용비 지원, 화장장려금 지원 등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질 높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니어클럽을 올 7월부터 본격 운영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소득 보전과 더불어 일할 수 있는 보람과 삶의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저소득 취약계층과 다문화 가정 및 노인, 장애인, 아동 등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시민 생활밀착형 복지 서비스로 더불어 행복한 계룡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계룡은 작은 면적으로 인해 하드웨어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할 문화‧예술‧관광‧체육 등 미래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적 발전을 위한 성과나 계획은 ?

계룡산 아래 위치한 청정한 자연환경, 조선초 신도읍지로 예정된 대길지였다는 역사적 가치와 함께 대한민국 유일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있는 국방도시라는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천왕봉, 암용추, 숫용추, 신도내주초석 등 계룡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지닌 주요 명소가 군사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있고 시민들의 자유로운 접근과 개발이 어려워 이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시의 큰 숙제로 남아 있다.

군사보호구역 내에 지역명소 개방, 관광지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과 필요성을 너무도 잘 알기에 관광객 신원 확인 후 상시개방과 같은 통제대책과 상황을 고려한 개방 방안 등 군 당국과 지속적인 논의로 조율점을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계룡대 2정문 인근 국방부 소유부지를 매입하고 1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 중인 한훈기념관 건립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볼 수 있다.

한훈기념관 건립은 항일독립정신을 기리는 호국문화시설이자 국방도시 계룡의 상징적 요소로 새로운 문화적 가치와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문화재, 인적 인프라 등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과 수준높은 기획공연, 문화예술행사를 모든 계층의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객석기부, 관람료 할인, 무료공연 등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복지 정책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2017년 충청남도민체육대회 및 2018년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 등을 통해 체육 기반시설 확충했으며, 생활체육 활성화로 올해 개최된 제71회 충남도민체육대회에서 축구 일반부 우승, 검도 중등부 2위 등 종목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계룡여신이라 불리며 육상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양예빈 선수를 비롯한 체육 유망주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체육인재 육성과 지속적인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 시민들의 체감하는 체육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체육프로그램 등을 개발, 지원해 나가고 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민선5기 남은 시간은 새로운 계룡의 발전과 미래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으로 계룡의 미래 100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며 그동안 꿈꿔 온 계룡시라는 멋진 그림을 눈앞에 그려낼 수 있도록 계룡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이 공존하는 계룡시는 이웃이 있고 더불어 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계룡산 아래 가장 살기 좋은 정감 가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

하지만 이것은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될 수 없다. 계룡시민 모든가 계룡의 미래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함께 해야 가능한 일이기에 지금처럼 변함없는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애정과 관심, 참여를 부탁드린다.

대담= 이정복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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