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마음건강연구소 씨랩 대표 김수현

생활적 거리두기 속에서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 예능에서는 MBTI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속에서 사람들을 직접 부딪히기 보다는 오로지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사람”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서 쉽게 성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심리테스트나 MBTI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다양한 유튜브와 인스타, 심지어 드라마나 각종 예능에서도 여러 사람들에 대한 MBTI 성향과 그에 따른 특징과 차이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다양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한국 MBTI 연구소에서도 막연하게 무료사이트를 이용해 오용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과 조심을 당부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심리학자 및 상담선생님들도 일반화의 오류와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어떤 사람이다 하고 단정 짓는 목소리들에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사람들이 MBTI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에 성향이 무엇인지 확인해가며 공감해 하는 걸까? 아마도 그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나와 친한 사람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손쉽게 확인하고 접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느끼며 다른 사람에게 항상 궁금증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한 점을 접근하기 쉽게 확인하고 시원하게 해소시켜주기 때문에 더 MBTI가 각광받고 있는 것 아닐까? 일반 심리테스트도 그러하지만, MBTI가 조금 더 신뢰성 있고, 다양한 연구와 자료가 밑바탕이 되어 있기에 많은 곳에서 사용되어지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대면하기를 꺼려하는 가운데에서도 쉽게 온라인으로 검사를 바로 바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것. 또한 검사 자체의 문항은 많지만, 집중해서 하다보면 검사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검사를 시행하고, 이후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의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적용되고 있다. 굳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쉽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시간의 효율을 중시하는 요즘 시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잘 맞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MBTI 검사 자체가 사람을 4글자의 조합으로 정의를 내리기 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패턴과, 선호도, 성향을 이해하고자 만든 검사이므로 오히려, 이 코로나 시대 속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마음과 성향 생각을 이해하는 데에는 잘 쓰일 수 있다. 다만 한정 짓고 이 사람은 이런 성향이야 하고 지레짐작해서 판단해버리기보다는, 각각의 성향을 가지신 분들의 장점들을 잘 활용하여서 서로가 더 조화롭고 이해하는 관계들을 맺어갈 수 잇을 것이다. 단순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검사와 결과만 보고 끝내지 말고 MBTI 전문 검사와 결과, 및 이후 상담을 통해서 올바른 자기이해와 주변의 이해를 해나가는 것도 이 코로나 시대 속에서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원격수업 및 원격근무 등으로 인해 사회성이 저하되고 정신건강에 해가될까 염려를 표하고 있다. 이 시간에 더욱 서로를 위한 이해의 시간으로 만들어 간다면 오히려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시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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