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주재 최근수 부국장

[대전투데이 당진=최근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전 세계가 격리와 단절이 계속되는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도 최근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상태다.

우리나라는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 19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전 지역에서 수도권발 확산이 계속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발생이 많아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대한 감염학회 등 유관 학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성명을 냈으며, 정부 보건관계자들도 3단계 격상을 배재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당진시는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자부했는데, 그러나 최근 당진에도 해외 입국자를 시작으로 수도권 교회 등 수도권에서 감염된 확진자 들로 인해 8월 25일 현재 8번째 확진자까지 발생했다.

요즘 SNS나 인터넷 카페를 보면 지자체를 비교 평가하고 보건관계자들을 비난하는 글들을 너무나 많이 볼 수 있다. 본 기자가 취재를 해보니 물론 관계자들이 미흡하게 대처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정된 일력으로 폭주하는 민원인들의 질문과 항변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인터넷 카페 등에 비난의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나 우리 모두가 자신을 뒤돌아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요즘 당진에 손님들이 수백 명씩 드나드는 대형마트를 가보면 열상 카메라는커녕 손소독제 조차도 손님들이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아닌 한쪽 구석에 식별조차 할 수 없는 곳에 방치되어 있는 곳이 많다.

아무리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라고 해도 한 번쯤은 고객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고객이 내 가족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본다. 또한 나만 아니면 되고 모두가 ‘내로남불’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어느 보건관계자는 공직자로서 민원인들의 모든 비난을 감수할 수 있지만 “지금은 모든 국민들이 스스로 사람이 많은 곳은 가지 말고, 위험한 곳은 피해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취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며, 격무에 지쳐 있는 보건관계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할 때라고 생각한다. 또한 공무원들을 비난하기보다는 국민 모두가 보건관계자가 돼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지켜 사회적이나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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