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성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어요”

“악수해도 될까?” “그래!” / “안아도 될까?” “아니.”

[누구나 자기 몸에 대해 결정할 권리가 있어. 그게 바로 ‘신체적 자율권’이라는 거야.]

위 내용은 학생들에게 성적 자기 결정권을 설명하기 위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제작한 교육자료의 일부이다. 근래 N번방·불법촬영 등 여러 형태의 성폭력 문제가 대두되면서,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대전교육청도 성폭력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 전문가와 함께하는 성폭력 예방 교육

성폭력 예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전의 모든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과 연계하여 서로 존중하며 말하기, 상대방의 입장 생각하기, 의견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등 성폭력 예방의 기초를 다져오고 있다. 한층 더 효과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을 위해 모든 학생들이 매년 지역의 성폭력 예방 전문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전교육청은 강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 민간전문기관 활용 성폭력 예방 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폭력 예방 전문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은 학생 91.0%, 학부모 97.0%가 전문 강사의 성폭력 예방 교육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안전한 학교도 첫걸음부터, 성폭력 예방 컨설팅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과속방지턱이 있듯이, 「양성평등기본법」 시행령 제20조에서는 성희롱 방지 체계를 갖추도록 명시하고 있다. 우리 지역 학교의 성희롱 방지턱은 잘 만들어져 있을까? 대전교육청은 상반기 중 단위학교의 성폭력 방지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컨설팅을 실시했다. 학교별로 성폭력 예방 교육 운영 현황부터 성 고충 상담 창구와 성 고충 심의위원회 운영까지 전반적인 성폭력 방지 체계를 꼼꼼히 확인했다.
하반기에는 학교의 성폭력 예방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지원단과 함께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컨설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전면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성폭력 예방과 대응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조언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며, 이를 통해 교직원의 성폭력 예방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 디지털 성폭력 OUT!

이제는 스마트폰, SNS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디지털 기기는 우리 삶에 스며들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성폭력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에서는 디지털 성폭력 근절을 위해 대응 요령과 교육 자료를 수시로 안내하고, 불법촬영 등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는 등 디지털 성폭력 예방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전의 모든 학교에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현황을 점검하였으며, 희망하는 학교에서는 수시로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 장비를 대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 대전시민 모두와 함께하는 성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성폭력 없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지역 공동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대전교육청은 성폭력 예방 교육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시의원 등을 아우르는 민관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민관협의체를 통해서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대전교육청은 지난 8월, 대전광역시청과 공공기관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 협약을 체결하여 교육 현장에서의 성폭력 근절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대전시청,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 디지털 성폭력 근절을 위한 합동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성폭력 예방 의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권기원 학생생활교육과장은 “학교 안팎에서 성폭력 예방을 위해 힘써주시는 대전교육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학교 구성원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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