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열 (행정학박사, 국가발전정책연구원장)

성공(成功)하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전화위복(轉禍爲福), 위기는 기회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실패하지 않는 인생은 없다. 실패는 자기 삶을 돌아보며 생각하게 만들고, 생각은 인간을 지혜롭게 만든다. 성공은 단 한 번에 오지 않는다. 성공은 대개 시행착오라는 징검다리와 실패라는 건널목을 통해서 찾아온다. 우리의 삶은 영화나 연극처럼 뒤엉키며 살아간다. 국어사전에 전화위복은 재앙과 근심, 걱정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됨이다. 실패가 성공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그렇다고 실패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Failure is the mother of success 失敗は成功の母 しっぱいはせいこうのはは)라는 말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단순히 실패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하는 말일까? 아니면, 실패를 경험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일까? 실패의 문제점과 대책을 강구 해서 재도전하면 성공할 수가 있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길목에 학습과 충전기회로 삼아야 한다.
2020년 올 초부터 불길한 기운이 맴돌기 시작했다. 듣도 보도 못한 바이러스, 코로나19다. 처음에는 다른 바이러스처럼 잠깐 스쳐 지나갈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번 바이러스는 잠깐이 아니라 앞으로는 항상 공존해서 살아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지난 9월 22일 주요 20개국(G20) 통상 장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무역·투자 회복방안과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지지 등을 담은 공동 선언문에 합의했다.
우리 국가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개인과 기업과 국가도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실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위기란 위험과 기회란 뜻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법률회사는 타코벨이 라벨에 명시한 것과 다르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타코벨은 매출과 명성에 타격을 입었지만, 이를 회피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를 고소한 분들에게 감사한다”는 메시지 광고와 소송 사실을 숨김없이 페이스북에 알렸고, 좋아요, 버튼을 눌러준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품 제공, 고객들께 깊은 사과, 1000만 쿠폰 발행 등 소비자들 지지로, 결국 소송을 취하하는 데 성공했었다.
세계적인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최연소 회장이었던 잭 웰치는 좌절을 모르는 불굴의 기업가, 위기에 빠진 큰 기업을 혁신적이고 유연하고 효율적인 기업으로 바꾼 20세기 최고의 기업가인 그에게는 실패가 단지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 실패에서 배우지 않는다면 성공은 결코 불가능하다는 잭 웰치의 생각은 어머니로부터 받은 것 “어떤 상황이든 정면으로 맞서라”, “자신을 속이지 마라.” 이었다.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운송 중 기타가 망가졌는데도 보상을 안 해 주자, 한 승객은 노래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고, 회사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했다. 얼마 후 델타항공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머뭇거리는 사이, 기타 제조업체인 깁슨 기타(Gibson Guitar) 측은 발 빠르게 나서서 자사의 기타이니 일부 책임이 있다고 하며 교환과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다. 소비자는 이에 크게 감동했으며 이 스토리는 SNS를 통해 세계 곳곳에 신속하게 알려졌다.
위기를 발상 전환으로 전화위복이 된 사례는 매년 장마철이면 우박과 돌풍 등 자연재해로 나무에서 떨어져 흠집으로 팔지 못하는 사과를 ‘하늘이 만든 보조개 사과’라고 이름을 붙이고 정상 제품의 70% 가격으로 팔자, 정상적인 사과 매출을 앞지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일본 아이모리 현에선 큰 태풍으로 사과의 90%가 떨어진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거센 비바람과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는 사과를 행운의 사과’라고 의미를 붙여 10배의 가격으로 입시 때 합격을 기원하는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결론은 성공하려면 “전화위복,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실패를 징검다리로 삼아 새롭게 개척하려는 적극성과 끈기, 미래를 예측하는 식견과 자기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인생의 길은 다양하다. 위기를 기회로 발상을 전환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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