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제일고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여준 김천섭

매년 이맘때만 되면 여지없이 반복되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 시작한다. 왜 우리는 매년 어렵게 살아야만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그리고 새해를 맞아 국민들은 한결같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기대와 바람과 나라의 안정을 갈망하고 화합 속에 새로운 한 해를 기다려 보았지만 기대는 허물어지고 국민의 분열과 갈등은 치유되지 않고 아쉬움으로 얼룩진 채 묻혀버리고, 새해는 다시 열광하는 국민들의 환호와 외침 속에 태양은 어김없이 밝았다.

코로나19로 1년여 동안 삶이 정지된 채 힘들고 어려운 나라 안팍은 물론 세계적으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겪으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지 못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정치권과 기득권층들의 이기적이고 국민들을 실망과 분노 속에 몰아넣은 크고 작은 비리와 국민의 생존권과 행복한 삶의 권리까지 외면하며 당리당략을 위해 국회에서 보여준 허탈한 모습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젊은 세대들의 미래 희망까지 송두리째 빼앗아 버린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는 이념 간의 대립과 남남갈등 그리고 정치적인 사건으로 얼룩지면서 진보와 보수, 찬성과 반대하는 쪽으로 갈라져 역사와 국민 앞에 아픔을 남겼던 지난날의 국정농단에 이어 지난해도 일련의 사건들이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만 남긴 채 고위층의 시작도 끝도 없는 비리로 우리 국민들에게 기쁨과 행복 보다는 실망과 경악 속에 오점을 남긴 한해였다.
어느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멀리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넘어뜨리는 것이 아니고. 멀리 있는 사람들이 우리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우리를 쓰러뜨리는 사람도 우리를 위대하게 만드는 사람도 모두 가까운 곳에 있다"라는 말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외세의 침입에 불굴에 투지로 맞서 싸운 강인한 민족이다.그런데 왜 우리는 같은 민족끼리 물고 뜯고 싸워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누군가가 싸움의 꼬리를 매듭을 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유산처럼 대물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서로 용서하고 사랑과 관심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가 되는 강한 민족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 일수록 지도자가 앞장서서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안전하고 행복한 희망찬 미래의 한국을 만드는데 다 함께 똘똘 뭉쳐야 할 때이다.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우리 국민들을 잘 지켜줘야 할 제일 가까이 있는 지도층 인사들이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법과 질서를 무너트리고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도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국민의 공분을 사게 하는가 하면 비리에 얼룩진 모습이 자랑스런 모습으로 국민 앞에 떳떳히 서 있다는 그 자체가 우리를 더 화나게 하는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소박하고 조그마한 바람은 "소금 3 %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한다"는 말처럼 우리 마음 안에 있는 3%의 좋은 생각이 우리의 삶과 질을 바꿀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하나 되는 통합의 나라로 함께 가길 염원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은 어린이들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하루하루를 정말로 힘들게 버티고 있으며, 누구에게 기댈 수도 없을 정도로 코로나와의 전쟁속에서 몸부림치고 있을 때 국회는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 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국민의 대변자가 되어 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이제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남녀노소 없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지금도 당신들을 향해 큰소리로 외치고 있다는 것을 모르쇠로 방관하지 말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건강한 나라로 발전하는 미래가 보이는 희망찬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새로운 정치와 국민들이 하나 되는 새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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