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청정도시 천안’ 구축 … 지역경제 활성화 최우선”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은 신축년 새해를 맞아 대전투데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올해는 기필코 백신 접종과 차단방역 등을 통해 ‘코로나19 청정도시 천안’을 만들어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감염병 확산 방지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먼저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 회복을 위해 기업유치 및 산업단지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회복의 실마리를 풀어가겠다”면서 “지난해 12월 빙그레 투자유치로 6218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2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천안경제의 새 도약을 이끌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투데이는 박상돈 천안시장으로부터 올 한 해 주요 시정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천안시 코로나19 현황과 확산 차단 대책은?

천안시는 ‘코로나19 청정도시 천안’을 만들어 시민들이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의사회, 시의회, 교육지원청, 시민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한 조치와 대응전략을 수립하며 방역 비상상황 발생 시 민관이 하나로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오는 2월 28일까지는 확진자 접촉 이력이 없더라도 시민 누구나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천안시청사 인근에 충남 최초 임시 선별진료소를 개방해 운영 중이다. 하루 평균 450여명이 검사를 받고 있으며, 숨은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내 ‘조용한 전파’ 사전 차단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대면 업무가 많은 업종 종사자 대상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버스와 택시 운수종사자, 요양원 종사자, 마사지 종사자, 어린이집과 유치원 종사자 등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각별히 이들이 검사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백신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을 구성하고 민관 지역협의체 구성하는 등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다. 18세 이상 시민 약 57만 명을 대상으로 전 시민의 70%(49만여 명)이 예방접종을 받아 집단면역력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접종센터를 2월 중 설치해 3월 중 접종을 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로인한 소상공인의 고통이 크다. 특히, 영업제한 업종의 경우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으로 천안시의 대응 방안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겠다.

먼저 천안사랑카드 발행 규모를 지난해 1,300억 원에서 올해 2,000억 원으로 확대 발행하고 캐시백 10% 혜택을 오는 6월까지로 연장한다. 또 천안사랑카드에 기부서비스와 시내버스 교통카드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으로 더 많은 시민 이용이 기대되고 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올해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도를 증액하고 사업자의 주소와 상관없이 천안시에 사업장이 있는 소상공인이면 특례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범위를 넓혔다. 시는 본예산 확보액 50억 원을 출연해 600억 원의 융자를 지원하며 예산 소진 때는 최대 211억 원까지로 출연금을 확대해 2532억 원의 융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가 지급 중인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을 빠짐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읍면동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버팀목자금을 홍보하고 있다.

영업제한 업종의 경우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기초단체장이 재량으로 규제 완화를 할 수 있는 권한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자체 차원에서의 추가 지원 등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동학대 관련 업무가 지자체로 이관됐다. 현재 천안시는 아동학대 사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천안시는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9명과 아동보호 전담요원 4명 배치 및 아동학대 24시간 신고접수 체계 구축 등 아동학대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은 학대신고전화 당직근무에 투입돼 24시간 대응하면서 아동학대를 막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과 함께 현장으로 직접 동행 출동하고 충남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현장조사 업무를 지원한다.

또 충남아동보호전문기관, 단국대 링크사업단, 단국대 사회복지학과 학생과 지자체 최초로 아동학대 예방 동화책 ‘우리는 이제 행복해요’를 펴내기도 했다. 동화책은 아이들이 아동학대의 의미와 대처법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동화형식으로 제작됐으며, 단국대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만들어져 의미가 더욱 컸다.

지난해부터 아동학대 피해 사건이 늘어나고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의심신고가 늘어나고 있으나, 밤낮없는 출동 조사의 어려움, 현장 대응 한계 등의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담당자들이 최근 천안을 방문한 보건복지부 제1차관에게 건의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동안 제도 안착과 조사 업무의 전문성 강화, 현장 대응에 집중하는 급한 불을 꺼왔다면 앞으로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의견 청취, 교육과 홍보 등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신성장 동력, 혁신산업에 대비한 노력은?

우리 시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산업쇠퇴 등에 따라 위기에 직면했다. 획기적인 산업구조 변화가 절실하다. 이에 변화된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하겠다.

자율주행과 미래형 자동차 부품을 선도할 강소 연구개발특구 육성, KTX 천안아산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 지구 조성,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혁신 공정 플랫폼 구축 등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

천안 과학기술산업진흥원 출범으로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혁신 플랫폼 구축, 산학연 클러스터 운영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

R&D 및 사업화를 포괄한 전주기적 관점의 사업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관내 기술사업화 및 기술기반 창업촉진을 위한 투자제원을 조성한다. 수요 맞춤형 과학기술 사업화 촉진 및 연계 시스템을 강화하겠다.

또 도시재생 혁신지구를 정밀의료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정밀의료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특례 및 실증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축산자원개발부 이전부지 관련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용방안을 마련해 제조혁신파크, 최첨단 지능형 도시, 연구 및 교육시설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국가·지역의 수요를 반영한 미래성장 거점 기반을 조성하겠다.

▲지난해 천안시 복합형 스타트업파크 유치의 성과를 일궜다. 천안시의 준비는?

지난해 복합형 스타트업파크를 유치한 천안시는 원도심에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할 예정으로, 50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혁신기술창업 메카를 만들겠다.

스타트업 타운은 창업자, 투자자, 대학, 기업 등 인프라를 집적화한 개방형 공간을 마련해 시제품 제작, 좋은 상품에 대한 투자 지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창업자를 위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천안 내 11개 대학과 연계한 우수 인재 매칭 플랫폼 운영, 지역대학과 상생할 수 있는 공동기술지주 SPC설립, 창업기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술지원 등 실질적으로 지역 내 대학과 창업기업, 유망 중소기업들이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스타트업 장학제도를 마련해 인재 유입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그린 스타트업 타운 외에도 원도심에는 천안역세권 도시재생뉴딜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주거·산업·문화·연구 기능을 복합적으로 도입해 건립되는 도시재생어울림센터, 100개 기업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ICT복합허브센터, 아이디어센터, 정밀의료 R&D시설 등이 조성돼 천안이 스타트업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빙그레 유치를 비롯해 천안시는 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하다. 지금까지 진척사항과 앞으로 계획은?

천안시는 현재 10개의 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도시로 2024년까지 526만3126㎡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1조7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 기반을 확충하고 2만4000개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 K뷰티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LG생활건강퓨처일반산단은 구룡동 일원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되며, 생명공학, 동물자원, 유전자 등 바이오기술(BT) 업종과 전자, 영상 등 정보기술(IT) 업종을 유치할 북부BIT산단도 성환읍 복모리 일원에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으로 추진되는 직산도시첨단산단은 지역 산업 기반과 주변 환경 특성을 고려해 2차전지와 수소연료전기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 현재 토지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 빙그레가 유치된 동부바이오산단, 성거읍의 성거일반산단도 산단 승인을 완료하고 토지 보상 절차가 진행 중으로 3월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 성남면과 수신면에 조성된 5일반산단은 확장하고 있으며, 지식기반 및 4차 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 유치를 목표로 풍세면의 6일반산단도 추진하고 있다.

 직산읍의 천안테크노파크일반산단은 산단 승인을 마쳤으며, 동면 일원에 추진 중인 천안 에코밸리일반산단은 국토부의 산단지정계획 승인을 받았고 풍세2일반산단도 조성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 2017년 국토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생공모사업으로 선정된 2일반산단도 재생·혁신사업을 추진 중으로 진입도로 확장 및 에코파킹 설치, 전선 지중화, 가로수 정비, 공원시설 개선, 어린이집 신축 이전 등 기반시설 개선과 업종 재배치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을 바탕으로 빙그레와 같은 우수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 교통이 편리하고 11개 대학이 있어 풍부한 인력이 있다는 천안의 강점을 살려 차세대 산업 및 우수기업, 수도권 이전기업, 유턴기업 등을 집중 유치하겠다.

이 외에 기업 스마트 혁신지원단 운영,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 운영, 중소기업 기술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프라도 확충하겠다.

▲대중교통 혁신에 대한 시민들 기대가 높다. 천안시의 청사진은?

대중교통체계를 스마트하게 바꾸기 위해 안전한 대중교통체계를 도입하고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

천안지역 자가용 의존율은 56%에 달하는데 이는 천안지역 버스노선이 불합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버스노선이 적정하게 배분돼 있다면 대중교통 이용률은 높아질 것이다. 추후 자가용 의존율을 40% 중반 대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이다.

이에 천안시는 스마트 대중교통 종합대책 수립을 추진 중에 있다. 서비스 향상은 물론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 환승 도입을 검토해 이용객의 편의 향상 및 경제적 부담을 덜고, 도심 순환노선 운영, 중앙버스차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

심야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시하려했던 천안형 심야버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보류한 상태이다. 향후 상황에 따라 운행 시점을 판단하겠다.

장기적으로는 시내버스 공영제,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하고 버스 간선·지선 체계 도입해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버스노선을 구축하겠다. 천안지역에는 대학과 산업단지가 많아 학교 집중지역 등 이용객이 많은 노선을 빅데이터를 통해 우선 구분하고 여기에 더 많은 노선을 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시내버스가 불친절하다는 오명이 있는데 운전기사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삼진아웃제, 암행감찰단 등 제재와 인센티브를 병행하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 1호선 전철 부성역 신설을 가시화하고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및 청수역 신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이 올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고품격 문화도시를 만들 계획은?

무궁무진한 천안의 매력과 잠재력을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켜 세계인이 즐겨 찾는 문화 관광도시 천안을 만들겠다.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K-아트 지역 박람회, 흥타령춤축제의 세계화, 전국무용제 개최, 천안문화예술센터와 태조 왕건 역사기념공원 조성, 용연저수지와 흑성산을 연계한 관광개발을 추진하겠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한국 축구의 요람이자 국내 최고의 스포츠 시설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축구역사를 천안에서 새롭게 쓰겠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예술, 문화 분야 및 여행, 관광업도 원래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

또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과 그린 숲·바람길 숲 조성,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풍서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여가와 문화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끝으로 시민들께 한말씀.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와 집중호우 등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기 속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는 많은 분들에게서 밝은 빛과 희망의 씨앗을 보았습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꺼지지 않는 불꽃과 같은 의지를 보았습니다.

그 어려웠던 지난 한 해에도 우린 많은 것을 이뤄냈습니다. 이 난국이 전진의 교두보가 될 것이며 조금만 더 힘내서 함께 노력한다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안시는 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경제를 살리고, 새희망을 심어줄 미래도시 천안의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 넣겠습니다. 코로나19 청정도시 천안을 만들어 시민 여러분이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누구나 마음껏 웃을 수 있고 어제 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새로운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천안을 이룩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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