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매년 영농 시기 농업용수 공급의 어려움을 겪고있는 부사호의 염도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령시와 서천군 경계에 위치한 담수호인 부사호는 지난 2007년 준공 이후 인근 농경지에 안정적인 농업용수를 공급해왔으나, 상류지인 보령댐의 저수량 부족과 설치된지 33년이 지나 노후된 부사방조제 배수갑문 등으로 인해 염해 피해가 심각했다.

이에 시는 예비비 1억원을 한국농어촌공사 보령지사에 긴급 지원하여 청천저수지 희석용수 약 200만톤을 공급하고 부사호 상·하류를 분리하기 위한 분리막 설치 사업을 통해 기존 3700ppm의 염도를 1200ppm으로 저하시켜 지난 9일 부사·남포지구 농경지 1143ha에 모내기를 완료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이후 지속된 부사호 가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사방조제 보강을 위한 압성토 추진, 배수갑문 보수, 소황양수장 인입수로 신설 등이 시급하여 농림축산부 건의를 통해 정부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부사호 염해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후된 부사방조제 보강은 꼭 필요하다”며 “국비 확보 노력뿐만 아니라 ‘농사는 천심’이라는 마음으로 우리 농민들이 영농 시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된 ‘판교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사업’이 2026년 완료될 경우 금강호의 여유 수자원 양수를 통해 연간 약 608만톤의 농업용수가 확보되면 부사호의 염도 저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