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축구단이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3리그 16라운드에서 청주FC를 만나 3-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김종석은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천안은 15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한 조주영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김종석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경고누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이예찬의 공백은 고석이 채웠고 사이드백을 주로 보던 오현교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미드필더에는 경기 조율과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 전개가 가능한 최진수와 조재철이 위치했고 수비와 탈압박이 좋은 이민수를 같이 위치하면서 탄탄한 중원을 구성했다.

새로운 공격진으로 라인업을 구성한 천안은 초반부터 상대를 괴롭혔다. 전반 7분엔 감한솔의 크로스와 김종석의 헤더 후 고석이 세컨볼을 따내며 패널티 박스로 드리블을 시도했다. 곧이어 청주의 태클로 천안은 페널티킥을 얻었고 전반 10분 김종석이 지난 경기와 같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선제골을 올렸다.

선제골을 기록한 김종석은 공격에 박차를 가하며 조재철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김종석은 좋은 위치선정으로 연계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치선정 감각은 가감없이 드러났고 청주의 수비라인을 비집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 윙어로 깜짝 변신한 오현교는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강한 전방압박과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김종석의 선제골과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은 천안은 두번째 골을 조재철의 원더골로 장식했다. 전반 45분 직접슈팅을 하기에는 먼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최진수가 볼을 밀어준 후 조재철의 강한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뚫어냈다. 전반 추가시간은 1분으로 조재철의 추가골에도 만족하지 못한 천안은 전반 종료 휘슬이 불때까지 몰아쳤다.

후반을 시작하며 각각 한 장과 두장의 교체카드를 쓴 천안과 청주는 '충청더비'답게 강하게 부딛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으로 분위기 전환을 꾀한 청주는 크로스, 세트피스 등 많은 찬스로 천안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천안의 수비진과 골키퍼 제종현이 지키는 골문을 쉽게 열리지 않았다.

천안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오현교였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로 청주의 수비를 긴장시켰다. 후반 10분 왼쪽 사이드 돌파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고 프리킥을 만들어냈다. 후반 18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스프린트로 상대 수비수 3명의 시선을 끌어냈고 김종석에게 패스하면서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이후 슈팅은 아쉽게 무산됐다.

오현교의 질주는 계속됐다. 후반 19분에는 청주의 페널티 박스 부근 경합 상황에서 코너플래그 쪽으로 빠지는 볼을 크로스로 살려내 김현성의 헤더 이후 김종석의 골까지 이어지는 득점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청주는 골을 만들기 위해 강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천안의 탄탄한 중원이 안정적으로 풀어내며 계속해서 공격을 전개했다. 청주가 볼점유율을 높이며 후반43분, 45분에 프리킥을 두 차례 얻어냈지만 모두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지만, 청주는 만회골을 성공하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이것으로 청주와의 네번째 충청더비는 김종석의 멀티골과 조재철의 원더골로3-0 승리를 챙기며 천안은3위에 올라1위 김포와 승첨차를 2점 차로 줄였다.

천안은 오는 6월30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양주시민축구단과 맞대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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