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실 비상접수체계 가동, 단순문의는 자제 당부

충남소방본부는 여름철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기상특보 발령시 긴급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비상접수체계를 가동한다.

6일 도 소방본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태풍, 호우 등 ‘경보’ 이상 17건의 여름철 기상특보시 4만9738건의 119 신고가 접수되었고, 이 중에 긴급신고는 1만6862건(34%), 비긴급신고는 3만2976건(66%)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2772건에서 2020년에는 2만8134건으로 4년 동안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잦아진 태풍과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과 함께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119종합상황실은 비상상황이 예측될 경우 근무인원을 두 배로 늘리고, 23대의 119접수대에 7대의 비상접수대를 추가로 운영한다. 119 신고는 동시에 120회선이 접속가능한데 이를 초과하게 되는 경우 자동응답 ARS로 전환되었다가 119상황요원이 신고자에게 다시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다만, 이러한 비상접수체계 가동에도 불구하고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많은 피해가 동시에 발생하면 119 신고가 폭주하게 됨으로써 인명구조 등 긴급상황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긴급하지 않은 기상상황 등 문의사항은 재난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이용하고, 일반 민원사항은 110을 이용하는 등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진종현 119종합상황실장은 “올 여름도 국지성 호우나 폭염 등 기상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상정보를 사전에 숙지하여 대비하고, 일반적인 정보를 문의하는 119신고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본부는 태풍, 호우 등 기상특보가 발표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인력을 보강하고 주요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위험경보를 발령해 주민들에게 예방수칙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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