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 500여개 스타트업 기업 육성 …혁신기술창업 메카로 만들 터”

중부권 내륙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충남 천안시는 지난 한 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4차산업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281개의 기업을 유치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결과의 숨은 공신은 누가 뭐라해도 단연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의 발로뛰는 행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대전투데이는 박상돈 천안시장을 만나 그동안의 시정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인터뷰를 헸다. <편집자 주>

▲시장님으로 취임하신지 1년이 지났습니다. 1년 동안 소회와 시정운영 방향은?

지난해는 코로나19를 비롯해 8월 집중호우와 같은 큰 재난이 지역에 닥쳐 어려움이 많았지만, 시민들과 한 마음으로 재난을 극복해가며 많은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정치적 열세 속에서도 정당소속에 관계없이 국회의원 세분과 힘을 합해 사상 최대의 국비를 확보한 것과, 코로나19와 집중호우 시 민관협력체계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으로 대응한 점, 일봉산민간특례공원, 천안삼거리공원, 천안축구센터 재협상을 잘 마무리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 유치 성공은 물론 천안 역세권 혁신지구를 비롯한 다양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원도심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으며,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빙그레 대기업을 포함한 281개 기업으로부터 1조 622억 원 최대·최고 규모의 기업 투자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닦기도 했다.

코로나19 관련해서도 민관협력위원회 구축 및 전 시민 대상 코로나19 무료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질병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 이 모든 성과는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이 일상의 행복을 찾고 ‘코로나19 청정도시 천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회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지역경제를 살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미래도시 천안의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방역만으로는 무너진 경제를 살릴 수 없기에 산업단지 조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산업 및 우수기업, 수도권 이전기업, 유턴기업 등을 집중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천안시는 현재 10개의 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도시로, 2024년까지 527만4012㎡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1조9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 기반을 확충하고 2만4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원활한 산단 조성과 조속한 준공,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산업단지조성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추가로 신사산업단지, 군서산업단지 조성 등 2~3개의 산업단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천안 역세권을 중심으로는 2022년까지 833억 원을 투입해 복합연구 및 창업공간을 조성한다. 천안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해 50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 육성으로 천안이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가 되도록 하겠으며, 천안 역세권 혁신지구를 비롯해 오룡지구, 남산지구, 봉명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원도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산업쇠퇴 등에 따라 변화된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도 전력을 다하겠다. 자율주행과 미래형 자동차 부품을 선도할 강소 연구개발특구 육성, KTX 천안아산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 지구 조성,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혁신 공정 플랫폼 구축 등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역점을 두겠으며,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과 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혁신 플랫폼 구축, 산학연 클러스터 운영 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

▲천안시 도시재생사업의 추진 계획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난해 복합형 스타트업파크를 유치한 우리시는 원도심에 그린 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해 500여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혁신기술창업 메카를 만들 계획이다.

스타트업 타운은 창업자, 투자자, 대학, 기업 등 인프라를 집적화한 개방형 공간을 마련해 시제품 제작, 좋은 상품에 대한 투자 지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창업자를 위한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천안 내 11개 대학과 연계한 우수 인재 매칭 플랫폼 운영, 지역대학과 상생할 수 있는 공동기술지주 SPC설립, 창업기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술지원 등 실질적으로 지역 내 대학과 창업기업, 유망 중소기업들이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스타트업 장학제도를 마련해 인재 유입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천안 역세권 혁신지구를 비롯해 오룡지구, 남산지구, 봉명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천안의 심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게 된다.

천안역을 중심으로 산업시설, 주거시설, 문화·복지 공간이 어우러진 공간이자 4차 산업의 전진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천안역 서측 부지에 2024년까지 지식산업센터, 공동 캠퍼스타운, 복합환승센터, 상업시설, 생활 SOC, 공동주택 등을 조성한다.

오룡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원성동 일원에 주변지역 상권을 회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특히, 오룡경기장이 민관협력형 도시재생 리츠사업으로 선정돼 빙상장, 수영장 등 스포츠 타운을 조성한다.

봉명지구는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4년간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사업비 167억 원을 투입, 문화와 상권, 창업이 복합된 혁신거점공간으로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한다.남산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사직동 일원에 최근 원도심 녹지축 조성사업, 어르신복지센터를 준공했으며, 올해 지역 커뮤니티 거점공간과 골목길 정비 등을 통해 마을 공동체 커뮤니티를 회복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K-아트 세계박람회. 흥타령춤축제 세계화, 전국무용제 개최등 새로운 고품격 문화도시로 만들 계획은?

내가 꿈꾸고 있는 천안은 아름다운 경관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천안 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천안의 정체성에 스며들어 다양한 문화적 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다.

매력적인 천안의 무궁무진한 자원을 활용해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문화적 자산으로 승화시켜 양적으로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편안하고 품격 높은 도시 ‘강소도시’를 추구하겠으며, 천안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

우선 태조왕건을 테마로 한 태조왕건 기념공원 조성, 조선시대 천안 관아와 왕이 묵었던 화축관 재현을 통한 올드타운 조성, 위례성과 천흥사지의 ‘사적’지 승격 등으로 천안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에서의 K-아트 박람회 개최, 천안삼거리공원의 흥타령춤축제 세계화, 용연저수지와 각원사 관광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독립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천안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는 곳이지만, 내외국인의 방문객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 ‘나의 소원’이라는 글에서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했다. 2004년 국회의원 시절부터 꿈꿔왔고 시장이 되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독립기념관을 활용해 주변을 문화 성지로 조성하는 것이었다.

한류문화 중에서 외국인들인 관심가질 만한 소재를 콘텐츠화하여 독립기념관을 세계 한류 문화의 성지로 만들 계획이다.

총면적 120만평의 독립기념관이 민족의 성지를 넘어 이제는 문화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먼저 K-아트 지역박람회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추후 K-아트 세계박람회를 개최해 천안을 ‘한류 대중문화의 도시’로 도약시키겠다.

K-아트 박람회는 외국의 젊은 사람들이 배낭만 짊어지고 독립기념관 서곡에서 캠핑을 하면서 한국 문화를 즐기는 장이되어,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각국에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독립기념관과 연계한 민족공원을 만들겠다. 민족공원은 천안의 자랑인 이동녕, 이범석, 조병옥, 유관순, 박문수 등 독립운동가와 역사적 인물들의 정기가 깃든 우리지역 명산인 흑성산-태조산-위례산-은석산-매봉산을 잇는 지역을 독립기념관과 연계해 민족혼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명소로 탈바꿈 시키겠다.

▲ 천안시 역대 최대 규모인 10개 산단을 추진 중이신데 조성현황과 기업유치 성과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코로나19 직격탄에도 천안시는 지난해 빙그레 등 대기업을 포함해 전년보다 많은 281개 기업으로부터 1조622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도 국내외 기업의 산업단지 선분양을 통해 효율적으로 기업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선분양을 위한 홍보자료 제작 및 배포, 이외에도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과 세제혜택, 직원 이주 보조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차별 지원책으로 착공에서 준공까지 원스톱 인허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기업 관내 이전 시 보조금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천안시는 현재 10개의 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 중으로, 역대 최대 규모 1조9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 기반을 확충하고 2만4000여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산업단지 현황은 총 10개 산단에 526만 3,126㎡ 규모이다. 시는 원활한 산단 조성과 조속한 준공,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산업단지조성추진단 구성했으며, 이후 추가로 2~3개의 산업단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가 사실상 민선 7기 마지막 해다. 이것만은 꼭 완성하겠다고 생각하는 시정목표는 무엇인가?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도시보다는 내실을 기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강소도시’로 만들고 싶다.

꼭 집중하고 싶은 천안시 현안과 역점사업을 꼽자면, ➀대중교통 혁신과 ➁스타트업파크 출범 및 청년일자리 기틀 마련, ➂천안 올드타운을 포함한 고품격 문화도시 밑그림 제시이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스마트 교통도시 실현을 위해 △수도권전철과 시내버스 환승 체계 도입 △시내버스 도심 순환노선 운영 △심야버스 운영 △시내버스 친절 서비스 향상 △스마트 주차정보시스템 구축 등 수요자 중심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

이밖에 1호선 전철 부성역 신설을 가시화하고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및 청수역 신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이 올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은 앞서 설명했다시피,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AI, ICT 등의 분야 연구기반 선점과 원천 기술 확보 등 특화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창업기업들이 모여 일할 수 있는 혁신공간을 조성하고 투자 지원기관, 다양한 창업 및 운영 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겠다.

마지막으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인이 즐겨 찾는 문화 관광도시 천안을 만들겠다. 추억의 역사거리를 재현하는 ‘올드타운’을 재건해 천안의 미래 세대에 천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고장의 유구한 역사를 전하고 우리 지역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

또 한 축은 이동녕, 유관순, 조병옥, 이범석, 박문수 등 독립운동가와 역사 인물들이 태어났거나 살았던 위례산-태조산-흑성산-취암산-광덕산-매봉산을 잇는 민족공원을 만들고, 다른 한 축으로는 독립기념관과 주변을 문화 명소로 만들어 K-아트 엑스포를 열고 싶다.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