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정책 전문역량 강화 …대의기관 역할 충실”

황천순 충남 천안시의회 의장은 시민들과의 소통과 현장 의정활동을 항상 강조해왔다.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이 바로 주민들과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황 의장은 제8대 후반기 천안시의회 1년동안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 점검에 나섰고, 지난해 8월 수해복구를 위해 전념을 다했다. 대전투데이는 제8대 후반기 천안시의회 1년을 맞은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의정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서면 인터뷰를 했다.

▲제8대 후반기 천안시의회 1년간의 소회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은 후 지난 1년간 저를 비롯한 스물 다섯 명의 천안시의회 의원들은 시민 행복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 행보를 펼쳐왔습니다.

전례 없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아파트 고분양가 정책토론회’를 비롯한 교통, 복지, 도시, 노동,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토론회 개최, 각계각층의 시민과 간담회 실시,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다방면의 연구모임 등 역동적으로 의정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 시정질문을 통해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행정부의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업무도 충실히 수행 했습니다.

지난 1년간 오직 시민의 행복만 생각하며 의정활동에 매진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아낌없는 성원 덕분임을 다시금 되새기며 앞으로 남은 제8대 후반기의회 임기동안 천안시의회는 시민들이 부여해주신 책임과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년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과 그 이유는?

지난 1년간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위기,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유례없던 폭우로 인한 수해 등등 우리 천안에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많았습니다. 천안시의회는‘시민’만을 생각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해왔습니다.

임시회, 정례회를 통한 통상적인 의정활동 외에 지난 1년간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제8대 후반기 천안시의회가 문을 열던 2020년 7월에 개최한 ‘아파트 고분양가 정책토론회’와 8월에 동료의원님들과 함께 참여한‘수해복구 봉사활동’입니다.

주거문제는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우리 의회는 무주택 서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대기업 건설사의 고분양가 산정에 강력히 항의하며 아파트 분양가 인하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의회에서 시민을 대변해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판단해서 의회 로비에서‘아파트 고분양가 정책토론회’를 개최 하였습니다.

토론회를 통해 천안 아파트 고분양가 문제를 공론화하였고 그 결과 적정가 산정과 실수효자인 천안시민들이
주택마련의 꿈을 접는 일이 없도록 청약거주기간을 6개월로 제한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등 시민의 대의기관 역할 제대로 해냈기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어, 8월에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을 때는 시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시민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의회가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을 갖게 돼서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니 그 날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2022년 1월 13일 개정 지방자치법의 시행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2022년 1월 13일 개정 지방자치법의 시행으로 자치분권 확대에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자치와 분권의 시대 도래는 우리에게 새로운 활력을 줄 것이며 도전의 기회를 줄 것입니다. 진정한 지방자치 발전과 성숙이야말로 각 지방마다의 특색을 살리며 지속가능한 미래성장과 주민의 삶의 질을 이끌 힘이라 믿습니다.

현재, 천안시의회는 의회사무국장이 총괄하고 의회운영전문위원을 단장으로 팀장급 등 8명으로『지방자치법 개정- '실무준비추진단(TF)'』을 구성하여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과 정책지원 전문인력 제도 도입에 따른 의회사무국 직원의 임면·교육·훈련·복무·징계 등 인력운영에 대한 사전검토와 정책지원 전문 인력의 효율적 운영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으로 지방의회 사무직원의 임용권을 의회 의장에게 부여하고, 자치입법·예산심의·행정사무감사 등을 지원할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도입할 수 있게 된 만큼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자율성 강화에 상응하는 책임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방의회의 투표결과 및 의정활동, 집행기관의 조직·재무 등 지방자치정보를 주민에게 선제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정보공개시스템을 구축하여 주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지방의회의 윤리성과 책임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윤리특별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책임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어난 권한 만큼 책임성 높은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차근차근 새로운 지방차치 시대를 준비해나겠습니다.


▲제8대 후반기 천안시의회 남은 1년간 의정 방향은?

지난해 7월. 제8대 후반기 천안시의회를 개원하면서 후반기 의정 운영방향에서 “입법·정책 전문역량을 강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단 한건의 조례를 제정하더라도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조례 제정을 위해 입법지원 전문 인력을 증원하였습니다.

2021년 1월 경제산업위, 행정안전위, 복지문화위, 건설교통위. 4개 상임위별로 입법전문 요원을 배치하였습니다. 입법 지원 인력을 충원한 만큼 조례의 단순한 양산을 지양하고, 전문 인력을 통한 정책적 연구로 천안시의회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조례 제정에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자치와 분권의 시대를 알차게 준비하고 그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천안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을 둘러싼 시와의 갈등해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우선 오랜 기간,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을 두고 천안시의회와 천안시간 불협화음이 발생한 점, 시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 하는 공동체에 크고 작은 갈등은 있기 마련입니다. 군맹무상(群盲撫象)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본인이 본 조각 내에서 각자의 의견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서로의 조각을 맞춰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번 협치 또한 그러한 과정이었습니다. 의회는 시민과의 약속을, 집행부는 예산의 효율성을 고려하는 입장차가 있었으나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기에 시민이 원하는 공원, 천안의 랜드마크로서 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6월, 의견을 모았습니다.

소통의 시간을 통해 바닥분수와 테마형 놀이 공간 조성을 사업내용에 포함하고, 공원 내 미디어월 건립은 예산의 효율성을 고려해 제외하는 것으로 조율을 마쳤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협치를 천안시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 앞으로도 정책과 사업에 시민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도록 집행부와 건설적인 소통을 이루겠습니다.

▲천안시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천안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이 마땅히 누려야할 다양한 권리를 어느 하나 놓치지 않도록 시민이 행복한 천안, 살기 좋은 천안을 만들기 위해 천안시민의 대의기관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천안시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또한, 시민 한 분,한 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 촘촘히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해 노인, 장애인,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서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천안시의회는 얼어붙은 지역경제와 민심을 녹이기 위해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쉼 없이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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