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2팀장 경위 방준호

지구대·파출소에 근무하다 보면 지역 경찰관들은 통상적으로 소방 공동 대응으로 자살 관련 신고를 가끔 접하게 된다. 가출할 당시 휴대폰 문자로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를 전송하고 집을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살하려는 사람이 휴대전화를 켜놓고 있다면 통신사 기지국을 중심으로 통상 반경 2~3km 이내로 어느 정도의 도움은 되고 있으나 꼭 집어 찾기란 어려우며, 거기에 휴대폰 소지자가 이동 중이라면 거의 찾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이처럼 한순간의 그릇된 생각이나 판단으로 인하여 자살하려는 사람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를 교정하고 예방하려는 활동은 상대적으로 적어 적극적인 대책과 강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자살의 이유로 우울증,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경제적인 문제, 신체 질병 등으로 분석되었다고 한다.

자살의 충동적인 이유 중, 10대는 성적과 진학문제, 20대에서 50대까지는 경제적인 문제, 60대 이상부터는 신체 질환이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자살률이 높게 나타나 있는데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자살 방지법 제정으로 자살 시도자 유경험자에게는 특별교육 기관에서 재활할 수 있는 정서 순화 교육을 받도록 한다거나 운동요법을 통하여 치료될 수 있는 국가의 노력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저출산으로 인하여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생명을 함부로 다루지 않도록 범국가적인 예방 활동이 무엇보다 가장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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