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경찰서는 말기 암 판정으로 신변을 비관하고 극단적선택을 기도한 70대 남성 A 씨를 적극적인 수색을 통해 구조했다.

경찰은 지난 8월 30일 “말기암 판정을 받은 할아버지가 신병을 비관하여 고향으로 이동한다고 했다.”는 경기도 동두천서의 112 공조 요청을 받아 휴대전화 전원을 종료한 논산시 강경읍부터 추적을 실시했다.

자살기도자가 버스를 이용하여 부여로 진입했다는 탐문 결과를 바탕으로 부여시외버스터미널 CCTV 등 총 120여 대의 CCTV 수사를 통해 동선을 찾아냈고, 지난 8월 31일 오후 7시쯤 부여군 규암면에 위치한 우거진 수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자살기도자가 수풀 속으로 들어간 후 수 일이 지나 생명에 심각한 지장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 부여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총력 대응해 수색에 나섰고, 9월 5일 오후 4시쯤 수풀 속에서 천막을 몸에 덮은 채 쓰러져 있는 자살기도자를 발견하여 119로 응급 후송했다.

경찰은 병원 진료 후 생명에 지장은 없다는 결과를 회신 받고 보호자에게 신병을 인계해 말기 암 판정으로 상실감에 삶의 의욕을 잃은 자살기도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최복락 부여경찰서장은“신속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여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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