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완모 아산시 축수산과장

2019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분석 자료를 보면 코로나19를 제외하고 2019년 이전 10년간 발생한 사회재난 94건 중 가축전염병에 한 재산 피해 규모가 78.5%로 가장 큰 것으로 볼 때 아산시는 2년 연속 사회재난으로 분류된 재난형 가축전염병 차단 방어에 최선을 다해 높은 성과를 이루었다.

고병원성 AI가 '20년~'21년 동절기 전국 이례적인 발생 상황(농장 109건, 야생조류 234건)과 지리적인 제약(철새도래지 위치)에도 불구하고 2018년 3월 17일 산란계 농장 1건 발생 이후 비발생을 유지하고 있으며, 구제역은 2015년 3월 돼지 농장 9건 발생 이후 비발생을 유지하고 있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발생하지 않았다.

아산시는 어떻게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도 불구하고 발생률 제로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민선 7기 들어 아산시는 가축전염병 발생 억제에 총력을 다했다. 고병원성 AI의 경우 중앙수습대책본부 살수차 2대와 방제 드론 4대를 지원하여 동절기 특별 방역 기간 동안 철새도래지 등 야생조류 환경 오염원에서 농장으로 유입 방지를 차단하였고, 구제역의 경우 매월 50두 미만 소 사육 농가와 염소 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공수의 구제역백신 수시 접종을 지원하여 구제역 방역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5월부터 강원도 양양을 시작으로 최근 영월, 고성, 홍천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산시는 양돈농장 8대 방역 시설(외부 울타리, 내부 울타리, 입·출하대, 방역실, 전실, 물품반입시설, 방조·방충망, 축산폐기물 보관시설) 점검과 방역 컨설팅을 병행하는 등 가축전염병을 효과적으로 방역했다.

이러한 방역 성과는 아산시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축산농가들은 철저한 농장 방역관리와 울타리 설치 등 농가의 금전적 지출을 감수했고, 아산시민은 철새도래지 출입 제한 준수 등 아산시의 방역 수칙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축산물은 우리의 식량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식재료이고,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임을 생각할 때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시의 선제적 행정이 갖는 의미와 가치는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올 한해도 아산시에 재난형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과 축산농가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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