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알뜰교통카드와 연계 내년부터 단계별 시행

복지수도 충남도가 내년부터 단계별로 광역교통 환승할인을 지원하는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를 도입, 충남형 교통복지 구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시행 중인 알뜰교통카드 기능에 충남형 교통카드 기능을 연계·통합한 것으로, 하나의 교통카드로 모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도는 8일 양승조 지사와 백승근 대광위 위원장, 박선영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상황실에서 충남형 알뜰교통카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교통요금 절감 및 충남권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광역권 대중교통 환승 등에 후불형 요금할인체계 시스템을 구축한다.

앞서 도는 운행 이후 타 시·도 간 조율, 재정적 문제 등으로 수도권 전철 또는 타 시·도 버스 간 환승이 되지 않아 대중교통비가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도는 대광위 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시행 중인 천안·아산시를 비롯해 당진·논산·계룡시, 금산·서천군과 협의를 통해 이들 시·군에 내년부터 단계별로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보행 또는 자전거 이동거리 만큼 마일리지를 받아 대중교통비용의 30%까지 후불방식으로 할인 받는 기존 알뜰교통카드 혜택 외에도 지하철·버스의 기본요금 수준인 1250-15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어 대중교통비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는 선 정산되는 요금 할인제를 탈피한 후불형 요금할인 방식으로, 기존 방식보다 시스템 구축비가 20억 원 이상 절감된다. 또 운송업체의 경영개선을 도모하며 기관 간 분쟁 방지 등의 장점도 있다.

양 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매우 의미 있는 정책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교통비 절감과 교통수단 간 편리한 이용을 위해 알뜰교통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민 건설교통국장은 “충남형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대중교통 요금할인 정책의 시초가 될 것”이라며 “한번의 요금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대중교통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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