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정·소통에 역점 … 전국 1등 민원해결사 되갰다”

오동환<무소속> 대전 대덕구의회 의원은 현장 의정활동을 주시한다. 그 이유는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서 지역의 현안문제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 의원을 주민들은 발로뛰는 구의원, 소통의 정치인으로 부르고 있다. 오 의원은 지난 2일 대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구민들이 준 각종 민원을 혼자 감당하기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집행기관 공무원들이 함께 힘과 뜻을 모아줘야 민원을 해결하고 또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대덕구민의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민원 현장을 감동이 넘치는 곳으로 대덕구 공무원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지난 3년여 동안 대덕구의원으로 활동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대덕구민께서 과분한 사랑을 주신 덕분에 대덕구의회에 입성할 수 있었다. 당선 뒤 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훌쩍 지났다. 오직 대덕구민만을 위해 정의롭고 성실히 봉사하겠다는 첫 다짐을 되새겼었다.
특히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의 삶을 꼼꼼히 살피는 참 봉사자가 되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현실 정치는 난관이 적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현실 정치에 발을 디디면서 꿈꿔왔던 정치의 본령이 실종된 지 오래다. 당리당략으로 점철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정당 소속 지방의원 역시 중앙정치에 예속돼 일회성 도구로 취급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심정이다.
결국 탈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정당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오직 대덕구민의 행복을 추구하고 의정활동에 좀 더 집중하고자 탈당을 결심했다.
탈당 여파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대덕구와 대덕구민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과 오직 지역발전을 바라보며 의정활동을 펼쳐 왔는데, 이를 지켜본 구민들이 끝까지 응원하는 것을 보고, 한 걸음 더 구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담아들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대덕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고 펼쳤던 의정활동은.

생활정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네를 구석구석 다니면서 각종 민원을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참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다양한 구민들과 만난 민원 기록을 매일매일 일기처럼 작성해 놓고 있다. 구의원이 되기 전 할 수 있는 봉사가 제한적이었지만, 현실 정치인이 된 이후부터 더 크고 많은 봉사의 기회가 생긴 데 대해, 또 이런 기회를 준 구민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근심이 매우 크다. 현재 대덕구의 경기 상황은 어떻게 진단하는지.

지난 2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 중에서도 특히 영세 자영업 종사자들께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변에서도 임대료와 인건비 그리고 각종 세금 등을 납부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 최악의 경우 폐업까지 고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대전시가 단계적 일상회복 1차 개편 방역 수칙을 적용해 자영업 종사자들이 조금이나마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자영업 종사자들이 실감하기에는 현 체계가 아쉬운 게 사실이다. 당장 그동안 누적된 적자와 빚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각종 경기 부양책이 마련돼야 할 텐데, 현재로서는 전 국민이 인내하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도모해야 할 때인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대덕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을 소개하자면.

지역의 최대 현안이라고 하면 단연코 인구 유출의 심각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가속화되고 있는 젊은 층의 인구 유출은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구 유출의 배경은 교육과 취업을 위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정주여건 등 거주환경을 찾아 지역을 이탈하는 구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교육환경과 산업환경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인구가 유입되는 살고 싶은 대덕구를 만들어야 하는데, 지역 특성을 고려해 문화관광 인프라를 개발하고 노후화된 산업단지 리빌딩을 통해 먹거리를 제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인 기초의회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이 구의원으로서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기초의회는 정당이나 중앙정치로부터 자유로워야 진정 지역주민들을 위해 자유롭게 일할 수가 있다.
지역에 꼭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진행하고, 대덕구민의 복리 증진과 행복 추구를 위한 조례를 발굴하며, 집행부가 제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감시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또한 구민 한 명 한 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이들의 의견을 정리해 집행부 등에 전달하는 대변인의 역할도 맡아야 한다.
이는 대덕구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관심으로 꾸준히 의정활동을 한 의원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끄럽지 않은 대덕구의회 의원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의정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떠한 구의원이 되고 싶은지.

대덕구민과 대덕구 공무원을 섬기는 구의원이 되고 싶다. 대덕구민의 과분한 사랑과 관심 덕분에 구의원이 될 수 있었다. 지지에 대한 감사함을 늘 가슴에 새기고 매일매일 지역 곳곳의 민원 현장을 다니고 있다.
다만, 구민들이 준 각종 민원을 혼자 감당하기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집행기관 공무원들이 함께 힘과 뜻을 모아줘야 민원을 해결하고 또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대덕구민의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민원 현장을 감동이 넘치는 곳으로 대덕구 공무원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

▲의원님의 정치철학을 소개하자면.

현실 정치에 나서기로 한 이유는 대덕구민들에게 더 큰 봉사를 하기 위함이었다.
지역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의 삶을 꼼꼼히 살펴보고 살고 싶은 대덕구, 행복한 대덕구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이를 통해 참 봉사자의 길을 담대히 걸어가고자 한다. 바람이 더 있다면, 임기를 마치는 날 “괜찮은 의원이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대덕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상 마음으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대덕구민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미처 찾아가지 못했거나 만나 뵙지 못한 기관과 구민들께는 넓은 아량을 베풀어 이해를 바라며, 성실히, 한결같이 구민만 바라보며 일하는 구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대담= 이정복 부국장·정리=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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