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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대선전이 막이 올랐다김헌태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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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07  13: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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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권의 대통령후보가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대선전이 막이 올랐다. 20대 대통령선거일은 내년 3월 9일이다. 그동안 각 당의 예비후보자들과의 치열한 경선과정을 거쳐 여당과 야당의 후보가 확정됐다. 군소정당들의 후보들도 이미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각 당의 후보들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후보, 국민의 힘에 윤석열후보, 국민의 당에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국민혁명당 이경재,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등이다. 그동안 등장했던 20여명의 예비후보들 가운데 본선을 치르게 되는 후보들의 모습이다. 군웅할거 시대를 방불케 한 예비경선을 거쳐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5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르는 중차대한 선거다. 앞으로 남은 기간 경선과정에서 보인 치열한 혈투를 뒤로 하고 이합집산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될 것이라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선 기간 동안 쌓인 후보 진영 간의 앙금은 여전해 이른바 ‘ONE-TEAM’을 구성한다는 일사불란한 각 당의 선거 전략마련은 생각처럼 녹록해 보이질 않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각 당의 슬로건은 당연히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는 프레임이다. 어떠한 수식을 붙여 표현을 한다 해도 국민들은 이 두 가지 선택의 경우수를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지층의 결속에 나설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거대정당들의 후보들이 모두 ‘고발사주’라는 법적인 문제나 이른바 ‘개발비리 의혹’ 연루여부가 도마 위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이나 공수처 등의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이런 지저분한 사안들은 진위여부를 신속히 가려내어 하루빨리 털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선전 내내 국민들을 위한 미래비전이나 현실적인 고통을 해결해야 하는 근본적인 정책대결을 벗어나 폭로전이나 비방전으로 변질될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부동산 문제나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난, 저출산·고령화문제, 외교문제, 남북문제, 취업난, 탈원전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현안이 너무나 많이 산적해 있다. 이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차기 대통령에게 주어져 있다. 본질을 벗어난 사안에서 힘을 빼서는 품격 높은 대선전이 될 수 없다. 국민들은 과연 누가 명쾌한 정책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이끌 인물인지를 가려내게 될 것이다. 각 정당들은 정권을 연장하느냐 새로 창출하느냐를 놓고 사활을 건 대선전을 치를 것이 분명하다. 벌써부터 각종 임명장을 주면서 사회단체는 물론 전국에서 지방조직 결성하며 줄 세우기가 한창이다
.
지금까지 등장한 대통령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이들 인물들의 색깔이 잘 드러난다. 앞으로 대선전을 치르면서 더욱 뚜렷하게 각 후보들의 속성과 비전, 그리고 가치관, 통치철학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도덕성과 인품도 마찬가지다. 부정부패를 타파하고 사회질서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도 이들에게 주어진 커다란 과제임이 분명하다. 인정이 넘치는 사회, 행복한 국민의 삶을 지켜주는 것도 절실하다. 자살률 1위 국가나 저출산·고령사회의 기형적인 사회구조, 불법과 탈법이 넘치는 사회로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행복을 논할 수 없다. 모든 분야에 걸쳐 다시금 재점검해야 한다. 구조적인 모순과 고름덩어리인 상처를 과감히 도려내지 않으면 건강한 대한민국은 요원하다. 국민들의 고통과 불행을 좌시하고 말로만 국민을 외친다고 정치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 ‘등 가려운데 발바닥 긁는’ 사오정 같은 정치행태로는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전은 그 어느 때보다 진영논리가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 분명하다. 건전한 정책 토론과 수준 높은 국민 감동의 선거전이 되어야 한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아무 말 대잔치는 국민들의 피로감과 실망감만 더할 뿐이다. 모든 후보들이 준비를 잘하고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비극의 지도자들이었다. 초대 대통령에서부터 역대 대통령들의 말로가 참담했다. 대통령 주변의 숱한 인물들까지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했다. 내년 대선은 20대 대통령 선거니까 대한민국 건국 이래 20번째 대통령이 탄생하는 셈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연임한 대통령을 감안하고 내년 새로운 대통령까지 포함하면 모두 13명이다. 지금도 전직 대통령이 두 명이나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언제까지 대통령을 지낸 인물들의 불행한 악순환이 거듭되어야 하는 지 참으로 안타깝다. 임기를 잘 마치고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지도자로 우뚝 자리매김을 하는 대통령을 갈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만델라와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바로 우리가 부러워하는 이런 인물이다.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위해 고뇌하고 국민의 고통과 눈물을 씻어주는 이런 대통령의 탄생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비극적인 대통령 시대는 분명 종식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통치철학과 덕망을 갖춘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지금 등장한 대선후보들 가운데 한명이 내년 3월 9일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대한민국을 이끌 것이다. 코로나로 헝클어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위대한 새 대통령의 탄생을 국민들은 고대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이번 대선전이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앞으로 한겨울로 접어들지만 연말연시 선거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사실 선거는 국민축제다. 이 시대에 걸맞은 정정당당하고 수준 높은 멋진 대선전이 펼쳐져 국민축제로 승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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