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철 시인(호텔리어 · 제주문인협회) ‘가로 세로’ 자화상은 액자 안에 있고 시를 쓴 도자기는 제 몸피만큼 둥근 공간을 지니고 있다 추억은 앞을 보거나 뒤를 돌아보아도 구름처럼 흘러가는데 ▶ 시작 노트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는 계절의 환치기법을 장치하여 미(美)를 최고로 여기며 문학예술의 목적을 도덕이나
이경철 시인(호텔리어 · 제주문인협회) 수선화 피면 싸라기눈이 날리는 돌담 아래 두터운 외투 같은 잎사귀 속으로 샛노란 수선화가 피면 까만 돌들은 귀한 손님을 만난 듯 아름다운 겨울풍경을 그려낸다 엄동설한에 피는 꽃이기에 더욱 아름다운 뜻이 삶을 지키듯 눈보라 가는 길로 봄이 온다고 맵찬 바람에도 향기는 짙다
이경철 시인(호텔리어 · 제주문인협회)-‘매화는 피는데!’냉기가 풀리는 가지엔 멧새 지저귀는 소리발목 붉은 나무들은 새순을 피워내는데딱따구리도 요란하게 나무 둥치를 쪼아대고 봄이 와서 매화가 피었느냐매화가 피어서 봄이 왔느냐강을 가두었던 얼음에 누웠던 낙엽도아지랑이 따라 다시 먼 길을 간다 등이 따사로운 봄볕에 시라도 한 줄 써서밭고랑 같은 마음의 행간에 뿌렸으면아직 피지 않은 꽃봉오리는 편지와 닮아서잘 받았다는 기별이 오도록 기다리는 동안 고통이 쓰려야 결실은 달콤한 것을 알아깊은 사랑이 어찌 상처 없이 피겠는가세상의 모든 새벽이
이경철 (호텔리어·제주문인협회)‘섬’섬은 바다에서 솟아오른 산인가그래서 물속에서 서 있다고 섬인가?술은 낭만으로 마셔야 하는가?오늘은 부두에 안개가 자욱하여달빛에 얼룩진 사연이나 들어볼까안개가 짙어지면 애절함도 스며들겠지첫사랑과 꿈의 대화를 나누는 동안날이 새고 안개 걷히리라물새 울음소리도 들리더라여행을 좋아했던 그 여자는인생의 깊이를 미리 알고 있었네▶시작 노트불과 물이 빚어낸 화산섬 제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세계적인 휴양지이다. 겨울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는 온대 기후에 속하기 때문에 육지와 다른 아열대, 온대, 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