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홍문표 한나라당 최고위원

농어촌문제 해결..... 법과 제도개선 뒷받침 필수

얼마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역임한 홍문표 한나라당 최고 위원은 농촌출신으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FTA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홍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서도 농어촌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한미 FTA 등의 체결에 따른 우리 농어촌에 미치게 될 악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치인이기에 앞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국가의 발전에 보탬이 될 역할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한다는 홍문표 한나라당 최고 위원을 만나 충청권현안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 봤다........ 편집자 注

▲먼저 홍 최고 위원께서 걸어온 인생에 대해 소개한다면?

지난 세월을 돌아 보면 참으로 암울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제가 이 자리에 있게된 것은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지마을 중의 오지인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동곡부락 23가구가 토끼와 발맞추며 사는 마을에 태어났습니다. 조부님의 철학이 눈에 보이는 가까운 곳에서 자식형제들 모여 우애 있게 행복하게 사는 것 이였습니다. 형제간에 우애 있고 일 잘하고 집안 친척들이 모여 4형제, 5형제 대가족이 한동네를 집단화 하여 세력을 형성하고 큰소리 치고 사는 것이 60년대 70년대의 시골풍경 이였습니다. 그런 홍성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이곳 고향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고향을 지켜야 하나? 아니면 서울 유학길을 가야 하나? 이 시절 서울 유학은 꿈도 꾸기 어려운 시절 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상의하면 못 가게 할 것이 뻔해 무작정 서울상경을 하였습니다. 서울 고생이 시작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신문배달을 했습니다. 서울 지리를 몰라 다른 배달원이 1시간이면 다 돌리는데 지리를 모르니 두,세시간 걸려 결국 그만두게 되었고 그다음에 한 것이 구두닦이 였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체격과 힘이 있어 새벽에는 물 배달(물장사) 외판원, 학원총무(기도),가정교사, 용산 미8군부대에서 태권도, 유도사범 등 먹고 살고, 공부하기 위해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봤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며 성장해 유진호(고려대총장) 박사님과 인연으로 정치를 시작해 이재형국회의장님을 모시면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기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국회의원에 5번 출마하여 4번 낙선하고 1번 당선, 내 주변에 무엇이 남았겠습니까?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누구에게 원망도 불만도 못하고 그저 열심히 남들보다 한발 더 열심히 하자! 나의 좌우명은 아니지만 지금껏 과거를 돌이켜 보면 그렇게 살았다고 자부 합니다. 돈에 빌붙고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신의와 의리를 지키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사회민주주위 그리고 시장경제와 분배의 경제 속에서 혼란과 혼돈을 보며 내 능력은 부족하고 이대로 가면 안 되는데 절대로 안 되는데 하는 현시대 상황에 대한 고민을 하다못해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아무리 배고프고 고달퍼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보존하여야 하며 시장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기존 정치권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서 역할은?

지난번 10.26 재보선 선거를 통해 나타났듯이 한나라당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새로운 특단의 변화가 있어야합니다. 첫째로 철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합니다. 필요하다면 조직개편과 책임까지도 질 것입니다. 둘째로 최고위원으로서 민심이 원하는 정책개발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셋째로는 다수의 의견들인 집권여당의 힘으로 실천 할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실천하는데 최고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서 충청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말은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할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주장 한번하면 신문 나고 인터넷에 올라오면 효과 봤다 식으로 발언하면 안 된다고 생각 합니다. 실례로 이 발언 문제가 제기될 때가 10월26일 재보선에 최선을 다할 때였고 당 최고위원 그리고 충청권대표, 농어촌특위 위원장으로서 할 일은 먼저 재보선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데 총력을 기울려야하고 다음은 FTA로 인한 농어민, 축산인의 피해보상에 총력을 기우려야 했고, 또 하나는 충청권 예산확보문제는 지나가는 소리로 예산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아주 심도 있게 접근해서 정부 측 실무자를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국회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충청권 문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말을 누구에게도 보고받거나 상의나 협조부탁을 받은바 없습니다. 막연한 말을 언론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선거기간에 선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충청권에 두 곳 동쪽과 서쪽에서, 동쪽에 충주시장을 민주당후보를 누르고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됐고 서쪽에서는 자유선진당후보를 누르고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어 2곳 모두 승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FTA만 해도 여야 원내대표 합의서 내용을 보면 크게 10가지 세부사항 중 26가지를 어렵게 만들어 내는데 농어촌특위 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발표할 것입니다.

▲한나라당 농어촌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한국 농업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농어촌 문제는 일조일석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농어촌문제를 동정적이거나 선심정책 그리고 선거용이 아닌 이제부터는 법과 제도개선으로 뒷받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사를 지으면 돈은 못 벌어도 손해 보지 않는 농업으로 제도적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실례로 1차 산업에서 2.3.4차 산업으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모든 농기계를 농민이 직접 사지 않고 필요할 때만 임대해서 쓸 수 있는 농기계 임대법 전면실시와 면세류법 연장 그리고 면세류 확대가 되어야 합니다. 농자제값 안정대책 (식품비보다 농자재 가격의 1년 인상률이 더 높다)과 여성 농업인 보존육성법 (예, 여성용농기계 생산)제정, 기후변화 대책 (씨종자 신품종 개량)마련, 통계농업실시로 과잉생산을 막고 가격안정을 도모해야 합니다. 공격적 수출농업과 친환경농업으로 FTA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농어촌특위 위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그동안 한나라당은 농어민과 소통 할 수 있는 루트가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소통 할 수 있는 조직기구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열정을 가진 국회의원 7명과 농어촌 전문교수 5명, 농업관련 대표 5명 그리고 사이버농업 전문가 2명을 모시고 위원회를 구성하여 농어업, 축산에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결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산 . 홍성 통합 논의에 대한 견해는?

최근 양 지역간 통합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대안은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양 지역이 하나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상생의 방안을 도출 하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어느지역이 유불리하다는 것은 논쟁이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충남도청 건설 그리고 예산, 홍성 통합문제는 주민 갈등해소, 지역발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폭넓고 다양한 의견을 통해 통합문제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서해안 중심도시로 발전될 수 있는 최적안 마련에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2012년 총선 출마여부와 예산,홍성 지역구 발전을 위한 구상은?

천예의 자연경관을 최대로 살려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원활용 정책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먼저 충남도청 이전의 차질 없는 진행을 추진해야하고 서울에서 도고까지 운행되는 수도권 전철을 예산, 홍성까지 연장시켜야 하며, 서산의 해미공군 비행장을 민간 공동 비행장으로 확장하고 서해내륙 고속도로를 조기 착수해야 합니다. 또 예당저수지 주변개발을 비롯해 홍양저수지,남당항, 광천독배, 수덕사, 윤봉길의사, 성삼문,의좋은 형제, 추사고택, 주류산성, 용봉산, 오서산, 월산, 김좌진, 한용운생가 등의 관광자원 개발과 아울러 예산사과와 광시한우, 광천새우젓갈, 재래김,남당항의 대하,새조개 등 지역의 농수산물을 한국 최고의 상품으로 개발해 주민들의 소득 향상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재임시 추진했던 각종사업이 일부 중단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제도적 기본바탕 그리고 특별법에서 시작된 사업들이 중단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여러 사업들은 경제적으로 보면 꼭해야 되는데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입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면 여,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추진해온 농지 리모델링사업이나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등에 대한 농민들의 반응은 대단히 호의 적입니다. 정치적인 접근이 아닌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추진했고 실제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농어촌공사 사장 재임시 추진했던 사업들이 농어민들에게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우선 검토를 해 추진했기 때문에 정상추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충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2년이면 충남도청이 예산, 홍성으로 옮겨 오는 것을 긍지와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도청이 오면 300만평 안에 168개 기관이 대전에서 이곳으로 이전돼 예산,홍성의 인구가 21~22만으로 대폭 늘어날 것입니다. 이들이 먹고, 자고, 즐기고, 레저와 스포츠 그리고 관광이 우리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행정의 중심, 교통의 중심, 교육의 중심, 산업의 중심이 바로 이곳 예산, 홍성으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지난 17대 국회의원 시절 본인이 입법 추진하여 만든 ‘충남도청이전 특별법’을 잘 활용하여 발전시키면 예산, 홍성은 역사에 길이 남을 그리고 최고의 삶의 가지를 물려주는 우리 모두가 될 것입니다. 화합하고 협동하여 역사적 사업을 함께 이루었으면 합니다.

대담 = 이 기출 편집국장
정리 = 김 태선 기자

저작권자 © 대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