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가 지난6일 서울 모 식당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만나 문 후보가 새 정치 실천과 정당 혁신에 관한 국민 약속을 했다. 그래서 안철수 나는 아무 조건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제 힘을 보탤 것을 선언했다.

안 교수가 후보에서 사퇴한 이후 은둔 13일 만에 나타나 지지자 열망에 따라 문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억지주장 합리화 하려는 모습이다.

안 교수는 “불금인 오늘이 대선의 중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부산에서 그가 좋아하는 깜짝 이벤트 식 유세, 지원을 했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자 안 교수의 지원이 마지막 추격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은 하고 있지만, 국민을 농락한 안철수 교수를 따라갈 만큼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다.

문재인 후보는 살아남기 전방위로 안 교수를 압박해 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안 교수의 이번 결심은 문 후보가 패배했을 경우 자신에게 돌아올 책임론을 피하려는 계산속에 적극적 지원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진다.

안 교수의 캠프에 모였던 사람들의 “문 후보를 지원해 권력을 나눠 갖자”는 요구를 뿌리치기 어려웠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생각해 볼 대목이다.

미친 듯이 울어대던 안철수의 ‘새 정치’의 초심은 6일 발언으로 크게 훼손됐고 문재인의 아바타로 변질 됐다는 것이 문제이다.

안철수 그는 기존 정치권을 상대로 혁신과 쇄신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하지만 안 교수가 지원하겠다는 민주당의 현재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안철수 교수가 선결 조건으로 삼은 ‘새 정치’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단일화 과정에서도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친노 세력이 안교수를 구태정치인으로 상처 낸 뒤 다시 옭아맨 정당이다.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수록 안교수의 새 정치는 실종됐고 민주당의 권력 욕심과 정치공학만 고개를 내밀고 올라왔다.

애초 구시대 정치에 분노하고 저항도 하면서 선을 긋는 모습도 보였던 안교수가 주장하던 새 정치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대통령이 되려고 내 영혼은 팔지 않겠다고 호흔 장담 했다. 그러나 그의 영혼은 죽은 영혼이다. 문재인 후보와 노무현 밀집세력에 영혼을 팔았기 때문이다.

안 교수의 영혼을 문재인 후보가 산 것은 맞지만 국민들은 그의 영혼을 사질 않았다. 그런데 나를 따르라고 하는 안 교수를 보니 참으로 한심할 뿐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흔쾌히 문 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던 안 교수가 이제 와서 문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 있어 보인다.

근본적인 이념적 지향의 차이점까지 덮는 ‘묻지 마 단일화’가 안 교수가 말하는 새 정치였다면 지금까지 국민을 우롱한 처사로 일 것이다.

정권 교체는 새 정치의 시작”이라고 말한 것은 궤변에 가깝다. 안 교수의 오락가락 언행을 보면 그가 내세웠던 ‘새 정치’는 처음부터 허상이었다는 느낌마저 든다.
김정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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