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등 현안사업 반드시 해결할 터”

<대투초대석> 염홍철 대전광역시장

“과학벨트 등 현안사업 반드시 해결할 터”

지난달 27일 염홍철 대전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해 지역 정가가 들썩거렸다. 그도그럴것이 관선시장에 민선시장, 국립대학교 총장까지 역임한 염 시장이기에 그의 정치행보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 지난 2일 대전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염 시장은 다른 때와 달리 상당히 편안한 모습에 웃음을 띤 얼굴이었다. 그만큼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무거운 짐을 덜고 순수한 행정CEO로서 되돌아갔기 때문인 듯 했다. 지금도 불출마를 두고 일각에서 왈가왈부한데 대해 다소 불쾌감도 있다고 밝힌 염 시장은“앞으로 남은 1년여 임기동안 지역 현안 숙원사업인 과학벨트 조성,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유니온스퀘어 조성 등을 마무리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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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5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어떠신지요.

가장 가장스럽고, 보람 있게 생각하는 것은 3년 전 취임사에서 밝혔던 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첫 마음을 한시도 잊지 않고 시민과 함께 달려왔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0년 9월부터 매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시민여러분 200~300여명과 함께 거리청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9월부터 아침산책 등 시민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특히 우리 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3년간 ‘어린이가 가장 행복한 도시 1위’ 등 169회에 걸친 수상과 재정인센티브 515억원을 획득했습니다. 아울러 취임 초 약속한 무상급식 등 132개 약속사업도 차질없이 수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평균 진도율이 85.8%로 2년 연속 공약이행 최우수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전시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사회적 자본이란 무엇이며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 자본이란 한마디로 사람들 사이의 좋은 관계망 형성으로 창출되는 무형의 가치입니다. 관계망 형성을 통해 참여와 소통,신뢰와 배려, 협력,나눔과 같은 소중한 가치가 창출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치들은 돈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기에 자본을 투자해서 형성되는 물리적 자본과 인적자본과는 구별됩니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신자유주의는 빈부격차,자살,실업률 증가라는 많은 문제점을 양산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중 세계1위고, 행복지수도 27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그동안 급속한 산업화로 개인간 이기주의 심화, 공공분야에 대한 불신, 혈연.지연.학연 등 폐쇄적 연고주의 팽배로 사회분열과 불필요한 사회적자본이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전시는 사회적 자본을 정착시키기 위해 전담조직 신설,조례공포, MOU체결, 포럼과 MOU체결, 대전형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등에 노력해 왔습니다.
한마디로 사회적 자본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전국의 롤 모델이 될 대전시 사회적 자본의 향후 전망과 비전은.

대전시정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시민들 간에 참여와 소통,신뢰와 배려, 협력과 나눔의 가치가 공유될 때 우리 대전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의 사회적 자본 확충은 인프라 구축 등과 같은 유형의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을 신뢰와 배려 등과 같은 사회적 자본이 풍부한 시민으로 변화시키는 무형의 사업입니다. 우리 시가 지향하는 사회적 자본의 목표는 사회적 자본 확충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조성이며, 참여와 소통,신뢰와 배려, 참여와 나눔의 시민공동체를 조성함으로써 더불어사는 열린 대전을 이루는 것이 152만 E대전시민이 함께 꿈꾸는 사회적 자본의 비전입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계획은.

현재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논의 중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시민의견 및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교통문제 해결과 시민 편익이 우선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게획입니다. 특히 민관정위원회, 전문가 토론회, 현장 견학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건설방식을 최종 결정할 것입니다. 도시철도 추진 과정에 참여확대와 소통을 위해 모든 시민들의 참여가 있으면 좋겠으나 한계가 잇는 만큼 대표성 있는 시민참여가 바람직합니다. 또한, 시민,시민단체, 전문가 등과 토론회 및 언론프로그램을 통해 토론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최종 결정시는 2014년 본에산 반영이 필요한 오는 9~10월까지는 결정할 생각입니다.골치 아픈 문제니까 민선 6기로 넘기는 게 어떠냐는 얘기가 있는데, 이 문제는 원칙대로 밀고 나갈 것입니다. 시는 현재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과 관련, '트램(노면전철)'과 '지상고가' 등 2가지를 방식을 놓고 장단점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시청 공무원과 시민들이 트램과 지상고가 방식의 도시철도를 직접 타본 뒤 좋은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건설방식 결정이후 2014년 기본설계용역을 시작으로 2015년 실시설계용역, 2016년 공사착공, 2019년 완공, 2020년 시운전 및 개통할 계획입니다.

▲과학벨트 수정안에 대한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대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기초과학 육성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최대의 국책사업이 잘 추진되기를 바라는 우려와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엑스포과학공원에 조성하는 것에 대해 과학벨트사업이 ‘빈껍데기’ ‘반토막’‘땅장사’라고 폄하하고,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학벨트 반토막이란 주장은 전혀 낭설이며 모든 계획이 그대로 진행되고, IBS만 장소를 옮길 뿐입니다. 또한 땅장사라는 얘기도 거짓입니다. 산업용지는 조성원가로 분양할 수 밖에 없다고 법에 분명히 명시돼 있잖아요. 앞으로 과학벨트 성공 조성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제시를 위해 시민사회단체, 정치권 등 지역 리더들과 힘을 결집해 나갈 것입니다.

▲충남도청 이전 등으로 원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전시의 전략은.

현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총 26개 사업 1조6천억원을 집중 투자 할 것입니다. 중․장기 사업으로 오는 2020년까지 전통시장 활성화ㅡ 중앙로 재창조, 신탄진 철도 인입선 이설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주요사업으로는 남대전 물류단지 조성, 대전 전통 나래관 건립, 대전산업단지 재생, 으능정이 LED 거리 조성, 골목 재생사업, 중교로 조성, 산업단지 악취 줄이기에 힘써 나갈 것입니다. 특히 (구) 충남도청 의 역사적,문화적가치를 보존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본관건물은 국가등록문화재 제 18호로 역사적.문화적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대전발전연구원의 용역결과는 (구)충남도청사를 ‘대한민국 문화예술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특히 충남도청사에 시민대학을 본격운영 중으로 시민들의 호응이 높습니다.

▲와인축제 등 대전시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가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시는지.

지난해 푸든&와인축제 개최결과 35만명의 관람객고 해외 18개국,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400억원이나 달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 18개국 52개 단체를 포함해 177개 와인, 전통주, 음식업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국제행사로 정착 했습니다. 또한, 전체 35만여명의 관람객 중 39.2%가 외지인 관람객으로 타 광역시 축제의 두배 수준에 이릅니다. 올해도 오는 10월 3일~6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리는데 많은 외국인과 외국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어서 명실상부 대전을 대표한 명품축제로 정착될 것입니다.
프랑스,미국,독일,이탈리아,호주 등 20개국 60개 단체의 해외와인협회 포함, 총 190개 단체가 참가해 300개 부스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또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다리위의 향연’, ‘구름위의 산책’ 등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큰 인기가 예상됩니다. 특히,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유성호텔에서 전 세계 2500여종 와인이 선보일 예정으로 볼거리 또한 많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에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일각에서 지방선거 공천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불출마 선언은 저의 순수한 결정이지 외부 요인에서 비롯되지 않았습니다. 임기 후 거취는 자유와 자존심을 지키면서 살겠다는 원칙을 세워 놓았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남은 임기동안 대전의 주요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대전시민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결정한 만큼 이제 대전시정과 대전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지나 선거에서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전의 미래를 좌우할 과학벨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대전시가 우리나라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구축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대담= 이정복 정치부장·정리=김태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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